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글 목록
-
- 2020 아나키의 여름 "매일매일 아...(4)
- 카피바라
- 2020
-
- 아나키즘 교류모임/ Anarchism Rea...
- 카피바라
- 2019
-
- 2019 아나키의 여름 개요 및 프로...
- 카피바라
- 2019
-
- 2019 아나키의여름 /2019 anarchy ...
- 카피바라
- 2019
-
- 신년회
- 노원자
- 2018
범죄사란 무엇인가?
범죄사/CrimethInc.는 범죄사상을 퍼트리는 사업을 추진한다.
범죄사상이란 (crimethink, crimethought) 자기의 모순을 품어 자기를 극복하는 사상이자 과정이다. 다시 말하자면 범죄사상은 더 이상 이상이나 정해진 목표에 닿으려는 사상이 아니라 끊임 없는 변화와 행동이 되어야만 한다. 과연 가능할까? 또 하나의 종교일 뿐이 아닐까? 분명히 이 위험성에 있어서 범죄사상은 모든 권위를, 자기의 권위부터, 위반해야만 한다. 범죄사상은 좋은 것이라서 나쁜 것이며 나쁜 것이라서 좋은 것이다. 아니, 텅 빈 것, 아무 것도 아니니까 자유다. 그래서 범죄사상은 모든 종교에 처방제이고 치료가 된다.
No God, No Master! 신도 없고, 주인도 없다!
All Gods, All Masters! 모두가 신이고, 모두가 주인이다!
보편적이고 정해진 선/악의 대립에 기반을 둔 도덕에 반대해 범죄사상이 출발하는 곳은 욕망과 경험의 혼돈이다. 알다시피 욕망은 일치된 것이 아니고 서로 부딪히는 다양한 힘들의 흐름이다. 범죄사상은 이 흐름에 자기를 던져 버리고자 하는 의지다.
“우리는 닫힌 체계에 맞서 우리 앞에 미지의 세계를, 우리의 마음 속에 우리를 자유롭게 하는 혼돈을 즐긴다”
당연히 권력을 가진 자에게 이런 사상은 위태롭다. 그래서 우리가 일어나지 못 하도록 우리의 행동 뿐만 아니고 우리의 사상 자체를 금지하려고 할 것이다. 예를 들면 법원에서 가장 심하게 처벌되는 범죄가 “테러”인데, 이 명목 아래에는 구체적인 행위 보다 체제에 대한 태도와 행동의 동기, 즉 사상이 판단의 기준이 되는 것이다. 그러나 동시에 자유를 지킨다는 명목때문에 자유 민주주의 체제는 사상을 노골적으로 탄압할 수 없다. 오히려 이 역할은 각종 종교인, 미디어, 좌파 정치인, 우리 무의식, 습관에게 떠맡겨진다. 이는 여론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거기에 맞추거나 조정하려는 노력을 통해서 너무 “극단적인” 사상을 고려하지 않은 채 배제한다. 범죄사상은 실수 위험을 감수하고 여론 앞에 굴하지 않고 끝까지, 극단적으로, 세상을 고려하고 사고한다.
이 체제는 어느 정도는 항쟁과 개혁을 허락하고 개혁의 세력을 분리시키며 정치를 경영한다. 합리적이고 평화로운 이와 폭력적이고 나쁜 이를 나누는 구분은 우리를 분리하고 약화시킨다. 그래서 범죄사상은 범죄자를 판단하는 법원과 같은 여론을 이루는 공간에 범죄자와 같이 서 있다. 범죄자라는 사람의 모든 행동에 동의하는가, 피해자가 누구인가, 그래서 누구를 먼저 지키는가, 이 것은 중요하지만 별 다른 문제다. “테러”나 “폭력”과 같은 단어의 의미가 계속 달라지는 상황에 우리는 “테러리스트가 아니다”, “폭력적이지 않다”, “착한 사람이다”라는 주장은 적의 덫에 빠지는 행위와 같다. 권력이 존재하는 한 평등하고 자유로운 의사소통과 “사상의 시장”은 없다. 항상 불균형한 이 전쟁터에서 유죄이냐 무죄이냐, 평화로우냐 폭력적이냐를 끊임 없이 논쟁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적이다!라고 판단하려면 우리 모두 범죄자라고 해도 좋다. 구원을 원하지도 않고 끝이 없는 변화의 승리만을 바라는 범죄자.
-------------
범죄사/CrimethInc.은 범죄사상을 퍼트리고 혁명을 위해 움직이는 연결망이고 계기다. 범죄사는 협력하고 사업하는 여러 사람으로 이루어져 있지만 일반 의미에서 조직이나 회사는 아니다. 범죄사는 대표가 있지도 않고, 회원과 비회원의 구분도 없다. 왜냐하면 가입하거나 탈퇴하는 수단이 없기 때문이다. 누구든지 범죄사라는 이름을 써도 된다. 범죄사는 익명성을 활용한다. 이를 통해 누군가가 권위를 측적하는 것을 예방하고자 한다. 미주 동부에 선전을 활발하게 하는 범죄사 지점이 있지만 당연히 범죄사의 이름이 실린 작품에 지적 소유권을 가지고 있지 않다. 그러나 솔직히 말하면 지금과 같은 컴퓨터, 네트워크와 디자인의 시대에 있어서 합볍적인 소유권 보다 소스 코드와 웹사이트 관리의 실제적인 통제가 더 중요한 일일지도 모른다. 그래서 범죄사는 자본주의를 증오하는 사람을 위한 최점단 소비 상품이며 대단한 사기일수도 있다. 범죄사를 이용할 수 있을 만큼 쓰고 버리세요.
알아서 하세요.
최근 댓글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