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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즐겁다

사람들은 즐겁다,

는 루시드 폴 노래처럼

시원한 저녁 바람 속에 있는 사람들은

즐겁다

 

슈퍼 집 평상 위의 맥주잔

어두운 골목뒤의 속삭임

깔깔거리는 인공 폭포 앞의 아이들

공원을 가로지르는 잰 발걸음들

 

그 사이 어디쯤 앉아 있고 싶었다.

바람부는데로 달리는 자전거가 외로웠다.

 

준거집단 없이 사는 시간이 꽤 지나고 있다.

함께 일 하고

함께 토론 하고

함께 뒷풀이 하고

서로 삐지고

누군가는 화나서 박차고 나가고

누군가는 잡으러 따라가고

 

그랬던 날들이 그리워진다.

 

내가 공간이고

공간이 나인

반짝반짝 빛나는 곳

언제 또 갈 수 있을까?

 

사람이 없어서 일까?

사람이 있어서 일까?

외로운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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