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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겆이를 하다 생각이 났다.
말을 많이 하지 않았던 이유, 무슨 말을 해야 할지 생각이 잘 나지 않았던 이유.
내가 하고 싶은 일이 없기 때문이었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이 없다니......
자라면서 나는 한번도 하고싶은 일이 없어서 고민한 적이 없었는데.
몇 해 전 하고싶은 일이 없다는 친구에게 해주었던 이야기들이 내게는 떠오르지 않는다.
처음엔 이것, 저것 모든 것에 귀가 솔깃하고 관심이 갔었고,
그 다음에는 하다보면 내가 하고싶은 한가지 일이 생길 거라고 믿었다.
하지만 4년을 보낸 지금, 나는 하고싶은 일이 없는 나를 발견했다.
공부와 고민이 부족해서 그런걸까?
또 부족한게 무엇이지?
열정과 집중력, 진심과 애정, 그리고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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