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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부터 모아둔 시당 통장들이 9개가 되었다.
사실은 11개가 되어야 하지만 처음 2개는 분실을 해서 없다.
왼쪽 첫번째 통장이 2001년 11월부터 사용한 것이다.
금요일에 시당 회계책임자를 다른 사람으로 교체하면서 이 통장들도 넘겼다.
자료들을 인계하기전 그간의 회계관련 자료들을 살펴보니 시당의 역사를 보는 듯도 했다.
12만원이 한달 급여라고 찍혀 있는 때도 있었고 2004년까지 60만원을 넘지 않았었다.
시당의 상근자들은 중앙당과 달리 여러가지 일을 같이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제 나는 내가 맡고 있던 일들중 하나를 다른 사람에게 넘기고 대신
또 다른 일을 넘겨 받았다. 넘겨 받았다기 보다는 다시 맡게 되었다고 하는 것이 적절하겠다. 아뭏튼 맡았던 여러가지 일들 중 회계가 가장 신경이 많이 쓰이고 손도 많이 가는 일이였으니 다소 가뿐해진 기분이 든다. 선거기간 중 영수증 등을 제대로 챙겨두지 못해 얼마간의 돈을 내 돈으로 채워 넣어야 하기도 했고 매년 정기보고하느라 몇일밤을 새기도 했다.
이제 그 일을 다른 사람이 하게 되었으니 나야 시원하지만 새로 일을 맡은 사람에게는 측은지심이 발동하기도 한다.
어찌되었건 후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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