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게시물에서 찾기분류 전체보기

1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08/08/19
    이 블로그는...
    BeAr

이 블로그는...

 

1. 본인 : 대학생이고 남성입니다. 맥주를 좋아하고, 최근에는 인민주의를 공부하고 있습니다.

 

2.운영 계획 :

 

-  많은 이들이 블로그라는 공간은 비록 공개되어 있지만 그 공개는 다수의 익명에게 향하고 있는데, 진보넷처럼 정치적인 공간에서조차 흔히 정념들의 무비판적인 배출구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저 역시 그러한 방식으로 블로그를 오랬동안 사용해보기도 했었습니다.

 

-  그러나 진보넷처럼 정치적인 온라인 공간에서의 불로그를 그런 식으로 활용하는 것은, 정치(적 담론과 그와 관련된 인물들)에 대한 희화화와 냉소를 드러내기만 할 뿐이라 생각합니다. 정치란 것이 항상 진중할 수도 없고, 또 현실의 정치란 것은 당연히 추악하고 보기 나쁜 모습들을 많이 보이기 마련입니다. 그것 역시 정치의 하나의 모습입니다. 그러나 그러한 모습들에 대한 "비판"과 그것에 대한 "거부" 혹은 "희화화"는 완전히 다른 맥락입니다.

 

-  물론 투쟁대상을 결점이 많은 존재, 우스운 존재로 희화화하고, 그럼으로써 기존 정치질서에 대한 전복의 힘과 투쟁의지를 강하게 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그러나 운동과 투쟁의 대상은 결코 인격화된 지배계급의 '그/녀들'이 아니며, 사회의 구조와 관계 그리고 문화일 따름입니다. 단순히 무찔러야 하는 대상이 아니라, 민주주의와 정치적인 행위에 대한 존중을 바탕으로 지배계급의 대중에 대한 기만과 착취를 '변혁'시켜나가는 것이 목표이지 않습니까?

 

-  좌파들이 행하는 정치가 정치적 쟁점을 스스로 은폐시키는, 정치에 대한 인격화, 희화화가 되어서는 안됩니다. 이는 신자유주의의 '정치의 위기'를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심화시킬 뿐입니다. 더욱이 인민주의(populism)의 정치경향을 그대로 답습하는 것이 됩니다. (그런 점에서 저는 다음 아고라가 결코 남한 사회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또한 사회진보연대 게시판의 최근 서평에 관련된 논란이나, 진보신당의 진중권의 "사회주의 찌질이" 발언 역시 결코 남한 운동에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하지 않습니다. )

 

-  제가 너무 이상주의자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적어도 진보넷이 정념의 배출구가 아니라 이념적, 정치적 쟁점에 대한 논의, 토론, 그리고 상호의 정보교환의 장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러기 위해 다소 딱딱하겠지만 진지함이 좀 더 많은 블로그가 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p.s 물론 블로그라는 공간은 엄연히 '사적'인 공간일진데, 사적인 이야기가 없어야 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겠죠. 저도 가끔 쓸 겁니다. 다만 정치적인 문제를 다룸에 있어서 진지해지자는 겁니다^^, 비판도 진지하게, 논의도 진지하게.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