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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 끊어 버릴까?

새벽에 밥 하다가 한 번,

텅 빈 내 방을 지나다 한 번,

같이 저녁을 먹다가 한 번,

 

그렇게 

언제든 울고 싶을 땐

눈물이 잘 나서

자칭 탈렌트 재능을 타고 났다는,

 

지금은 집에 맨날 짱 박혀 있는

딸년이 보고 싶을까봐

자꾸 우는,

 

엄마

 

담배연기를 내뿜고 있는 내 방 창문에

"까꿍!"

갑자기 등장해서

나를 깜짝 놀래킨다.

이 새벽에 말이다.

 

강경대응의 딸년과

어색함에 종종걸음으로 뒤돌아서는 엄마와

그 사이에 놓인 담배의 강

 

아,

이럴 땐 확 끊어 버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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