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글 목록
-
- 세계 메이데이를 위한 삿포...
- HYDE
- 2008
-
- 후기1
- HYDE
- 2008
-
- 훗카이도(1)
- HYDE
- 2008
-
- change
- HYDE
- 2008
-
- 일요일마다...
- HYDE
- 2008
20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비가 너무 좋다...
그치지 않았으면...하고 바라지만...
빗소리를 들으면서 잠에 드는 것...
우산 밖으로 손을 뻗어 빗줄기를 받는 것...
우산이 없을 때 그냥 맞아보는 것...
어찌할 수 없을 정도로, 어디로 튈지 모르는 빗방울들...
희미하게 변해가는 시야...
비가 내리면 마치 엄마의 품속으로...뱃속으로 들어가는 듯한 포근함을 느낀다...
그렇지만...
내일은 제발 내리지 말아줘...
목요일만은 내리지 말아줘...
흑흑...
인간이라는 존재 자체에 대한 나의 불신과 혐오는 정도를 지나칠 정도이다...
그렇지만 나와 인연의 고리를 함께하는 사람들에 대한 연민과 애착 역시 마찬가지로 정도를 지나친다...
항상 눈치를 보고...항상 넘겨짚고...항상 앞서서 걱정한다...
언제나 인간이라는 존재가 사라져야만 된다고 생각하지만...
내 곁에서...내 눈 앞에서...누군가가 아프거나 힘겨운 것은 정말이지 견디기가 힘들다...
직접적으로 연결되지 않더라도 나의 심리적 거리가 좁혀지는 순간 나의 감정은 폭주.
나라는 인간은 결국은 모순 덩어리.
카라님으로부터 G8에 반대하는 행동에 대해 이야기를 들었을 때
정말이지 완전 흥분 상태.
그땐 갈 수 있다는 생각은 하지도 못하고 그저 보탬이라도 되었으면...이라고 생각했다.
막상 일본행이 쉽게 결정되고 나니 더 무서워져버렸다.
티켓팅까지 마치고 여권 재발급 신청도 끝냈는데...
언니랑 이야기하다가...그런 이야기가 나왔다...
언니 말처럼...어린시절의 나는 항상 내가 불행하다고 생각했다...
단 한순간도 진심으로 행복했던 적은 없었다고...
그래서 나는 행복해선 안된다고 자기암시를 걸고 무언가 굉장히 기쁘거나 가슴 벅찬 일이 생기면 죄책감부터 먼저 들었다.
그래서 연애도 힘들었고...
극복하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그런 죄책감과 불안감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내가 가도 되는 것일까...
내 일인데도...무언가 다른 세계 속에서 살고 있는 듯한 상태가 유지되고 있다.
바보처럼 들떠있으면서도 겁은 겁대로 먹고...
허둥지둥.
양군님 말처럼 열심히 해야하는데, 잘 준비해야하는데,
또 걱정만 쌓아두고...
또 마음만 졸이고...
그렇지만 정말 기쁘다.
어떻게든, 무엇이든 하고 싶다. 내가 할 수 있는 것.
정신 차리자.
안드로메다에서 내려와 이제...
모두가 임계점을 향해서 달려가고 있다는 느낌이 자꾸 든다.
솔직히 모두가 함께 있는 그 시간, 그 공간, 그 느낌이 너무 좋다.
그 순간만큼은 내가 나로서 자유로울 수 있는 유일한 시간이다.
일을 하고 있을 때는 매주 한번씩 있었던 길바닥에 겨우겨우 가는 것도 힘들어서 매번 못가곤 했었지만...
어제는 집회 자체도 굉장히 힘들었고...
뭐랄까 알 수 없는 분위기의 변화...
이제까지의 촛불집회와는 다른 무언가...변화하는 느낌...
지금이 중요하다...
정도의 느낌 말고는 뚜렷하게 표현할 수 없지만...
고비라는 느낌...
나는 기독교 가정의 4대째 신자이다.
모태신앙이라는 뿌리깊은 기독교 정서 속에 살아왔다.
20살 이전까지 단 한번도 나 자신의 신앙과 내가 섬겨왔던 신에 대한 의심이란 있을 수 없었고 온전한 복종과 헌신만을 다짐했을 뿐이었다.
20살, 헌신을 위해 결정한 진학. 그리고 나는 나 자신 안에서 끓어오르는 분노와 질문과 대면했지만 마주서서 나를 부르는 참 나의 호명을 피하기 위해 줄곧 뒤돌아서 있었다.
이 뒤엎어진 세상, 이런 빛바랜 세상 가운데 내가 믿어왔던, 섬겨왔던 신은 없었다.
혜정이가 그 가녀린 삶을 아홉살의 나이로 접었을 때.
그제서야 나는 참 나와 직면할 수 있었다.
응답할 용기가 생겼다.
단지 나에게는 신이 필요했고 신은 내가 도망갈 수 있는,
내가 살아야하는 지금에서 도피할 수 있는 탈출구요 무덤이었다.
내가 줄곧 고수해왔던 신앙 속에서 나는 죽어갔다.
나의 양심과 나의 정신과 나의 신념은 계속해서 거짓과 위선으로 가득차고 헛웃음만을 띄고 있을 뿐이다.
신의 존재에 대해서, 그 유무에 대해서 논하고 싶지도 않다.
있든 없든 더이상 나와 상관없다.
죽은 뒤에, 그 이후가 어떻든 그것이 뭐 어쨌단 말인가.
그것이 내가 살아야만 하는, 지금과 그 무슨 관련이 있단 말인가.
내겐 더이상 신이 필요없다.
신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의 욕망을 비난하고 싶지는 않다.
그렇지만 나는 더이상 신을 필요로 하지 않을 것이다.
신에 기대서 내가 보아야할 것들과, 내가 들어야할 것들과, 내가 살아야할 것들과, 내가 지켜야할 것들을 밀쳐내지 않을 것이다.
나의 책임을 신에게 전가하지 않을 것이다.
그것은 신의 몫이 아닌, 나의 몫이고 나의 삶이어야 한다.
올해가 가면 모든 것을 마무리 지어야지.
이제 곧 출발해야지...
라고 생각하면 심장이 두근두근 뛴다...
언제부터인가 목요일이 기다려지기 시작했다...
일주일이 목요일을 중심으로 돌아가는 느낌???
오늘은 또 어떤 노래...어떤 음악...어떤 생각...어떤 사람들을 만나게 될까...
아침에 눈을 뜨고 일어나는 것이 요즘처럼...기분 좋은 적이 없었던 것 같다...
“디거스(Diggers)의 노래; 뒤엎어진 세상”
17세기 영국 '땅 파는 사람들'의 수난과 이상을 노래하다
류은숙
2006년 5월 4일, 판교 ‘로또’가 발표돼 들썩거리던 날, 평택 대추리에서는 평생 살아온 자기 땅에서 늙은 농민들을 내쫓으려는 군경 합동 작전이 벌어졌다. 법률도 정치가도 군인도 경찰도 이 늙은 농민들에게 땅을 파서 먹고 산 것이 죄라고 윽박지르며 폭력으로 짓밟았다. 현장에서 아무런 힘도 쓰지 못한 국가인권위의 직원들이나 기자들은 ‘인권은 없다’라는 탄식을 주워 담기라도 했을까? 땅 파서 먹고 사는 사람들의 피눈물을 우려내며 경찰과 군대, 용역깡패들로 중무장한 국가권력이 인권을 패대기친 5월, “왜 쏘았니 왜 찔렀니 트럭에 싣고 어딜 갔니”라던 광주의 노래가 소스라치게 기억되는 건 결코 우연이 아니다.
오늘 읽어볼 인권문헌은 노래 가사이다. “디거스의 노래”를 통해 17세기의 땅 파는 사람들과 21세기의 땅 파는 사람들을 생각해보게 된다. 이 노래의 원작자는 17세기의 디거스가 아니지만 사실상 그렇다고도 할 수 있다. 17세기에 있었던 디거스의 주장을 녹여내어 20세기의 영국 민요가수 레옹 로젤슨이 만든 노래가사이다. 로젤슨은 디거스의 지도자였던 윈스턴리가 팜플렛에 남긴 말들을 녹이고 전해 내려오는 구절들을 모아서 이 노래를 만들었다. 디거스의 주장이 담긴 팜플렛을 모두 읽지 않더라도 이 노래 가사에 함축된 그들의 주장을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림 출처 http://www.online-web-comics-galumph.com>
THE WORLD TURNED UPSIDE DOWNIn 1649 to St. George's Hill A ragged band they called the Diggers came to show the people's will They defied the landlords, they defied the law They were the dispossessed reclaiming what was theirs. "We come in peace," they said, "To dig and sow. We come to work the land in common and to make the wastelands grow. This earth divided, we will make whole. So it can be a common treasury for all." "The sin of property we do disdain. No man has the right to buy and sell the earth for private gain. By theft and murder, they steal the land; Now everywhere the walls rise up at their command." "They make the laws that chain us well; The clergy dazzle us with heaven or they damn us into hell. We will not worship the gods they serve: The god of greed that feeds the rich while poor men starve." "We work, we eat together, we need no swords. We will not bow to the masters or pay rent to the ords. We are free men, though we are poor. You Diggers all stand up for glory; stand up now." From the men of property the order came: They sen thired men and troopers to wipe out the Digger's claim. "Tear down their cottages. Destroy their corn!" They were dispersed but still the vision carries on. You poor, take courage. You rich, take care. Thsi eart was made a common treasury for everyone to share. All things in common. All people one. "We come in peace," the order came to cut them down.
디거스의 노래; 뒤엎어진 세상 |
이름하나못짓고의 우리는 간다...
가사를 받아적어보려고 노력했는데 중간중간 들리지 않는 부분이 있어서...아쉽다...
귀가...사오정이라...
가슴을 뜨겁게 하는 노래다...
들으면 들을수록 눈물이 나서...
마음이 먹먹해져서...
이 노래처럼 살고 싶다...
자꾸만...자꾸만...
그들처럼 변해가는 내 자신이 두렵고 경멸스러워서...
이 노래를 들을 때마다 부끄럽다...
방금 다음에서 검색해서 찾았다...
"1649년 성 조지 언덕에 디거스(the Diggers)라는 남루한 집단이 인민의 의지를 보이려 등장했다"
우리는 간다 인민의 의지
우리는 도전한다 법과 질서 억압의 굴레
우리는 간다 빼앗긴 사람들
우리의 것 되찾기 위해 나간다
우리는 평화 모두의 땅
씨앗을 뿌려 황무지를 갈고 일할 뿐이다
나눠진 땅 이것은 원래
모든 사람들의 공동의 창고
그들의 땅 착취와 살인
누구도 땅을 사고 팔 권리를 갖지 않는다
재산은 죄악 경멸할 뿐
그들의 땅에 두른 벽을 허물라
그들의 법 우리를 가둬
탐욕의 신은 부자들을 배불릴 뿐이다
굶주리는 자 가난한 우리
우리는 법을 경배하지 않는다
우리는 일어섰다 가난한 우리
일하고 함께 먹는 우리 바로 자유인이다
어떤 무기도 필요치 않아
우리는 당신들에 절하지 않아
(간주)
이제 일어서라 군대가 온다
우리를 짓밟고 무너뜨리고 파괴하려고
이제 일어서라 우리는 간다
뒤엎어진 세상을 바로 세우러
우리는 평화 우리는 하나
만물을 공유한다 필요한 건 용기 뿐이다
우리는 간다 저들의 세상
뒤엎어진 세상을 바로 세운다
우리는 평화 우리는 하나
만물을 공유한다 필요한 건 용기 뿐이다
우리는 간다 저들의 세상
뒤엎어진 세상을 바로 세운다
============(원 가사 번역한 거)=============
1649년
성 조지 언덕에
디거스(the Diggers)라 하는 남루한 집단이
인민의 의지를 보이려 등장했다
디거스는 지주에게 도전했다
디거스는 법에 도전했다
디거스는 토지를 빼앗긴 사람들
자신들의 것이었던 땅의 반환을 요구하는
우리는 평화로 왔다, 말하기를
땅을 파고 씨앗을 뿌리려고
우리는 공동의 땅에 일하러 왔다
또 황무지를 경작하려 왔다
이 나뉘어진 땅을
우리는 완전한 전체로 만들 것이다
그래서 땅이 모든 사람을 위한 공통의 보물 창고가 될 수 있도록
재산이라는 죄악을
우리는 경멸한다
사적으로 갖기 위해 땅을
사고 팔 권리는 그 누구에게도 없다
도둑질과 살인으로
그들은 땅을 취했다
그들의 명령에 이제 사방에서 장벽이 세워지고 있다
그들은 법을 만든다
우리를 꽁꽁 묶어두려고
성직자들은 천국으로 우리를 현혹한다
그렇지 않으면 지옥에 떨어지라고 저주한다
우리는 경배하지 않을 것이다
그들이 섬기는 신에게는
부자들을 배불리는 탐욕의 신에게는
반면에 가난한 이들은 굶주리고 있다
우리는 일한다, 우리는 함께 먹는다
우리에겐 어떤 무기도 필요없다
우리는 주인들에게 절하지 않겠다
지주들에게 지대를 지불하지도 않겠다
우리는 자유인이다
우리는 비록 가난하지만
디거스는 영광을 위해 모두 일어섰다
이제 일어서라
재산가들로부터
명령이 떨어졌다
그들이 용역과 군대를 보냈다
디거스의 요구를 묵살하기 위하여
디거스의 오두막을 무너뜨리려고
디거스의 곡식을 파괴하려고
그들은 흩어졌고 오직 비전만이 남아있다
너희 가난한 이들은 용기를 가져라
너희 부자들은 조심해라
땅은 공통의 보고로 만들어졌다.
모든 사람들이 공유할 수 있도록
만물은 공유이며
모든 사람은 하나이다
우리는 평화로 왔다
그들을 해치우라는 명령이 떨어졌다
출처는 차별없는 세상 꿈꾸는 활동가 밴드 - 다음까페...
계화갯벌 이야기...
참 좋아하는 노래인데...
이번 G8잡는 고양이 페스티발에서 루드의 상상력의 연주를 녹음한 것이다...
사실...사전 허락도 없이 뜬 거라...조금 찔리기도 하지만...
뭐랄까 한번도 가본 적 없는 새만금이지만...계화갯벌이지만...이제는 막혀버렸지만...
그곳에 서서 그 바다에서 갯벌을 걷는 듯한 착각에 사로잡히곤 한다...
이렇게 희망을...그리고 생명을 노래할 수 있는 그 감수성이 참 좋다...
아무것도 하고 있지 않은데...나는...
음악이란 것은 참 묘하다...
마음을 움직이고...생각을 움직이고...몸을 움직이고...삶을 움직인다...
뜨끔뜨끔 움찔움찔 들썩들썩
지난번과 달리 이번에 밤을 새는 것은 꽤 힘들었다...
이미 체력이 빠져있어서일까나...
게다가 양군님의 오카리나를...깨먹어버려서...
진짜 울뻔했다...
양군님이 그냥 괜찮다고 웃어줘서 더 나한테 화가 나버렸다...
맡겨놓은 것 하나 제대로 간수하지 못하고...애처럼 들떠서는...
요즘은 진짜 정말이지 매일매일이 축제다.
예전에 시청에서 운동화를 잃어버릴 때는 이렇게 광화문 앞에서 즐겁게 노래하고 평화를 이야기할 수 있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전진 또 전진. 그것밖에 없을 줄 알았는데.
수많은 사람들, 이런 저런 다른 생각들이 모여서 각자의 삶과 생각을 나누고 연대한다...
이 경험은 정말이지 나에게 있어 소중하다...
인간 존재 자체에 대해 회의적이고 민중에 대한 불신과 의심, 분노가 꽉 차있던 나에게...이런 경험은...
언니 말이 맞다...
사람들은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내가 경멸했던 것보다 훨씬 더 잘 살아가고 있다...
내 기준 내 가치, 내 잣대로 잴 수 없을만큼.
모두가 살고 있는 지금,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
나의 고민은 아직 끝나지 않았네.
나는 참 단순한 사람이다...
누구든 언제든 어디서든 금방 나를 파악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내 존재 자체가 낱낱이 까발려지는 것에 대한 극심한 공포를 가지고 있다...
특히나 웹 상에서 그런 강박은 나라는 존재를 은폐와 위장으로 점철시키고 수없이 많은 가면과 허울을 준비해두고 어두운 방 한켠에서 회심의 미소를 날리고 있다...
기실 알고 보면 그닥 볼 것도 없고 취할 것도 없는 구차한 삶에 불과한데도 그 삶의 테두리를 지켜보겠다고 아둥바둥대고 그렇게 덕지덕지 가려놓은 내 꼴을 봐달라고 허우적대는 모양새가 우습고 우스워서...
어느새 웃다가 또 어느새 울고 있다...
더럽고 추한 내 속내를 행여나 들킬세라...
꽁꽁 틀어쥐고...
쓰잘데 없는 생채기를 내고 곪아터져가면서도...
악을 쓴다...
좀 지겹다...
이런 나 자신이...
언제나 손에 잡힐 듯한...
그렇지만 언제나 멀리 가버리는 그런 꿈들을 뒤쫓으면서...
꿈만 꾸어대는...환상 속에서 헤매는 그런 보잘 것 없는 내 삶이
더없이 애처롭지만...
그래도 요즘은 사는 것이 다시 즐거워졌다...
사는 게 지겹고...
의미가 없어서...
구차해서...
구질구질하던 내 삶이 다시 조금씩 조금씩 온기를 찾고 있다...
멈춰버린 심장이 다시 조금씩 조금씩 뛰고 있다...
희망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희망이 어디선가 움트고 있다...
다시 살아볼까?
최근 댓글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