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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추리와 TV뉴스

요즘 뉴스를 보고 있자면 참담하다.

지난 한달 여간 대추리의 상황은 지상파 방송 뉴스에서는 찬밥이었다.

사실 그들은 대추리 주민들의 문제제기에는 별 관심이 없어보인다.

정치적인 이유에서인지 뉴스미디어의 천박한 상업성 때문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여하간 대추리는 그들의 관심 밖이었다.

 

마침내 예정된 커다란 충돌이 일어나고 피가 난무하자

그들은 기다렸다는듯이 카메라를 들이댄다. 마치 맹수의 거친 사냥 후에

남겨진 피냄새를 맡은 하이에나들처럼...

 

진압당한 자들이 밟히고 방패에 찍히는 모습들은 삭제되고,

진압하는 자들의 피해만 부각되는 영상들은 그렇다 치자...

 

그들은,요새 떠도는 옥션CF의 시체배경 사진놀이 처럼

정말 명장면만을 기다리는 것 같다. 대추리 주민의 삶이나 혹은 대안이나 문제제기같은

것은 그들의 안중에 없어보인다. 오직 폭력과 피의 스펙터클이 있는 특종을 기다릴 뿐이다.

 

그런 작자들이 먹여주는 약육강식의 스펙터클에 중독되어 하나 둘 하이에나로 변신해

가고 있는 동물의 왕국, 대한민국...

그래서 참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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