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다입맞춤

드라마나 영화같은 곳에서,

마음을 확인하기 위해 입맞추는 장면들이 나오곤 하잖아.

입을 맞추고, 아무렇지 않으면, 별 마음이 아닌거고-식의..

 

방금도 드라마 보다 그런 장면이 나와서, 다시 생각해보게 되는데,

난 좋은 사람과 입맞춰도, 아무 느낌이 없었는데, 덜 좋아해서였을까? 드라마의 저 내용이 정말 사실인건가?

애초 난, 입술과 혀에는 성감대가 없는 것 같은데..

왜 입술을 탐하는지, 이해를 못한다. 입술이 부딪끼는 시간이 어색하기도 하고.-빨리 지나갔으면 되뇌고-

 

나만 이런 건 아니겠지?; 맞아, 물론 아니지. 많은지는 모르겠지만, 아닌 사람이 분명 있었어.

드라마에 당연한 듯 나오는 것들 중 당연하지 않은 게 얼마나 많은데,

그걸 보는 순간에는 우선 그 내용에 기준해 반추하고.

이래서 화면이 무서워.

괜히 또 별거 아닌 거 갖고 생각하느라 시간 잡아먹혔네.

 

어쨋거나, 다 시들.

2010/02/12 00:37 2010/02/12 00:37

지나간다앵벌이

후원금 모으러, 서울로, 진안으로, 고창으로, 군산으로.. 여기저기...

.....;;

 

아우, 이런저런 얘기를 듣고 있는게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다.

왜 이렇게, 아닌 거에 아니라고 말하질 못할까.....

 

이 후원금, 내년엔 필요없게 될지도 몰라 걱정이다...

그럴 일 없어야할텐데...ㅋ

2010/02/12 00:15 2010/02/12 00:15

지나간다MBTI

MBTI를 처음 접했을 때, 참 신기했었다.

이렇게나 근접하게 나에 대해 서술할 수 있는 도구가 있다는 게. 같은 결과값을 가진 이들을 살펴봤을 때 느낀 놀라운 동질감. 그네들이 나에게 느낀 동질감도.

 

난 INTP다.

문항을 살펴볼수록, 관련 내용들을 공부할 수록.

 

/주기능이 내향사고, 꼼작않고 앉아서 우주를 계산한다. 들뢰즈가 말했다던가, 생각은 빛의 속도보다 빠르다.

/부기능이 외향직관, INTP들의 직관은 상당해서, 소위 신기로 표현될만큼이다. 융은 1,2차세계대전을 예지했다.

/사고는 직관의 도움을 받는다. 겉으로 드러나는 건 직관.

/감정, 감각에 서툴다.

/감정은 사고로 통제되지 않기 때문에 두려움을 느낀다.

 

요즘은, SF를 쓰려고 노력한다.(상황이 쓰게 만든다.) 그래서 쉽게 피로해진다. 보다 구체적으로, 구체적으로, 구체적으로... 다른이의 감정을 살피고, 살피고, 살피고... 내 감정도 인정하고.. 이게 힘들기만 하진 않고... 거기서 얻는 쾌감도 꽤 크다.

I,P는 노력해도 안되는 것 같다. 특히 P. 별로 노력할 의지도 없다.

 

아마, 융도 INTP거나 INTJ였을듯.

융의 직관은 어마어마 했다는데....

2010/02/10 23:56 2010/02/10 23:56

지나간다부모님

가족에 대한 기억을 덜어내기가 쉽지 않다.

 

요 며칠 집에 일찍 들어왔었다. 좀전에 엄마는, 어제 현관문을 열고, 내 신발이 있는 걸 보고서 나를 불렀는데 내 대답이 들리지 않아 너무 아찔했다는 얘기를 건넸다. 얼마전에는 시립도서관에서 책이 연체되었다는 연락을 했었나 보다. 전화 머리에 내 이름을 확인하는데 가슴이 덜컹 내려앉았다고도 하셨다.  이런 얘기를 들을 때면 어떤 말을 꺼내야할지 몰라, 그저 가볍게 웃어보인다. 어떤 위로나, 확신을 주는 말을 건네는 건 오히려 바보같이 느껴진다. 엄마 아빠는 내가 집에서 혼자 자는 것도 무서워 하신다. 나도 그 마음을 알기에, 최대한 그런 걱정은 안끼쳐드리려 노력하지만, 이렇듯 모든 일상이 비일상적인 상황 자체가 마음을 무겁게 한다. 내 졸업식에 오고 싶어하지 않지만, 정말 싫어서가 아니다. 무엇을 먹으러 갈 때도, 보러 갈 때도, 마음이 편할리 없다. 난 어떤 일이 있어도 부모님보다 하루는 더 살고 죽어야한다고 다짐하는데, 수명의 비약적인 연장을 보면 자신이 없다.

2010/02/10 22:08 2010/02/10 22:08

지나간다정리

정리를 위해 10년 가까이의 자료집과 회의록등을 훑어보고 있다.

마음이 너무 쓰리다.

남아있는 글들은 지금 내가 무엇을 해야할지 일러주지 않는다.

오히려 억울한 마음이 든다.

그렇게 게으르지 않았는데, 그렇게 못나지도 않았는데-

 

2010/02/09 16:39 2010/02/09 16:39

지나간다감기

추운 곳에서 졸고나서, 몸이 찌푸둥하더니, 감기가 제대로 오셨다.

코가 막히고, 콧물이 줄줄.

목도 간질거리고.

 

내일부턴 2박3일 캠프를 가야하는데, 이거 어쩌나..ㅠ

가기 싫은 마음이 몸으로 드러난 게 아닐까 싶다.

이런 몸 상태로 가면, 또 무슨 투철함 등등-으로 비치겠지 - 강박이 큰 것일 뿐인데. 저렇게 비춰질까봐 가는 게 또 망설여진다. 어지간히 다른 사람 시선을 신경쓴다. 하지만 보통은 신경 안쓴다고 욕먹는 거고, 이럴 땐 신경쓰는 게 필요할지도. 주위 사람을 질리게 하는 건 좋지 않아.

 

내 몸은, 어찌 마음을 이리 잘 읽어내서, 시의적절하게 아파주실까..

2010/02/05 00:34 2010/02/05 00:34

지나간다김진숙

김진숙씨에게 필요한 것은, 단식을 그만하라는 걱정이 아니라, 김진숙 동지가 스러졌을 때 바로 옆에서 목숨을 걸고 단식을 이어갈 결의다. 누군가, 자신의 온존재를 던진다는 것은, 그렇게 해서라도 자신의 존엄을 지키겠다는 의지다. 목숨을 부지하는 것이 그 사람을 지키는 것이 아니다. 그 사람이 던진 것 이상으로 던지지 못하고서, 그만두라고 얘기하는 건 비겁하다. 걱정하고 위로하는 말을 건네는 건 참 쉽다. 마음 착한 이라면 누구나 할 수 있는 것들. 착하게 사는 것은 필요조건일지언정 충분조건이지 않다. 값싼 동정이 되지 않기 위해선 무엇을 해야하는가?

정말, 더 이상 죽지 않았으면 좋겠다. 하지만 죽지 않기 위해서는 죽을 각오를 해야한다. 난 그런 결의가 되어있는지 묻는다.

2010/02/05 00:25 2010/02/05 00:25

지나간다

왜 향이 종교적인 제의에 많이 이용되는 걸까? 향에 영적인 효과가 있기 때문일까? 경험 이전의 기억으로 향을 설명해보기도 했었는데, 보다 물질적인 어떤 힘이 있어서 향이 선택된 것인지도 모른다.

 

인사동 거리를 걷다 향을 파는 곳이 있어서 구경했다. 향에도 종류가 참 많구나 감탄하고 있는데, 향나무로 만든 목기를 보여주면서, 그걸 손에 가까이 대보라고 했다. 아마 따뜻한 기운이 느껴질거라고. 손을 가까이 해봤는데, 아무리 기다려봐도 따뜻한 기운은 찾을 수 없었다. 손 위에 바람이 불어 차게 느껴지는 것 같았고, 몇 번을 다시 해봐도 마찬가지였다. 아쉬워 하면서 목기를 내려놓았는데, 동행했던 친구에게도 해보자고 해서 그 친구 손에 목기를 다시 대봤다. 친구는 바로 따뜻한 기운이 쏟아지는 게 느껴진다며 신기해했다. 알고보니, 그 친구는 따뜻한 기운을 느꼈지만, 난 차가운 기운을 느낀 거. 사람마다 느끼는 기운이 다르다고 한다. 따뜻한 느낌만 찾으려고 하다보니, 서늘한 기운을 그냥 바람 부는 걸로 생각했던 거다.

이 정도의 감각은 매우 뚜렷한 편이어서, 많은 사람이 경험할 수 있을 것 같은데, 향이 가진 의미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한다.

돌아오면서, 그 목기가 너무 탐났다. 어떤 향나무를 깎아 만든 건지 모르겠지만, 그저 나무 그대로의 기운일지, 가공을 거친 것 인지도 궁금했다. 향나무를 직접 본적이 없는데, 만약 나무를 그대로 깎은 게 저정도라면, 나무 근처에 가면 기운이 꽤 크게 느껴지겠지. 사람에 따라 다른 감각을 느끼는 것도 신기했다.

 

팜플렛을 하나 들고 나왔는데, 침향 1500만원 - 와우. 근데 이거 진짜 침향일까? 어쩌면 가상의 침향을, 역시 가상이기 때문에 그렇게 비싸게 팔 수 있는 게 아닐지.. 가짜를 진짜처럼 팔려면 그 정도 가격은 불러야 할테니까. 물론, 그 침향을 사용해서 실제 어떤 효과를 얻어낸다면 다른 문제지만.

 

그런데, 내가 알고 있는 침향에 대한 내용이 맞는 지 잘 모르겠네. 한 번 찾아봐야겠다.


 

침향(沈香)은 물에 가라앉는 향이라는 뜻으로서 열대, 아열대 우림 기후에 자생하는 상록교목인 침향나무에서 채취한 수지가 포함된 향목으로, 나무의 높이는 20~30m, 둘레는 2m 이상 자라는데, 침향으로의 품질은 수지의 침착 정도가 높을수록 양질의 침향이라고 할 수 있다.

 침향나무의 잎은 외떡잎으로 어긋나고 두꺼우며 긴 타원 모양이고 표면에 윤기가 있으며, 길이가 5-15cm이고 끝이 꼬리처럼 길며 잎의 가장자리는 밋밋하게 생겼다. 꽃은 흰색으로 피고, 잎 겨드랑이와 가지 끝에 산형꽃차례를 이루며 달린다. 꽃잎은 종 모양이고 끝이 깊게 갈라지며 안쪽에 털이 빽빽이 나 있다.
수술은 10개이고, 암술은 1개이며 암술머리가 2개로 갈라진다. 열매는 거꾸로 세운 편편한 바소꼴이고 길이가 5cm정도이며 2개로 갈라지며 종자는 달걀 모양이고 꼬리 같은 부속체가 있다. 성장한 침향나무는 나무표면이나 내부에 상처를 입게 되면 상처부위를 보호하기 위해 수지를 생성하여 상처부위를 보호하는데, 이 수지부분이 오랜 세월에 걸쳐 침착되고 숙성되어진 부분이 소위 말하는 침향이라 일컫는 부분이 되는 것이다.

 침향의 성분은 일반적으로 정유로서 벤젤아세톤, P- 메톡시벤젤아세톤 등이 알려져 있다.

 침향은 영어로 Agarwood 라 통칭되지만, 아가우드(Agarwood)는 아퀼라리아(Aquilaria)속에 속하는 모든 식물을 의미하기도 한다. 아퀼라리아 속에 속하는 식물 중에서도 약재로 사용될 수 있는 종으로 베트남에서의 이름은 짬~흥이라고 불리며 원명은 아퀼라리아 크라싸나 피레[(Aqullaria crassna Pierre)이후부터는 ACP라 칭함]라는 단일 종으로, 여기서 채취된 수지(樹脂 Oleoresin)부분을 침향이라 하며, 침향은 예로부터 Aqullaria crassna Pierre 만이 유일한 沈香으로 인정되었었고 다른 아퀼라리아 속의 나무는 일체 침향이라 명할 수 없다.

 그러나 A.C.P의 공급량이 너무 적어 日本, 인도, 중국, 중동 지역에선Aquilaria에 속하는 Genus(科) 의 모든 식물과 기타 식물들도 沈香이라 일컫고 있다. 그 중 제일 대표적인 것이 Aquilaria Malaccensis Lamk(AML)이지만 그 어느 것도 침향 의 대용품이 될 수는 없고 효능 면 에서도 침향 과는 비교할 수도없는 것이다. 이는 같은 구과 식물인 잣나무와 리기다 소나무를 예를 들어볼 수 있는데, 잣이 필요하다면 잣나무에서 찾으면 될 것을 같은 구과 식물이라 해서 리기다 소나무에서 잣을 구할 수는 없는 이치와 같은 것이다.

 진정한 침향목인 아퀼라리아 크라싸나 피레(Aqullaria crassna Pierre)가 자생하고 있는 곳은 전세계에서 오직 베트남 뿐이다.

 

 

 

2010/02/02 17:01 2010/02/02 17:01

지나간다오지랖

내가 너무 오지랖이 넓은 걸까.

오지랖은 좋은 표현이고, 독단적이라는 편이 더 맞을지도 모른다.

전체의, 하다못해 절차상의 동의를 얻기 전에, 일을 추진하는 경우가 많다.

나는 그 일을 당연히 다른 이들도 동의해줄 거라고 판단하는 건데, 그건 내생각이고, 그렇지 않은 일들이 종종 일어나니 이게 문제다.

아무리 내 판단이 옳았다고 밝혀지더라고, 이런 식의 일처리는 좋지 않은 효과를 남긴다. 당장 어떤 과제 하나 실현시키는 게 중요한 게 아니니까. 너무 조급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기다리지 못하고 우선 저지르는 것이기도 하다. 이런 면에서 오지랖이 넓은 거다. 오지랖이 넓다는 건, 결국 모든 일을 내 손으로 관리하려는 권력욕의 표현이다.

 

요즘, ... ...

2010/02/01 09:32 2010/02/01 09:32

지나간다..

어찌하다, 잘곳을 못찾고, 새우잠을 자다, PC방으로 피신왔다.

아, 추워.

2010/01/31 05:08 2010/01/31 05: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