진보당, 주한 미 대사에게 항의서한 전달…알래스카 투자 강요 비판

2026/10/15 09:53

 

이영석 기자 | 기사입력 2026/10/14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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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보당 의원단이 지난 1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트럼프 대통령의 일방적인 한국 대미투자 계획 발표를 규탄했다.  © 진보당

 

진보당 의원단이 14일 미셸 스틸 주한 미국 대사에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사업 투자 강요와 대한민국 경제주권 침해에 대한 항의서한을 전달했다.

 

의원단은 트럼프 대통령이 알래스카 LNG 사업 참여를 기정사실화하고 합의 지연 시 부담을 늘리겠다고 압박한 데 대해 강력히 항의했다.

 

이어 “한미 양국이 발표한 공동 팩트시트는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 사업에 대해 상업적 합리성 충족을 전제로 검토에 착수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라며 “사업성과 투자 조건에 대한 검토가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한국의 투자를 확정된 사실처럼 발표하고 서명을 압박하는 행태는 양국 간 합의의 취지와 절차를 훼손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투자에 합의하지 않으면 더 많은 부담을 부과하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대한민국의 경제주권과 의사결정을 침해하는 부당한 압박”이라며 “단호히 반대한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대한민국 정부에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 사업 투자 강요를 즉각 중단하고, 대한민국의 경제주권을 존중하라”라고 촉구했다.

 

의원단은 “주한 미국 대사가 이 서한에 담긴 항의와 요구를 트럼프 대통령과 미국 행정부에 공식 전달하고, 이에 대한 미국 정부의 입장을 회신할 것”을 요청했다.

 

아래는 항의서한 전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알래스카 사업 투자 강요와 대한민국 경제주권 침해에 대한 항의서한

 

미셸 박 스틸 주한 미국 대사 귀하

 

진보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한민국의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 사업 참여를 일방적으로 기정사실화하고, 조속히 합의하지 않으면 부담을 두 배로 늘리겠다는 취지로 발언한 데 대해 강력히 항의합니다.

 

한미 양국이 발표한 공동 팩트시트는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 사업에 대해 상업적 합리성 충족을 전제로 검토에 착수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이는 투자 확정이나 무조건적인 사업 참여 약속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사업성과 투자 조건에 대한 검토가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한국의 투자를 확정된 사실처럼 발표하고 서명을 압박하는 행태는 양국 간 합의의 취지와 절차를 훼손하는 것입니다.

 

특히 투자에 합의하지 않으면 더 많은 부담을 부과하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대한민국의 경제주권과 의사결정을 침해하는 부당한 압박으로 단호히 반대합니다.

 

진보당은 3,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합의가 대한민국에 과도한 부담을 지우는 불평등한 합의라는 점을 지적해 왔습니다. 그런데 미국이 합의에 명시된 최소한의 안전장치마저 무시하고 추가 투자를 강요한다면 한미 양국의 신뢰는 더욱 훼손될 수밖에 없습니다. 이 같은 부당한 압박이 미국 행정부가 최근 한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밝힌 “동맹 기준”에 부합하는 행태인지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한민국 정부에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 사업 투자 강요를 즉각 중단하고, 대한민국의 경제주권을 존중하십시오. 한미관계가 지속 가능한 협력 관계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상대국의 주권을 존중하는 것부터 출발해야 합니다.

 

진보당은 주한 미국 대사가 이 서한에 담긴 항의와 요구를 트럼프 대통령과 미국 행정부에 공식 전달하고, 이에 대한 미국 정부의 입장을 회신할 것을 요청합니다.

 

2026년 10월 14일

진보당 의원단(윤종오 원내대표, 전종덕·정혜경·손솔 의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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