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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고료를 쌀로 받았다.

지난 달에 후배의 청탁으로 FTA 관련해서 짧은 글을 쓴 적이 있다.

그런데 오늘, 원고료로 쌀을 받았다.

오전에 학교 수업에 들어 갔다가 오후에 사무실에 출근해 보니

책상위에 쌀포대와 함께 메모가 놓여 있었다.

이런 경험 처음이지만 통장에 숫자 몇개 찍힌 것 보다 훨씬 기분은 좋았다.

놀랍기도 했고. ㅎㅎ

 

 


 

 

 



- 수정없이 원문을 그대로 올린다.

 

민병기 민주노동당 정책국장님께

 

이번 한살림대전생협 소식지에 소중한 글을 써주셔서 너무 감사드립니다.

소중한 글에 대해 부득히 하게 쌀로 답례를 하게 되었습니다. 갈수록 농업의 생존이 힘든 시기에 쌀소비가 줄어들어 농촌의 생산자들이 힘들어 하고 있습니다. 우리 농업의 근간인 쌀소비가 축소됨에 따라 농촌의 위기는 더욱 가중되어 가고, 점점 수입쌀이 우리의 식탁을 잠식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이러한 현실은 우리의 농업과 땅, 생명을 살리겠다고 시작한 한살림에서도 예외일순 없습니다.

 

쌀소비 촉진을 위해 부득히하게 원고료를 쌀로 드리게 됨을 넓은 마음으로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 우리 농업을 살리고 생명을 살리는 일에 함께 할 것을 약속드리며, 앞으로도 저희 한살림대전생협에 많은 관심 바랍니다.

 

한살림대전생활협동조합 000 이사장 드림.

 

- 너무도 절절한 내용에 오히려 미안해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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