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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체했다.

  출근해서 봉지커피 한잔, 그리고 점심에 자원활동가가 사준 햄버거와 콜라에 당했다. 고통스럽다.

 

  이상하다. 원래부터 소화기능이 허약했더라지만 '인스턴트' 식품에는 정말 당해낼 재간이 없다. 언제부터인가 커피를 한잔만 마셔도 오른손을 달달달... 떨기 시작했고, 빵이나 피자, 햄버거는 먹는 순간은 각오를 하지않으면 안되는 수준에 이르렀다.

 

  가급적, "육류와 밀가루는 피해야지. 봉지커피도 절대 안돼!"라고 하였으나, 식습관이라는 것이 그리 쉽게 바뀌는가...

 

  가장 힘들 때는 물론 술먹고 체했을 테이다. 술먹고 체할 일은 사실 별로 없는데 (원래 그닥 많이 먹지 못하니...) 워낙에 신경질적인 위장이 늘 말썽이다.

 

  아주 긴 시간을 두고 채식을 지향하고 있었으나... 이참에 끊을 건 끊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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