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벽길 (2006/05/31 11:39) 댓글에 댓글 달기 : 지우기
  • 0/ "만약 ~ 선거를 하는 것만이 "정치적인" 행위일까?"의 질문에 대해 아니라고 생각하는데요. 그리고 그렇게 말한 적도 없고요. 물론 그렇게 생각하도록 만드는 것 자체가 부르주아 사회의 지배담론은 아닐까 하는 님의 문제제기에는 동의합니다.

    저는 "선거를 통해 헤게모니를 장악해야만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다고 믿는 그대"가 아니고요, '(폭압적인 상황이 아니라면) 선거를 통해 자신을 드러내지도 못하면서 어떻게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을 것인가'하고 의아해하고 있습니다. 선거의 유의미성을 인정한다고 해서 '진정한 "부르주아들"'이라고 하신다면 할 말 없네요. ^^

    4년마다 있는 선거에 대한 평가를 모르는 좌파가 있나요? 다만 몇 가지 문제제기를 하자면, 매달, 아니 1년마다 하는 선거는 어떻습니까? 심의(토의)민주주의의 기제로 알려진 참여예산제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시나요? 진정한 민주주의는 도대체 무엇일까요?
    슬로건 내지 선동과 이론은 구별했으면 하네요.

    최근에 맑스나 레닌의 저작을 인용해서 자신의 주장을 펼치는 것을 본 적이 별로 없어서 그런지, <루이 보나빠르트의 브뤼메르 18일>에 나오는 150여년 전의 글귀를 보니 감회가 새롭군요.
    거꾸로 물어보죠? 님은 우리의 대표자입니까, 아니면 주인입니까?

    민주노동당이 민중들의 &quot;주인&quot;으로 보일 가능성은 충분히 있고, 또한 그런 양태를 보이기도 합니다. 그에 주목한다면 님의 주장이 맞겠지요. 저는 그렇게 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으며, 그것이 유의미하다고 파악하고 있습니다.

    음/ 마지막에 이렇게 말하면 상처받는 '소심한 좌파'들이 있을 텐데 하면서 쓴 것이 &quot;단지 밖에서 투덜거릴 뿐이라면 그냥 잠자코 있기 바란다&quot;라는 말인데, 역시나군요. 그렇다고 해서 이것이 제가 다수파임을 의미하는 것은 아닌데, 너무 나간 것 아닌가요?

    나아가 이러한 논쟁이 전노투의 사회적 합의주의 반대투쟁을 둘러싼 상황으로 연결되는 것은 상당한 비약인 듯 하고요. ^^ 제가 전투적 노동자들을 향해 관찰자라는 꼬리표를 단 적은 없는 듯 한데요. 투표를 거부하는 이는 전투적 노동자들이고, 투표의 유의미성을 얘기하는 이는 현실론자라는 이분법이 타당합니까? 저도 님이 말하는 현실론자는 되기 싫습니다만... ^^
  • 새벽길 (2006/05/31 11:09) 댓글에 댓글 달기 : 지우기
  • 체나이/ 첫문단은 제 글을 비꼬면서 무슨 말씀을 하시는 것 같은데, 솔직히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어요.

    님의 일상에서는 선택을 하지 않나보죠. 투표는 선택의 일종 아닐까요? 그리고 투표로 한정을 한다 치더라도, 저는 부르조아 정치일정 말고도 투표할 일이 엄청 많습니다. 민주노동당 내에서도 위로는 당 대표 선출에서부터 분회장을 선출하는 것까지 다양한 투표가 있고, 제가 속한 시민사회단체에서 여러가지 안건에 대해 투표를 하며, 최근에는 시민참여예산제, 국민소환 등을 주장하면서도 투표라는 것이 개입되어 있다는 것을 느낍니다. 투표를 하루하루의 일상과 동떨어진 '대단한 것'이라고 생각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만...

    그리고 '전부 아니면 전무'라는 사고방식도 지양했으면 하네요. 제가 선거라는 정치일정을 엄청나게 중요하게 보고 있다고 간주하고, 거기에 올인하라고 권유하는 것은 왜곡 아닌가요? 당신이 의회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모르겠지만, 저 또한 의회가 무슨 대단한 것이라고 보지 않으니까요.

    덧붙여, 님께서 노동자라고 해서 이 땅의 노동자들을 대변하며, 그 전형인양 말하는 것도 조금은 거슬리네요. 저 또한 어떻게 규정해야 하는지 애매한, 비정규직 노동자이다보니 그렇습니다.

    마그마/ 우선 님의 말씀에 동의합니다. 다만 님께서 말씀하신 것과 마찬가지의 논리인지 모르겠지만, 선거라는 한정된 상황에서 민주노동당이 '기호 4번 민주노동당!'을 외치는 것을 보고 '쟤들은 항상 저래', '저게 무슨 진보정당이야'라고 몰아부치는 것도 문제 아닐까요?
    그리고 저 또한 '비의회정치'라는 정치의 영역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부정하지 않는데, 왜 그렇게 보였을까요?

    참고로 말씀하신 내용은 잘 읽었습니다. 최근 정치학에서 보면 투표와 같은 대중의 정치행위에 대한 분석과 대응에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 만큼 정치의 영역을 협소화시킨 것이죠. 또한 경제와 시장의 목소리가 커질수록 정치는 쪼그라들구요. 그래서 좌파의 역할 중의 하나가 정치의 역할을 부활시키는 것이라고 할 수 있겠고, 투표가 아니라면 그에 대당하는 대안적인 정치행위를 마련해야 한다고 봅니다. 그렇지 못하고 있는 지금의 상황이 안타까울 뿐이죠.

    지나/ 나름대로 타당성 있는 의견이지만, 그런 논리는 상대적인 것이라 좌우에서 비판받을 소지가 많습니다. 최소한의 단결을 지향한다면 무엇을 위한 단결인지가 명확해야 하겠지요. 그렇지 않다면 이를 거부하는 것을 비판할 수는 없다고 봅니다.

    그리고 오늘도 많은 민중들이 최악의 상황에서 허덕이고 있는 건 사실이지만, 그 대다수가 그런 최악의 상황으로 내몬 세력인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에게 투표하려 한다는 것을 감안하면, 이를 좌파들 탓으로만 돌릴 수는 없을 듯 하네요.
  • 새벽길 (2006/05/31 10:29) 댓글에 댓글 달기 : 지우기
  • 후지이/ 비겁하게 보이는 건 사실입니다. 글에 번호를 붙인 것에서도 약간 연결성이 떨어져서 그런 것이지요.
    처음에 글을 쓸 때는 님 말씀대로 '투표를 하지 않으려면 헛소리 말고 구석에 처박혀 있든지, 아니면 제대로 해봐라'라는 식으로 감정적인 글을 썼다가, 그래도 저만 독백으로 말하려는 게 아니라면 이렇게 소통해서는 안된다는 생각이 들어 나름대로 완화된 표현으로 글을 쓴 것이 본문의 글입니다.

    저는 투표거부 선동행위와 투표호소행위와 다르지 않다고 봅니다. 다만 투표거부 선동행위를 하려고 한다면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국가론이나 국가기관, 선거, 투표 등에 관한 입장을 가지고 제대로 조직적으로 할 수 있기를 하는 바램이 있지요. 지방선거에 참여하고 있는 민주노동당, 희망사회당 등의 진보정당을 대체할 수 있는 정도의 흐름을 기대하는 것입니다. 특히 네이버나 다음 등에 있는 블로그들과는 달리 진보블로거들 중에는 상당수의 활동가들이 있다고 생각하기에 그렇습니다. 투표에 거부하는 이들의 '활동'이 있었으면 합니다.

    참고로, 많은 수의 민주노동당원들이 민주노동당의 집권을 최종목표로 하고 있지는 않으며, 민중권력의 쟁취를 궁극적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본문에서 말했다시피 부르조아 선거에서조차 자신의 목소리를 제대로 내지 못한다면 그 궁극적인 목표를 달성한다는 어렵지 않을까요?

    짜증나게 해서 죄송하네요. 그럴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할 수는 없고, 별로 없었는데요. ^^ 그리고 제 글이 파시스트처럼 구는 것으로 보였다면 투표를 거부한다는 이들의 글도 마찬가지 아닐까요? 파시스트라는 말은 함부로 붙이는 것이는 아니랍니다.

    kdlpsd/ 아마 청사님이실 듯 싶은데, 맞나요?
    그런 식으로 댓글을 다는 것은 '정치적으로 올바른' 소통법이 아니랍니다. 대상에 따라 달라야하겠지요. 특히 '공부쫌 하시오'라는 말은 함부로 해서는 안됩니다. 차라리 여유가 된다면 무엇이 문제인지 구체적으로 지적해주는 것이 낫다고 봐요.
  • 새벽길 (2006/05/31 09:57) 댓글에 댓글 달기 : 지우기
  • 이런... 덧글이 갑자기 많아서 무슨 일인가 했는데, 메인에 올라갔네요. 아무튼 다양한 의견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몰롯/ 울산시장 선거는 지금의 이 분위기 하에서는 어려울 것 같아요. 20% 정도만 넘어도 희망을 가질 수 있을 듯 합니다만...
    어제 제가 속한 지역의 기초의원, 시의원 후보와 함께한 마지막 유세에서도 많은 한계를 느꼈습니다. 하지만 막판인데, 그것이라도 해야한다는 생각이 들었지요.

    산오리/ 산오리님이야 민주노동당원이니까 그렇겠지요. ^^

    foodggochoo/ 님이 쓰신글을 블로그에서 읽었어요. 투표거부투쟁을 하려고 했다면 제대로 조직적으로 했어야 한다는 님의 의견에 공감합니다. 아래 덧글에 보니 그러한 글들도 상당히 있구요. 저는 제도권 정당의 가능성을 보고 이를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기에, 이러한 의견에 동의하기 어렵지만, 의미 있는 활동으로 외화되기를 희망합니다.

    marishin/ 소위 좌파들과 연대할 수 있는 부분이 있더라도, 아무리 민중정치, 진보정치를 주장한다손 치더라도 민주노동당이 부르조아 정치의 한 축이라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지요. 이를테면 민중들에게 제도정치판이 모든 계급계층의 이해를 다 포괄하고 있는 듯한 상징적 효과를 가져다 주니까요.

    그런 차원에서 마리신님이 말씀하신 것이 맞다고 생각되네요. 제가 글을 쓰다보니 오바를 했습니다. 이해 바랍니다.

    그리고 북쪽에서 열린우리당을 찍으라고 공공연히 떠드는 것에 대해 아무런 대응도 하지 않는 민주노동당에 대해서는 뭐라고 할 말이 없습니다. 물론 어느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자주파로 분류되는 김선동 민주노동당 사무총장이 &quot;북한이 우리 상황에 대해서는 물론이고 또 자신들이 무슨 입장을 내놓으면 남한 정세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아직도 착각하고 있는 것&quot;이라고 일축했다고 하는데, 공식적인 의견표명은 없더군요. 실내용이 국민들에게 알려진다면 민주노동당에 더 유리할 수도 있겟지만 말이죠. ^^
  • 음 (2006/05/31 08:56) 댓글에 댓글 달기 : 지우기
  • kdlpsd/독해력이 떨어진다니, 후지이 동지의 지적은 적확하기 이를 데 없소. 그대야 말로 후지이씨의 제기가 새벽길씨가 제기하는 바로부터 어떤 점이 어긋나 있는 지 밝히시오. &quot;단지 밖에서 투덜거릴 뿐이라면 그냥 잠자코 있기 바란다&quot;라니. 얼마나 위험하기 이를 데 없는 발상이오. 전노투의 사회적 합의주의 반대 투쟁을 &quot;민주노총 조합원도 아닌 사람들(전해투의 한국노총 해고자 동지들과 학생동지들을 일컬어서)의 음해 공작&quot;따위로 매도하던 민주노총 관료들과 당신들의 주장이 다를 바가 뭐가 있소? 실력(운동에 대한 장악력)이 되지 않아 각개약진하는 전투적 노동자들을 향해 코웃음 치면서 총파업 주장을 비현실적인 몽상 따위로 치부하는 그네들의 현실론과, 조직이 산산조각나 고립감을 면치 못하고 있는 와중에도 어떻게든 계급 투쟁의 올바른 방향과 운동에 대한 개입을 고민하고 있는 투사들을 향해 당신들이 달아놓은 관찰자라는 꼬리표에 신물이 날 따름이오. 다수파가 아니면 닥치고 있으라니. 그 &quot;특별한 인간들&quot;이라는 전제 따위로 비판을 어떻게든 비껴가라는 협잡 따위 집어 치우시오.
  • (2006/05/31 05:25) 댓글에 댓글 달기 : 지우기
  • &quot;그들은 스스로를 대표할 수 없다. 그들은 대표되어야 한다. 그들의 대표자는 동시에 그들의 주인으로서, 그들 위에 군림하는 권위로, 그들을 다른 계급들로부터 지켜 주고 그들 위에서 비와 햇빛을 내려 주는 무제한적 통치 권력으로서 나타나야 한다...&quot;

    - 1883년에 죽은 어떤 할아버지가 한 말-

    당신은 우리의 대표자인가? 아니면 주인인가?

    내가 보기에는 당신 또는 당신들이 &quot;주인&quot;들로 보인다.

    과연 당신 또는 당신들이 &quot;주인&quot;이 아니라고 말할 수 있을까?
  • (2006/05/31 04:47) 댓글에 댓글 달기 : 지우기

  • 4년마다 선거

    = 민주적 형식을 통한 국민 통제.

    = 허상의 권리.

    = 언론의 선전.

    = 사기!

    선거는 사기다!

    진정한 민주주의와 거리가 &quot;너무나&quot; 멀다!
  • (2006/05/31 04:44) 댓글에 댓글 달기 : 지우기
  • 만약 국회의원 전원이 민주노동당원이라면 이 사회가 달라질까?
    만약 국회의원 전원이 여성이라면 양성평등이 이룩되는 것일까?
    행정부, 입법부, 사법부, 군대, 경찰에 이르기까지 전원이 여성이라면 양성평등이 이룩되는 사회가 되는 것일까?

    또한 선거가 없는 사회는 &quot;민주적이지 않은&quot; 사회일까?

    그리고 선거를 하는 것만이 &quot;정치적인&quot; 행위일까?

    그렇게 생각하도록 만드는 것 자체가 부르주아 사회의 지배담론은 아닐까?

    선거를 통해 헤게모니를 장악해야만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다고 믿는 그대 또는 그대들이야말로 진정한 &quot;부르주아들&quot;이다!
  • 지나 (2006/05/31 04:08) 댓글에 댓글 달기 : 지우기
  • 뭐든 한톨이라도 맘에 안들면 무조건 거부하고, 최소한의 단결을 지향하는 것조차 파시즘이라 몰아붙이는 당신들은 정녕 아나키스트인가? 당신들의 그 무조건적 거부라는 잘난척 덕분에 오늘도 많은 민중들은 가장 최악의 상황에서 허덕이고 있단 말씀야. 이 책상에 앉아 혁명할 생각하시는 분들아!
  • 마그마 (2006/05/31 01:40) 댓글에 댓글 달기 : 지우기
  • '정치에 대한, 방향없는 대중의 무관심/무책임'과 '정치적인 투표거부'와의 분별점을 선거 시기에 한정된 상황에서 증명해 보이기를 강압적으로 요구하는, 곧 '비(非)의회정치'라는 정치의 영역과 그에 따른 사고의 정치적 선택 및 그 선택의 현실성을 애초부터 개념적으로 인정하지 않는, 이와 같은 의회정치 중심의 사고는 흔히 인터넷에서 네티즌들이 얘기하는 '요즘엔 ~~가 대세다' 라는 식의 세속적 차원에서의 대세론과 다르지 않은, 단지 수적 다수가 가지고 있을 뿐인 주관적인 현실논리라고 생각합니다.

    참고로 말씀드리자면, 좌파 중의 다수인 의회주의자들의 주장이 무색하게도, 오히려 부르주아 정치학에서조차 이러한 무관심/무책임으로 인한 미투표와 정치적 투표거부의 분별 이전에, 어떤 생각으로 인한 것이든 투표를 하지 않은 행위 자체를 일단 명백하게 의회정치에 대한 불신의 의사표현으로 정의 내리고 있습니다. 때문에 매번 선거가 끝날 때마다 국가기관과 각 부르주아 정당들에 의해 부르주아 정치학자들이 고용되어 미투표 인구를 추산하고 그 나름의 세세한 분석을 하는 등, 이와 같은 대중의 정치행위에 대한 분석과 대응에 힘쓰지요. 현존하는 부르주아 질서와 자신들의 지배권력을 유지하기 위해서 말입니다. 어떤 식으로든 부르주아들조차 명백하게 비(非)의회정치의 영역을 인식하고 있는 것입니다.
    다만 투표를 하지 않는 행위 자체가 상황에 따라 부르주아 정치질서를 혼란에 빠지게 하고 위태롭게 하는 측면이 있기 때문에 언론 등의 여러가지 수단들을 통해서 비도덕적인 행위라는 식의 이데올로기적 공격을 취하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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