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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1/22
    단체 살림살이(4)
    풍경

단체 살림살이

올해 단체 살림을 운영하는데 필요한 예상안을 뽑아봤다.

매달 많은 액수의 적자가 예상된다.

 

상근비를 올려야 하는데

못올릴거 같다.

실망감이 밀려온다.

 

어느 활동가가 쓴  <지속가능한 상근활동 10가지 과제>를 보고 깨달은게 있다.

누가 우리활동의 기반을 마련해주는거 아닌 이상

활동가 스스로가 단체 활동의 기반을 마련해가야 한다.

단체 살림살이 나아지는 것에 대해 고민하지 않으면 안된다.

 

 

지역의 여성운동 활동가와 단체 살림살이 관해 이야기를 나눴던 적이 있다.

우리단체 상근비을 말했더니

놀라며 '그거 가지고 어떻게 사냐'고 한다.

 

뭐 이런 이야기는 부모님한테도 듣고

주변 지인들에게도 맨날 듣는 이야기여서 별로 부끄럽다는 생각을 안했는데....

이 활동가에게는 왜 부끄러운 마음이 들었는지 모르겠다.

내가 무능력한건 아닌지 하는 생각도 들고....못나 보이기도 하고....

 

단체에 들어온지 이제 3년차다.

후원회원들을 많이 조직해야 하는데.....쉬운일이 아니다.

구걸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단체의 사업을 통해 알려내고 하는 일이 많아지는것으로

회원들을 조직해야 하기 때문이다.

 

어쨋든 단체가 생긴지 15년 이상이 지났는데....재정구조가 너무도 취약하다.

그게 속상하기도 하다.

그동안 이곳을 지나간 선배들은 좀 더 단체 기반에 대해 신경을 쓰지 않았을까 하는 원망감도 든다.

어쨋든 이제 남아있는 사람들의 몫이다.

 

옛말에 빈쌀독에 인심나지 않는다라는 말이 있다.

그동안 운동권들 보면 자기안에 있는거 끌어다 쓰기 바빴지

자기안을 채우려고 하는데 인색했던게 사실이다.  

자기안이 꽉차서 넘쳐 흘러야 다른 이들에게 퍼줄수 있지 않겠나?

 

노조에 있을땐 워낙  많은 조합비가 때 맞춰 들어오니

기반 이런거 별 신경 안썼는데....

단체 활동을 통해 난 참 억척스러워지는것 같다.

활동가 스스로 직접하지 않으면 안되니까....

 

단체 살림살이를 통해 자립,독립심도 커가는거 같고....

하지만 나만 너무 목매는건 아닌가 하는 생각에

내가 뭐하는건가 하는 회의감이 밀려오기도 한다.

 

.....참, 고민은 하지만 해결되지 않는 문제란 이런 것이다.

......살림살이 좀 나아졌습니까?란 질문에 웃으면서 "그럼요." 라고 할수 있는날 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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