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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는 끝났다

아침부터 침통한 표정의 아저씨들.

곧바로 출근해야하니

막걸리도 소주도 같이 나누지 못하였지만 아침부터 아저씨들

취하도록 술을 나누셨나보다.

 

새누리당 과반이라니.

믿을 수 없고 믿기 싫은 결과.

이 총선의 여파가 두물머리에 어떤 식으로 끼쳐올지...

 

 

요즘엔 주변에 친구들도 없고

이런 얘기 나누는 건 아저씨들과 뿐이라.. 

이제는 새로운 친구들도 만나고 싶은데.. 서울에 가야 하나.

지역 사람들에게 잊혀져가는 두물머리 이야기를  그냥 무심코 흘리고는..

내 혼자 좋아하는 그런 이야기를 하였나... 하며 뻘쭘해지다가

어르신들에게 걸리기도 하고. 하여튼.ㅎㅎ

 

 

이번주, 무지 바쁠 것 같다.

일요일엔 대망의 불복종감자2 를 심는다.

정말 무쟈게 사람들이 많이 와줬으면 좋겠는데

빈집친구들과 예전 연구실 식구들과 또 기타등등 접속해야할 많은 모임들이 있건만

와달라는 말을 하는 얼굴이 자꾸 움찔거려. 손끝이 잘 안 움직여.

신나서 밥도 하고 참도 하고 그러고 싶은데...

나 많이 쪼그라든 걸까.

 

 

소심한 초대 : 팔당 두물머리, 4월 15일 일요일, 오전10시부터 감자 심기 시작합니다.

도시락 싸들고(식사 준비 힘드신 분, 저희가 준비한 밥 드시고 후원금을...)

 편안한 복장으로 오셔서 맨발로 흙을 밟으며 같이 놀아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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