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글 목록
-
- 벌금고지서 왔던데-(5)
- 경례야안녕~
- 2009
-
- 초등 청소년들의 동전 후원...(1)
- 경례야안녕~
- 2009
-
- 국기경례맹세 불복종 벌금 ...(10)
- 경례야안녕~
- 2008
-
- gjgjh(2)
- 경례야안녕~
- 2008
-
- 어떤 글씨?(2)
- 경례야안녕~
- 2008
아치
병헌이랑 따로따로 청소년 성명을 써 보기로 했어요.
세상의 모든 것을 코미디로 만드는 코미디 클리셰에 분노하지만, 가끔은 코미디가 지닌 공감주술의 효과를 고민해 봅니다.
청소년 성명
무식한 ‘맹세’씨! 사랑이 뭔지도 모르면서 청소년한테 왜 사랑을 강요하니? 왜 이러니, 왜 이러니?
정부와 행정자치부의 공무원 나리님들. 그리고 이 땅에서 교육자 행세하는 선생님들! 도대체 사랑이 뭔지 알기나 하세요? 사랑을 개뿔도 모르면서 왜 사랑을 가르치려 드세요? 저희 청소년들이 사랑이 무엇인지 알려드릴 테니까 귓구멍 청소 잘 하고 똑똑히 들어두세요.
사랑은 폭력이 아니에요. 어떤 사람이 누군가에게 “나를 사랑하라. 그렇지 않으면 ‘사랑법 시행령’을 만들어 강제로 사랑하게 만들겠노라. 내게 몸과 마음을 바쳐 사랑을 맹세하고 내게 절을 하라.” 라고 말한다고 쳐보세요. 그 어렵다는 개그맨 시험 안 보고도 곧바로 개그맨이 될걸요? 그런데 낯 뜨겁게도 국가는 청소년에게 국가가 직접 국가 사랑법을 가르치겠다며 ‘대한민국 국기법 시행령’ 안에 덜 떨어진 ‘국기에 대한 맹세’를 우겨넣으려고 하고 있어요. 이젠 그 거침없는 사랑의 이단 옆차기 거부할래요!
왜 이러니, 왜 이러니? 사랑은 폭력이 아닌데 왜 무조건 너만 사랑하라고 강요하니?
사랑은 소유가 아니에요. 거리를 떠도는 도둑고양이 어미도 제 새끼에게 “넌 내가 낳았다. 그러니까 넌 내 꺼야. 엄마의 사랑에 보답해야지! 내 눈에 흙 들어가지 전까지는 넌 내 소유야.” 라고 우기지 않아요. 하물며 짐승도 그러지 않는데 국가는 청소년을 소유물로 여겨요. 사랑하기 때문이라며 지옥 같은 입시 제도를 선물인 양 던져주고, 다 자식같이 여기기 때문에 때린다며 “내 자식 내가 패는데 무슨 상관이냐?”는 논리로 청소년 인권 침해를 정당화해 주지요. 그리고 이제는 ‘대한민국 국기법’까지 만들어서 청소년의 몸과 마음까지 소유하려고 하는군요. 낳아줬다는 이유만으로 부모일 수 없듯이, 대한민국에서 태어났다는 이유만으로 청소년이 국가에게 몸과 마음을 바쳐야하는 국가 재산이 될 순 없어요.
왜 이러니, 왜 이러니? 사랑은 소유가 아닌데 왜 무조건 몸과 마음을 달라고 하니?
나라 사랑은 개인의 의무가 아니에요. 그것은 개인이 갖는 소중한 권리라구요. 그런데 주권을 가진 국민을 사랑해야 할 의무에 충실해야할 국가는 지금까지 무슨 짓을 했나요? 제 멋대로 이라크 파병하고 FTA 체결하고 사회 양극화시키고 부동산 값 폭등시키고 교육 망쳐 놓고는 무조건 국가 사랑이 의무라구요? 청소년에게 지옥 같은 미래만 남겨주면서 무조건 충성하라구요? 싫어요. 그 따위 거짓 맹세는 싫어요. 사랑하고 싶을 때 사랑하고, 사랑할 수 없는 짓을 할 때는 서슴없이 비판할 수 있는 청소년을 기르는 것. 그게 바로 희망이고 교육이라구요.
왜 이러니, 왜 이러니? 나라 사랑은 의무가 아닌데 왜 법으로 강요하니?
행정자치부는 「대한민국 국기법 시행령」에서 ‘국기에 대한 맹세’를 삭제하라!
아울러「대한민국 국기법」에 포함된 ‘국기에 대한 경례’ 조항도 삭제하라!
학교에서 벌어지는 국가주의 교육 즉각 중단하라!
댓글 목록
무명
관리 메뉴
본문
크흠... 어느걸로 제안서 돌려야할까나부가 정보
아치
관리 메뉴
본문
개인이 갖는 소중한 권리 ->개인이 갖는 선택의 권리부가 정보
아침
관리 메뉴
본문
낳아줬다는 이유만으로 부모일 수 없듯이, 대한민국에서 태어났다는 이유만으로 청소년이 국가에게 몸과 마음을 바쳐야하는 국가 재산이 될 순 없어요.-> 멋져요~
부가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