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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승의 별똥별에 대한 시 2개

 
어제는 오랜만에 시집을 사보았습니다.
사춘기 소년으로 돌아간 듯
연후 끝자락 여유있는 서점
한켠에 조용히 자리잡고 몇권을 뺐다 꽂았다...
 
 
별똥별 <1>
 
                          정호승
 
 
별똥별이 떨어지는 순간에
내가 너를 생각하는 줄
넌 모르지

떨어지는 별똥별을 바라보는 순간에
내가 너의 눈물을 생각하는 줄
넌 모르지

내가 너의 눈물이 되어 떨어지는 줄
넌 모르지
 
 
별똥별 <2>   
                              

밤의 몽유도원도 속으로 별똥별 하나 진다.

몽유도원도 속에 쭈구리고 앉아 울던 사내

천천히 일어나 별똥별을 줍는다.

사내여,그 별을 나를 향해 던져다오.

나는 그 별에 맞아 죽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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