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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고 제목을 썼으나 실제로는 '돼지고기' 를 먹었다는 것이지요.
(헤헤~ 그렇더라고 제가 일부러 낚시질 하는 건 아니에요.)
하도 지난 수요일에 있었던 총궐기 때 제가 은색 가면을 쓰면서
'광우' 피켓을 들며 날뛰었는데...
그래서 저를 포함하여 소위 'FTA의 유령'으로서 집회에서 대활약을 하여서
나름대로 재미있게 집회를 보내었죠. 그러면서 이 광우병에 대한
약간의 사전지식을 알고 있어서 좀 두려웠는데...
그리더니 어제 모 '대형마트'에 가더니 삼겹살을 굽는 시식판이 보이더라고요.
그래서 이 시식에 있어서 프로인 저로선 이걸 놓칠 수 없었고
미리 준비한 녹말 이쑤시개로 삼겹살 조각에 바로 덥썩 찍어서 내 입으로
직행하여 먹었죠.
물론 다른 코너에서도 시식하면서 같이 먹었는데...
전 먹은 후 다시 그 장소를 돌아보니 엥~
'성조기' 디자인이 보이는 바로... 쌀나라산 도야지에서
나온 괴기이었다는 것이지요.
그리면서 입 속에서 아직도 남아있는 삼겹살 조각을 씹으면서
아~ 이 프리온(광우병의 원인 물질 - 변형 단백질{바이러스 아님} - )
이 내 입에서 살아 숨쉬고 있구나라고 느껐지요.
그리고 가끅이나 체력이 조금씩 떨어지고 있어서 나 죽어가겠구나라고
느껐지요.
또한 국가나 자본에서 온갖 미디어을 통해 시민들에게
배설(?)하는 정보의 위력도 새삼스럽게 느껐고요...
물론 활동가들이 시민들에게 어떠한 사항을 분명히 홍보를 잘 할수만
있다면 이러한 저처럼 감수성이 예민해 지겠지요.
총궐기 후 뒷풀이를 하였는데
어떤 분이 이 FTA에 대하여 시민들이 왜 무심하게 반응을 하는지에
대한 나름대로의 논리(패배주의 등)를 설명을 하던 가운데
저에게 좀 거시기한 단어가 들리는 거예요.
바로 '개인주의' 이다는 것이죠.
물론 세상의 온갖 문제를 '타자'나 소외된 이에게 배려나 독려하지 않고
'나'나 그 주변을 중심으로 보는 건 문제가 있지만...
이 '개인주의'라는 사상에서는 '남'도 '나'처럼 상대하면서
'타인'의 권리나 양심(사상)도 인정해야 한다는 면도 담아있는 걸로
알고 있고, 저도 스스로 부르고 있기에...
이 한국시회의 전체주의의 거류가 흐르고 있구나라는 걸 느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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