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없음  2015/06/06 09:32

요즘?

요즘?

 

요즘 메르스와 탄저균의 대한 이야기가 세상의 축으로 돌아가고 있다. 마스크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전염에 대한 공포로 사람들이 모여지는 장소, 모여 있는 곳은 기피의 대상이며, 행사에 대한 거부감에 학교의 소풍 운동회 등등이 취소되거나 연기되고 있다. 그러한 와중에 구소련의 붕괴의 원인과 그 사회가 어떠한 사회였는지에 대한 논의가 다시금 자칭 한국의 사회주의 진영에서 불이 붙었다. 아주 재미 잇는 내용이다.

 

난 이러한 내용을 전개하기 이전에 몇 가지에 대한 개념들을 정리해두어야 할 것이라 생각한다. 먼저 노동자국가라는 것의 개념이다. 노동자 국가는 노동자 스스로가 국가를 운영하는 것을 말하는 것인지, 아니면 관료들이 대리하여 운영하는 것을 이야기 하는 것인지.

 

또한 생산수단의 국유화가 되었다는 것 자체가 새로운 사회의 변화를 의미하는 것인지, 그것이 사회주의국가(사회)의 모습과 무엇이 다르고 무엇이 공통점인 것인가를 설명할 필요가 있다. 노동자 국가는 사회주의 사회의 모습이 아니고 과도기라면 사회주의 사회의 모습과 노동자 국가의 모습에서의 차이가 무엇인지 그것에 대한 해명이 필요할 것이다.

 

세 번째로는 그 사회의 구성원으로서의 주체가 누구며, 그들이 해야 하는 일은 무엇인지에 대한 것이다. 소련사회의 붕괴나 분석을 할 때 항상 빠지는 것은 사회의 구성원에 대한 인식이다. 경제 정치적인 분석을 통한 객관적인 운동의 법칙을 설명하고자 하는 것은 기본이다. 그러나 생산 유통 그리고 소비의 흐름을 통한 사회의 재생산구조에서 주체들의 활동은 현재와 미래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스크린이다. 실제로 경제 정치적인 사회문화적인 모습을 바라보는 것은 그 주체들의 현재와 미래의 모습이 어떻게 변할 것인지 파악하고자 하는 것이다. 그러나 일반대중들의 모습은 없고 사회의 형식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는 것이다.

 

네 번째로는 그 사회의 전형적인 모습인 지도층 관료 등등의 정책과 사업들은 대중들의 이익과는 무관하게 이루어질 수밖에 없었는지, 대중들은 왜 그렇게 자본주의사회에서의 패배한 노동자대중들처럼 미약하게도 자신들의 존재를 내세우지 못하고 항시적으로 끌려 다닐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소련의 붕괴는 대중들의 자발적인 투쟁의 모습에서 나타난 것이 아니고 지배 권력의 붕괴에서 나타난 것이다. 아직도 대중운동의 모습은 미약하게 나타나게 되었고 엘친의 장기집권이 용이하게 이루어졌다.

 

다섯 번째로 민주주의가 말살당한 사회에서 당내 민주주의가 실현이 가능하다는 논리는 대부분의 사회주의자들의 공감대속에서 인정하고 있다. 이는 물질운동의 기본도 모르는 소리지만, 좌익반대파의 운동의 핵심이 당내민주주의 재현이었다. 그것이 가능하다고 판단되어질 수 있는 근거는 무엇인가?

 

실제로 대부분의 사회주의자들의 판단은 소련사회의 관료주의적인 모습과 생산수단의 국유화된 모습, 그리고 임금과 함께 분배되는 과정에서의 분석의 틀에서 사회의 역동적인 모습을 그려내고 있다. 즉 관료중심적인 사회의 모습에서만 관찰하고 있는 것이다. 즉 자신들의 사고방식이 관료중심주의와 궤를 같이하는 엘리트중심적인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러한 편향을 가진다고 판단된다.

 

혁명의 승리는 대중의 사회에 대한 자주관리가 실행되어야 하는 것 임에도 불구하고, 대중의 자주관리는 이미 10월혁명의 깃발에서부터 좌초가 된 이유부터 찾는 것이 문제의 순서가 아닐까 본인은 판단 한다. 사회주의 사회의 주체는 대중 자신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과학이라는 잣대로 개관적인 검증이라는 잣대로 내세우는 종합적인 진단은 대중들의 모습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는 것은 없다. 오로지 이전부터 해왔던 내용 그대로 답습하는 교조주의적 태도나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본다는 사실조차도 그 밥에 그 나물일 뿐이었다.

 

계급사회는 생산이 그 사회를 발전시킬 수 있는 핵심이다. 많은 생산은 높은 잉여생산물로 나오며 그것은 지배계급의 수확물로 나온다. 그런데 무계급사회에선 그러한 사고방식이 통용이 될까? 계급사회에서 무계급사회로의 변화를 꿈꾸고 행동을 하고자 한다면 현재까지 해왔던 관습과 사고방식을 버려야 한다. 그것이 자칭 사회주의자들이라고 떠드는 너희들의 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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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6/06 09:32 2015/06/06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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