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Reds와 존 리드, 이십대 나의 로망

이등병 시절 우연치 않게 텔레비전으로 주말의 명화를 보게 되었다. 그때 내 눈을 의심케 한 영화가 등장했는데, '아니, 이런 영화도 공중파에서 틀어주나?'

그 영화의 제목은 '레즈(Reds)'였다. 빨갱이들. 공산주의자의 다른 뜻이지 아마?

 

강렬한 느낌. 제1차 세계대전을 취재하고 고향, 포틀랜드로 온 존 리드(워렌 비티가 자유분방하면서도 이지적인 외모로 분했다)는 지역유지들의 차려놓은 만찬회장에서(이 만찬회는 전쟁에 대한 미화와 애국에 대한 열정이 토론되는 공간이었다) 클럽 회장에게 전쟁에 대해 한 마디 하라는 청을 받는다. 그리고 리드는 정말 한 마디한다. "이익!" 

 

한 단어. 정말 묵직한 한 단어. 전쟁은 자본가의 이익을 위해 일어난다는 간결한 주장.

그후 13년이 지난 지금 난 존 리드의 삶을 담은 평전을 출판했다. 그 당시, 나의 꿈을 담아서. 그리고 그 꿈을 Reds들과 나누고 싶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