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저 문장 자체는 직접 인용은 아니구요. 푸코가 역사 서술에서의 연속/불연속을 다루는 부분은 <지식의 고고학(이정우 역, 민음사)> 서문(1장?)을 참고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더 관심이 가신다면 "니체, 계보학, 역사"라는 푸코의 논문도 참고할 수 있겠구요.(이광래, <미셸 푸코>, 민음사에 부록으로 번역되어 있어요.)
푸코의 역사관과 역사학에 대한 푸코의 영향에 대해서 외국어로 된 연구서는 다양합니다만, (제가 아는 한에서는) 국내 연구자가 쓴 종합적 연구서는 아직 없는 것 같습니다.(몇 개의 단편적 논문들과 참고할 만한 석사학위논문들이 있기는 합니다.) 다행히 작년 쯤에 새물결 출판사에서 폴 벤느(Paul Veyne)의 <역사를 어떻게 쓰는가>가 번역되어서 (비록 푸코 자신의 것은 아니더라도) "푸코 식의 역사접근"이 어떤 것인지 윤곽을 잡는데 도움을 주고 있지요. 사실 이 책은 푸코의 사상과 연결시키지 않는다 하더라도 그 자체로 독자적인 가치를 가진 훌륭한 책으로, 관심이 가신다면 일독을 권해드리고 싶네요.
오, 엄청난 내공이 느껴지는 좋은 글 잘 읽었어요. 질문 하나요. "푸코가....역사에 대한 지배적 내러티브는 언제나 불연속에 대한 연속성의 기묘한 승리에 기반해 있다..." 이거 푸코 어느 책, 어느 부분에 나오는 건가요? 한번 자세히 읽고 싶어서요.
뎡야핑/ 저도 영화소개는 다 읽었는데 확실히 일관된 주제나 문제의식은 없는 것 같더라구요.(공중파 TV의 한계일지도..) 괜찮아보이는 작품도 몇 개 있었지만 거의 국정홍보처급 다큐도 몇 개 보이고... 그런데 저도 다 본 건 하나밖에 없어서 자세한 코멘트는 조심스럽군요..:)
새벽길/ 애초에 메드베제프 류의 사람들에게 큰 기대를 한 건 아니지만.. 그래도 메드베제프가 저런 글을 쓰고 있다는 건 쫌 놀라운 일이었어요. 사람일 참 알 수 없죠.
팜플렛의 설명글을 읽고 이상한; 영화라고 생각했어요. 공산국가의 전체주의를 비판하는 게 아니라 자본국가의 자유를 찬양하는 그저그런 영화... 이번 EBS다큐제의 영화 소개만 다 읽었는데 이번엔 도대체 프로그램이 엉망이에요 주제로 모아지지도 않고 어중이떠중이 대략 최신 영화만 모아놓은 수준.. 시각도 굉장히 편파적이었습니다. 다 본 건 두 개밖에 없지만=ㅅ=;;; 팜플렛 글은 다 읽었거든요;
안녕하세요 EM님^^ 국내의 대표적인 들뢰즈연구자로 꼽히는 이정우-이진경-김재인 씨는 사이가 안 좋기로 유명하죠.. 표면상으로는 번역 문제를 둘러싸고 논쟁이 오갔지만.. 그 이면에는 정치적 지향과 학문적 배경의 차이가 있지 않을까.. 추측만해볼 뿐입니다. 뭐.. 밖에서 보면 다 비슷해보이는 사람들인데 말이죠:)
음... 캐즘님 글을 읽으니 좀더 맥락이 잡히네요. 저는 (다 그렇지만 특히) 이쪽에는 아는 바가 거의 없어서... ^^;; 사실 (반쯤은 퍼온) 그 글을 쓰면서 누군가가 좀 저를 일깨워줬으면.. 했는데, 캐즘님께서 그리 해주셨네요. (물론 트랙백 해주신 다른 한 분인 너부리님도 그렇고요.) 근데.. 뜬금없는 질문을 하나 드리자면.. 이정우씨와 김재인씨가 사이가 안 좋은 모양이죠? 이정우씨 글을 보면서 그런 생각은 했는데.. 음.. 왜들 싸우고 난리래..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