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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진정한 보수주의란?

제가 적해있는 카페에서 올린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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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인 사회학에서의 균형론과 갈등론적인 분류에서 보수의 정체성을 구분하고 싶은데요..

사회학에서 균형론은 사회를 조화와 균형을 유지하는 유기체로 생각하고 있죠.. 이런 균형 상태를 유지하기 위한 (균형을 유지하기 위한) 항상성을 갖는다고 합니다. 따라서 사회는 일정한 체계에 의해 움직이고 사회의 변화는 이런 틀을 유지하기 위해 (안에서) 통합과 조정의 과정의 연속으로 접근하고 있죠..

반면 갈등론은 사회는 변화를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여러가지 사회 현상의 원인을 각각의 이해/이익관계에 있어 지배 세력(계급..)과 저항 세력 사이의 갈등으로 접근하고 있습니다.

보수주의의 멘털리티는 균형론적 태도를 갖는데요.. 이들은 기존 체제의 긍정적이고 건설적인 부분을 지지하고 이 원리를 기반으로 사회가 발전된다고 보고 있구요. 일반적으로 이들의 성향은 변화를 조심스럽게 받아들입니다. 따라서 이들은 국수주의, 민족주의, 전체주의, (한국에선) 숭유 등등의 성향을 갖습니다. 좀 더 구체화해야겠지만 이견이 있을 수 있을 것 같아 이쯤에서 멈추겠습니다.

현재 '진정한 보수'의 논의에서 논점이 되는 것은 진정한 보수와 짝퉁과 구분짓는 기준, 즉 보수의 대상일 것 같습니다. (무엇을 보수할 것이냐?)
다시 말하자면, '진정한'이란 수식어를 사용해야 할 정도로 현재의 보수를 자처하는 집단의 이데올로기는 '보수'와 거리가 있구요.. 이 기준은 '보수의 대상'이 될 것 같습니다.

현재 보수가 문제되는 이유는 기존의 체제의 긍정적이지 않은 지역주의, 친미, 유신숭배, 반공, 천민 자본주의, 군국주의.. 등등을 보수하려는 태도일 겁니다. 과거에 있었던 가치를 보수한다고 해서 무조건 보수라고 볼 순 없죠.. 과거의 가치는 시대적으로 많이 바꼇습니다. 가령 숭유억불 정책이 있었던 반면 이사금을 현재 대통령으로?? ... 이 모두가 과거지만 현실에서 보수할 수 있는 것은 현재 현실에 적절한 가치들이겠지요..

위에 열거한 내용들(보수주의를 자처하는 이들의 가치들)은 현재까지 국가 시스템이 유지되어온 기반 이데올로기나 사회가치였죠.. 하지만 중요한건 이것들은 긍정적이고 건설적인 가치와는 거리가 있습니다. (오히려 반하고 있죠.. - 우리나라가 얼마큼 변태적으로 급성장해왔는지의 반증이 될 겁니다..)

현재 보수주의자라고 자처하는 이들은 이런 모순되고 부조리한 논리들에 의해 만들어져온 자신의 기득권의 기반을 부정하지 못 해 보수주의의 가면을 쓰고 자신의 기득권을 고수합니다. 즉 자신의 기득권의 (부조리한) 정체성을 고수하려고 만든 이데올로기입니다. 안타까운 분들은 이들의 정교한 쇠뇌로 기득권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위의 보수를 지지하는 분들입니다.

이 기득권의 존재 유무가 보수와 수구를 가르는 특징일겝니다. 즉, 현재 보수주의를 자처하는 이들은 보수주의라기보단 기득권 고수주의로 봐도 무방합니다.  따라서 보수와는 별반 상관이 없죠..

진정한 보수주의란 역사적으로 사회를 유지하는데 긍정적이고 건설적이었던 가치를 실현하고 이를 바탕으로 더 나은 모델을 제시하는 사람들로 규정하고 싶구요...

보수란 어떤 시점을 갖게 되는데요.. 가령.. 기독교가 천주교 시대에는 개혁의 역할을 했지만 현재는 보수가 되버린 것처럼.. 시간에 따라 개혁/진보가 보수로 자리이동 하기도 합니다..

이런 시간적 진행성을 갖다보니 (시차관계로) 과거의 진보가 현재의 보수로 평가받기도 합니다. 따라서 보수던, 진보던 흐르는 시간 속에 각자의 가치를 끊임없이 추구하는 태도가 필요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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