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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귀찮아져 버렸다.

 

 거의 모든게 ~

 

 지난 3월 안식휴가를 다녀온 후, 채웠던 에너지로 이러저러한 일들을 꾸며대며 즐겁게 바쁘게 지내왔는데~ 벌써 지쳐버렸다.

 

 삶이라는게 아이에게 싫증이 난 장난감 같은 것도 아닌데... (아니~ 그런 지도 모르겠다, 요즘은 정말 모르겠는거 투성이니까) 싫증이 난다.

 

 에너지든, 열정이든~

 

 늘 가득할 수만은 없는 것이겠지. 비우고 또 비워내야  다시 채우고 채울 수 있는 것이겠지.

 

 이런 때에 나는... 쓸쓸한 나는, 심심한 나는

 

 여인을 만나고 싶어한다. 사랑하고 싶어한다.

 

 근데 그 사랑이라는 것도 지겨울 때가 있지. 음악이라는 것도 그래. 운동? 말 할 나위 없지.

 

 

 난 이제 지겨운 일 따윈 하지 않고도 맘껏 살아갈 방법을 궁리해보고자 한다.

 

 이를테면... 저기 저 거스리 동네의 고양이 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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