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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에 갇힌 산봉우리소나무 그림자마저 지워버린 채산마루에 앉아구름다리 만들어 놓고서 우릴 부른다.
나무 가랑이 사이한자리 내어주어곱게 피어 있는이름 모를 들꽃에도눈 맞추고
앙상한 가지에 앉아동박새 지저귀는산속의 수다 들으며나무에 걸린 햇살과소근 소근 이야기 나누러산으로 갑시다
오르다, 오르다숨찬 걸음에 살찌우는 바람을 반기고
하얀 눈 내리면나뭇가지에 얼어붙어눈꽃, 서리꽃 피워기다리고 있는 산
아늑한 품을 내어주는산이좋아오늘도산으로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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