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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율하기 힘드네

아파트에 들어간지 몇년이 되었고 그속에 파묻혀 살지만 참 조율하기가 어렵다.

 

꽉 닫혀있는 것처럼 보여지기도 하다가, 가끔씩 보면 문을 조금 연 것 같기도 하고, 감을 잡기가 어렵다.

 

요즘 둘레 아파트엔 몇가지 일이 일어났다. 그 하나가 분양전환이고, 또 하나가 관리소 노동자들의 임금문제이고, 나머지 하나가 주변의 환경이나 이것들이 아파트 주민에게 미치는 파장땜에 골머리는 싸매고 있다.

 

간단한 것 같지만, 각각의 마음은 다 딴데 가 있고 각자가 생각하고 해결하는 방식들이 다 다르다. 다름이나 차이는 인정되지만 그것이 종합선물세트처럼 움직여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다. 주민 의견을 수렴한다는 것이 쉽지는 않지만 의견수렴보다는 자신(대표)의 이야기를 주로 하니 앞으로 나 가기가 힘들다.

 

분양전환도 마찬가지다. 가격 결정에 있어서 관심을 가질 뿐 별로 참여하는 데 열의가 없다. 이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괜씨리 힘이 빠질때도 있다. 임대인으로 되여 있는 거대한 재벌기업이 임대에서 분양전환을 늦추고 있다. 이유는 간단하다. 돈벌이를 위해. 회사내에서 거대재벌기업과 싸우는 데 익숙한 사람들이 기업의 울타리를 넘어서 거대한 건설족과 싸울려니 모든 것이 모자란다. 노조처럼 연대니 참여니 이런 것들이 회사 밖의 사회에서 그리 녹녹한 문제가 아니다.(아파트라고 별 수 없이, 낮엔 노인들과 어린아이, 혹은 빈집들......다들 돈 벌러 나가고? 역시 정서의 문제와 보는 차이가 약간이 다르다.)

 

 이런 문제가 일으나면, 임대인 회사와 일부 관리소는 아주, 이를 교묘히 이용한다. 그래서 한번씩 충돌할때가 많다.(관리소랑) 임대아파트 회사와는 싸우기가 어려워서 그렇지 대립각은 분명하다. 그러나 관리사무소는 그렇지 못하다. 좀 애매한 측면이 있다. 내가 사는 아파트에도 다른 곳에서 근무하는 관리소장도 있고, 우리아파트 관리소에 거주하는 직원들도 있다. 입주민이면서 직원이다.

 

이런 것을 느낀다. 아파트 사람들은 자신들의 문제가 눈앞에 닥치면 약간 주저하면서도 나설려고 하는데 그렇지 않고 둘레의 문제나 하나의 생활권내 다른 아파트에서 일어나는 문제에 대해 굉장히 시큰둥하다. 이는 나도 마찬가지지만.

 

여러가지 다양한 문제들이 늘상 끊임없이 일어나지만 그래도 사람사는 향기가 조금씩 피어날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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