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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그럼 이번에는 환하게 웃어봐. 환하게- 환하게- ."
나는 어떻게 하면 가장 환하게 웃을 수 있나 생각하며 있는 힘껏 최대로 환하게 웃었다.
"그런데, 환하게 웃었는데 눈에는 슬픔이 보이는 그런 웃음이네. 그런 이미지는 정말 좋아. 하지만 다양한 캐릭터를 갖기는 쉽지 않겠다. "
환하게 웃었는데 눈은 슬프다고?
그 때 처음 알았다.
아무리 방긋 활짝 웃어도 내 눈은 슬픈 눈을 하고 있다는 것.
며칠 전 동생 책상에서 오래된 앨범을 꺼냈다.
내가 9살이고, 동생이 7살 때 여의도 63빌딩에서 찍은 사진이었는데,
동생은 뚱한 표정인데, 나는 마치 카메라의 시선과 숨바꼭질을 하려는 듯이 아빠의 다리에 기대어 수줍은 개구쟁이 얼굴 가득 웃음을 띄고 있었다. 내가 봐도 깨물어주고 싶을 만큼 앙증맞은 볼따귀를 하고서.....
나는 언제부터 눈 속에 슬픔을 갖게 되었을까?
거울 앞에서서 다시 한번 힘껏 웃어보지만 내 눈은 살짝만 건드려도 터질듯한 울음보를 뒤로 감춘 채 흔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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