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현 의원 ‘민평당 위해 헌신’...‘고립의 겁박 두렵지 않아’
-민평당중앙당창당대회 카운트다운에 앞서 ‘임전무퇴’의 소회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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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이크뉴스 박정례 기자]= 거짓말이란 사실이 아닌 것을 사실인 것처럼 꾸미고 속이는 말과 행동을 총칭한다. 거짓말은 크던 작든 특정한 이익을 얻기 위해서 구사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한 번 시작하면 고치기 어려운 악습에 빠져 고질병이 되기 쉽다. 거짓말쟁이들은 자신이 저지른 거짓말을 옹호하고 합리화하기 위하여 자꾸만 또 다른 거짓말을 반복해야 하는 자기모순에서 헤어 나오지 못한다. 이른바 거짓말의 악마(惡魔) 성이다.

요즘 정계에서도 거짓과 억지, 말 뒤집기와 허언(虛言)이 빈번하다. 해방 이후 기라성 같은 정치 대선배들도 감히 하지 않은 짓을 하루가 멀다 하고 자행하고 있는 사태가 목격되고 있어서다. 정치경력이 일천한 안철수 씨(이하 경칭 생략)의 전횡이 도를 넘고 있다. 안철수는 바른정당과의 합당이라는 목적 달성을 위해 당내 반발과 반대에 직면할 때마다 당헌당규를 고쳐가면서까지 정치판을 어지럽히고 있다.

갑자기 오래 전에 읽었던 소설 속의 한 인물이 떠올랐다. ‘리플리’라는 인물이다. ‘리플리’에게서 안철수라는 인물의 기시감이 느껴지기 때문이다.

리플리 증후군(RipleySyndrome)이란, 오늘 날 현실의 자신을 부정하면서 마음속으로 꿈꾸는 허구의 세계를 진실이라 믿고 거짓된 말과 행동을 반복하게 되는 반사회적 성격장애를 뜻하는 심리분석용 용어로 쓰인다. 그런데 이 용어의 원전은 미국의 여류 소설가 패트리샤 하이스미스가 쓴 ‘재능 있는 리플리 씨’(1955)라는 데서 비롯됐는데, 소설 속 주인공 리플리는 재벌의 아들인 친구 디키 그린리프를 죽이고, 죽은 친구로 신분을 속여 그의 인생을 대신 살아가는 인물이다. 리플리는 자신의 거짓된 행위를 감추기 위해 점점 더 대담한 거짓말과 행동으로 자신과 주변을 속인다. 그러다가 종국에 가서는 친구인 그린리프의 시체가 발견됨으로서 종말을 맞는다.

성서에 나오는 ‘거짓은 죄를 낳고, 죄는 사망을 낳는다.’는 말 역시 의미심장하게 다가온다. 정치 초단인 안철수가 작금에 이르러 자기합리화를 위한 행동을 부쩍 반복하고 있기에 말이다. 목적달성을 위해서라면 당헌당규를 수시로 고치는 편법도 불사하는 사태를 보며 하는 말이다. ‘천상천하 유아독존’이다. 유래 없는 정치 거물이라도 된 양 굴고 있다. 여타의 정치평론가들이 꿀 먹은 벙어리처럼 입을 다물고 있으니 착각을 하는 것 같다. 따끔한 말 한마디를 해줄 법도 하련만, 그 많은 언론사들 역시 안철수의 행태에 눈을 감고 있는 현실이다.

치외법권 지대에서 자유방임 상태로 홀로 놀고 있는 형국이다 보니 그의 착각은 점점 더 오묘한 경지에 이르고 있다. 안철수의 행위에 가타부타 말도 없이 요란뻑적지근하게 카메라 세례만 퍼부어주는 보수언론들은 안철수의 응원세력임이 분명하다. 언론의 공정함을 내세워 그가 하는 짓거리에 대한 뼈있는 분석기사는커녕 중계방송에만 여념이 없다. 안철수를 대하는 언론에 대한 관점이 필자만의 생각이 아니길 빌고 싶은 심정이다.

하지만 안철수의 전횡에 목소리를 내는 국회의원들이 있다. 민주평화당 홍보의원인 박주현의원이 그중 한 사람이다. 하긴 내일부터 박의원은 ‘민주평화당의원’이라는 명칭을 사용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 비례대표 의원이기 때문이다.

박 의원은 내일부터 본인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다른 당으로 끌려가게 돼 있다. 의원직을 상실하지 않으려면 가타부타 말없이 따라야 할 처지라서다. 하지만 박주현 의원은 민평당 의원을 표방한다. 심정적으로 말이다. 6일이면 중앙당 창당대회를 열고 보수야합에 반대하는 의원들이 모여 만드는 새로운 정당 민주평화당이다.

내일부터는 정치계에 새로운 변화가 인다. 하나는 민평당 계열이요 다른 하나는 2016년 4월 총선에서 26.71%의 지지를 몰아준 국민들의 표심을 배반하고 형질이 전혀 다른 바른정당과의 합당으로서 당원들을 희생제물 삼고 비례대표의원들을 볼모 삼아 결이 다른 당으로 갈라지는 판이다. 불행한 정치현실이 아닐 수 없다. 

박주현 의원은 이를 두고 28년 전 노태우.김영삼.김종필의 3당 합당으로 인해 호남고립을 야기 시켰듯이 이번에도 수구보수세력인 바른정당과의 합당은 신 3당합당으로 가는 사전작업이라 말한다. 이 같은 현실을 두고 박 의원은 지난 1일 민주평화당 서울기당창당대회에서 “고립의 겁박을 뚫고, 두려움 없이, 승리하는 그날까지, 민평당 당원동지들과 함께 민생 속으로 함께 가자”며 호소했다. 또 “보수야합을 단호히 배격하며 지난 총선에 나타난 민의를 받들어 우리 민주평화당은 김대중 정신으로 모여 차별과 승자독식, 양극화와 지역격차를 깨뜨리며 각자가 정당한 몫을 차지하는 평등과 지방 등권의 시대로 함께 가자”고 호소한다.

이어서 “저는 지금 매섭고 추운 겨울을 보내고 있다. 하지만 봄의 새싹을 틔우는 소중한 시간이기도 하다. 봄의 아름다운 생동은 매서운 겨울의 한파를 지나야 온다. 이제 곧 입춘을 지나 민주평화당이 출범한다. 비례대표여서 당장은 민주평화당의 당적을 가질 수 없지만, 합당이나 분당시에 비례대표의 선택권을 인정하는 법 개정운동을 하겠다.”는 주장을 편다.

또한 “비례대표는 인질이 될 수 없다. 국민의당에 표를 주신 유권자들의 대다수는 바른정당과 합당하라고 표를 주신 것은 아닐 것이다. 정체성을 지키기 위해 합당에 반대하는 것이 국민의당에 투표해주신 유권자의 뜻을 오롯이 받드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는 심정을 밝히며 비장한 심정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다시 한 번 “보수야합을 저지하는 길이라면 국회의원 자리에 연연하지 않고 옳은 길을 갈 것”이라고 강조한다. ‘민평당을 위해 헌신하는 길엔 고립의 겁박도 두렵지 않기에 ‘민평당중앙당창당대회’에 앞서 ‘임전무퇴’의 심정임을 거듭해서 표명하는 거라고.

*글쓴이/박정례 선임기자.르뽀작가.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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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08 20:12 2018/02/08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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