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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자연달력/장영란
동지는 일년 중 밤이 가장 길고 낮이 가장 짧은 날이다.
옛어른들은 이 날을 태양이 죽음으로부터 부활하는 날로 여겨 축제를 벌여 태양신에 대한 제사를 올렸다.
우리 나라에서는 설 다음 가는 작은설로 대접 받았다.
한겨울인 동지는 추워야 좋은 때인가 보다.
옛어른들 말이 동지에 얼음이 얼지 않으면 전염병이 돈다고 했고
눈이 많이 오고 날씨가 추우면 풍년이 들 징조라고도 했다.
또 지렁이가 칩거하고 말랐던 샘물이 솟아오른다고 한다.
한겨울인 대설에서 동지 사이에
나무를 베고 대나무를 거둔다. 소나무와 잣나무를 심고
쑥과 사시나무를 베어들이고
움집을 만들고 멍석을 짜고 양지바른 곳에 앉아 이엉을 엮으라고
가르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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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동지는 12월 22일 금요일이네
나무를 심고, 베어들이고, 거두고. 만들고, 짜고, 엮고
동지라는 절기에 이런 내용과 뜻까지 담겨 있는줄은 몰랐었네 ㅡ.ㅡ
동지가 뭔지도 잘 모르고
혹 머리로 좀 알아도
몸으로는 좀체 모른척 살다가
우리동네에 이사와서는
그래도 여유가 생겨서, 서로 외로워서
복작복작대며
동지 핑게로
팥죽이라도 함께 쑤어 나누어 먹었다.
하지만
다들 이래저래 살아가느라
언제부턴지 그도 어려워져가고
참
우찌 올해는
팥죽 한 그릇 돌려먹기도 어려울 것 같은 생각이 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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