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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의 삶은 퇴근후 시작된다."

진짜 나의 삶은 퇴근 후 시작된다.

우리는 초과근무해서 수당을 받고 싶은 것이 아닙니다.
자유로운 개인시간, 자유로운 휴식시간, 자유로운 저녁시간을 갖고 싶은 겁니다.
노동자의 삶이 시작되는 시간은 언제입니까?
그건 퇴근후 선술집에서, 가족과의 함께 잡담하는 시간에서,
음악을 듣는다든지, 드라마를 시청한다든지, 영화를 본다든지,
자신의 감성, 오감을 만족시키는 시간에서
지적욕구를 위해 일과 무관한 심심풀이 잡서를 읽는 시간에서
노동자의 시간은 시작됩니다.

회사 작업장의 시간은 노동자의 시간이 될 수 없다.
그것은 사장의 시간입니다.
그것은 사장에게 팔아버린 시간입니다.

마우스를 클릭할 때, 자판을 치며 머리를 회전시킬 때,
의자에 앉아 곰곰 생각할 때, 머리가 공회전을 하며 윙윙돌아갈 때
그것은 나의 시간이 아니라 자본가에게 바쳐진 시간입니다.

진짜 나의 삶은 퇴근한 후 시작됩니다.

 

- 야간노동 폐지하라!!
- 노동자는 기계가 아니다!!
- 8시간 노동일을 준수하라!!


한국 `장시간 노동빈도' 49.5%..세계 2위
[연합뉴스 2007-06-07 18:00]

 

 

한국 `장시간 노동빈도' 49.5%..세계 2위 <ILO>
연합뉴스|  /2007-06-07 18:00 | 최종수정 2007-06-07 18:12
 

ILO 권고 이행 촉구 전국노동자대회(자료사진)

관계자 "후진국 패턴..소득수준 대비 극히 예외적"

(제네바=연합뉴스) 이 유 특파원 = 우리나라 근로자들의 49.5%가 1주에 48시간 이상 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엔 산하 국제노동기구(ILO)가 7일 발표한 `전세계의 노동시간'에 따르면, 2004∼2005년 통계를 기준으로 비교 가능한 41개국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우리나라의 `장시간 노동빈도'(incidence of long working hours)는 49.5%로서 페루(50.9%)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장시간 노동빈도는 전체 근로자 중 1주에 48시간 이상 일하는 근로자의 비율이다.

3∼5위는 에티오피아(41.2%), 마카오(39.1%), 아르메니아(29.9%)가 차지했고, 6∼10위에는 과테말라(28.5%), 아르헨티나(28.4%), 멕시코(26.2%), 이스라엘(25.5%), 뉴질랜드(23.6%)가 포함됐다.

선진국 가운데는 스위스(19.2%.16위), 미국(18.1%.19위), 일본(17.7%.공동 20위), 프랑스(14.7%.23위) 등이었다.

특히 최근 각종 국가경쟁력 지수에서 늘 상위 10위권안에 드는 노르웨이와 핀란드는 각각 5.3%(37위)와 9.7%(31위)로 장시간 노동빈도가 매우 낮으면서도 고도의 국가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룩셈부르크와 네덜란드도 4.2%(40위)와 7.0%(35위)로 각각 나타나 역시 명실상부한 선진국임을 증명했다.

하지만 구 소련 및 동구권 국가들의 경우 러시아가 조사 대상 41개국 가운데 `장시간 노동빈도'가 3.2%로 41위를 차지한 것을 비롯해 리투아니아(4.6%.39위), 불가리아(6.5%.36위), 슬로바키아(9.2%.33위), 크로아티아(11.9%.27위), 체코(17.7%.공동 20위), 루마니아(18.2%.18위) 등과 같이 과거 사회주의 영향 탓인지 장시간 노동빈도가 낮은 편에 속했다.

이와 관련, 익명을 요구한 ILO 관계자는 "선진국의 노동시간 변동의 역사를 살펴보면 일정한 시기가 지나면 경쟁력을 노동시간 위주에서 자본집약적 방식이나 작업조직의 개편 등을 통해 확보하는 쪽으로 전환해 나가고 있으나, 한국의 경우에는 아직까지도 노동시간 위주로 경쟁력을 확보하고자 하는 분위기가 지배적인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한국은 국민소득 대비 장시간 노동빈도가 지나치게 높다"면서 "최근 실제노동시간을 줄이려는 한국의 법정노동시간 단축 정책과 그 결과에 주목하고는 있지만, 실제 효과를 감안해 만든 실효노동시간 규제지수(effective working-hour regulation index)도 세계 평균에 크게 떨어지는 등 한국은 극히 예외적인 사례"라고 덧붙였다.

그는 "한국의 경우 일반 제조업에서는 연장근로를 통해 소득을 보전하려는 경향이 있고 화이트 칼라의 경우에도 조직의 문화로 인해 노동시간을 줄이지 못하는 측면이 있다"며 "한국이 대체로 후진국 패턴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이와 함께 1주당 48시간 일하는 근로자는 전세계 노동인구의 22%에 달하는 6억명으로 추산되고 있으며, 이들은 단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지나치게 많은 시간을 일하고 있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보고서의 공동 저자 중 한 명인 존 C. 메신저 ILO 노동조건 및 고용프로그램 담당 수석연구관은 "개도국 등에서 정상적인 노동시간을 규제하는 데서 진전이 있다는 것은 좋은 소식이지만, 지나친 장시간 노동이 전반적으로 광범위하게 퍼져 있는 것은 매우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장시간 노동은 또한 도.소매 거래, 호텔 및 레스토랑, 운송.저장, 그리고 통신 업계 등과 같은 서비스 부문에서 일상화되어 있으며, 선진국의 대다수 자영업자들도 상당히 장시간 노동을 하고 있다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끝으로 보고서는 "노동시간을 단축하는 것은 생산성 및 양성간 평등성을 제고하는 것 뿐만아니라, 근로자의 건강과 가족의 생활, 산업재해의 감소 등에 보탬이 되는 등 긍정적인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충고했다.

ly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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