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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도현을 알게된 것은 흔하지 않은 이름을 가진
후배녀석을 통해서였다.
단식투쟁 10일을 넘기면서 힘이 들기 시작할 때
휴가를 나와 총학생회 사무실에 들린 후배가 내 자리에 남기고 간 메모..
거기에 적힌 연탄재.. 그의 사상은 모르나 시어를 좋아 한다.
" 너에게 묻는다 "
- 안도현
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 마라
너는
누구에게 한 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
" 연탄 한 장 "
- 안도현
또 다른 말도 많고 많지만
삶이란
나 아닌 그 누구에게
기꺼이 연탄 한 장 되는 것
방구들 선득선득해지는 날부터 이듬해 봄까지
조선팔도 거리에서 제일 아름다운 것은
연탄차가 부릉부릉
힘쓰며 언덕길 오르는 거라네
해야 할 일이 무엇인가를 알고 있다는 듯이
연탄은, 일단 제 몸에 불이 옮겨 붙었다 하면
하염없이 뜨거워지는 것
매일 따스한 밥과 국물 퍼먹으면서도 몰랐네
온 몸으로 사랑하고 나면
한 덩이 재로 쓸쓸하게 남는 게 두려워
여태껏 나는 그 누구에게 연탄 한 장도 되지 못하였네
생각하면
삶이란
나를 산산이 으깨는 일
눈 내려 세상이 미끄러운 어느 이른 아침에
나 아닌 그 누가 마음놓고 걸어갈
그 길을 만들 줄도 몰랐었네,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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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사상은 모르나 시어를 좋아 한다? 나도 그랬는데, 지금은 그의 사상은 관심없고, 시어도 짜증나. 작년 여름에 그럴 일이 있었어.부가 정보
별똥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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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연휴 끝에 집에 돌아오는 KTX 잡지에 안도현이 쓴 글을 봤지.. 일종의 참여정부 옹호론.. 요새 시야 허접해도 예전에 썼던 시들은 버리기 아깝다..부가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