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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sisa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708 | |||||||||||||||||||||||||||||||||||||
다시 전태일을 읽는다는 것 | |||||||||||||||||||||||||||||||||||||
2007년 오늘, <태일이>는 ‘마음이 가난한 세상’에 보내는 전태일의 맑은 영혼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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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5권으로 기획되어 어린이 잡지 <고래가 그랬어>에 연재 중인 만화 <태일이>. <태일이>는 <와우산> <노동자대회날> <을지로 순환선> 같은 만화적 회화(혹은 회화적 만화)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해 어린이 그림책 일러스트레이터로서, 평범하고 소박한 사람들과 풍경을 그린 한 칸 만화, <코리아 판타지>나 <철망바닥>과 같은 단편을 발표한 최호철의 첫 번째 연재 작품으로 2007년 11월 1·2권이 출간되었다. 1권은 1959년 서울에서 시작해 아버지의 사업이 망해 고생길에 접어든 전태일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고, 2권은 가출 후 다시 일 년 만에 대구로 이사 온 가족과 만나 야간 학교에 다니는 이야기를 다루었다.
<태일이> 1·2권은 자신의 차비를 아껴 시다들에게 먹을 것을 사주는 ‘이상한 재단사’ 전태일이 어떤 과정을 거쳐 성장했는가를 여실히 보여준다. 전태일은 열악한 환경에서 착취당하는 청계천 노동자들의 삶을 부여잡고 자신의 몸까지 불살라버린다. 그리고 그 이후 수많은 전태일들은 세상을 조금씩 변화시켰다. 하지만 2007년 오늘, 태일이가 살던 1960년대와 비교해 절대 빈곤은 사라졌지만, 목적이 수단을 정당화시키는 ‘마음이 가난한 세상’이 되어버렸다. 그래서 이 책을 보고 있자니 마음이 슬프다. 2007년 마지막 해 절망이 더욱 구체적이 되어가는 오늘 최호철이 그려낸, 흐르는 듯 열린 선에 담긴 전태일의 어린 시절에게 많이 부끄럽다. <태일이>는 ‘마음이 가난한 세상’에 보내는 전태일의 맑은 영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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