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님도 언급했지만, 여러 매체에서 쥐박이란 표현을 썼지요. 놈현과 MB가 같은 급은 물론 아니고, 놈현과 쥐박이도 같은 급은 아닙니다. 하지만 시중에 이런 표현이 있다는 식으로 사용하는 건 가능하겠지요. 김선주씨도 그렇게 쓰는 게 바람직해서 그렇게 표현한 것은 아닐 겁니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김선주의 '매니아적 독자'였으며"라는 표현은 김선주씨의 말이 아니고, 레디앙이라는 인터넷매체에서 언급한 것입니다. 레디앙이 김선주씨 책을 파는 데 이해관계가 있지는 않는 듯하고요.
노빠들이 '놈현'이란 표현을 좋아하지 않을 것이란 점은 당연하겠지만, 그렇다고 한겨레 절독선언까지 하는 건 전혀 당연하지 않고, 지나친 거지요. 한겨레는 일간신문들 중에서 친노성향이 가장 강하다고 봐도 무방하고, 경향과 놓고 봐서도 사실상 친노매체에 가까웠다고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칼럼이나 기사 제목 하나 가지고 절독선언하는 건 노빠들에게 그리 정치적으로 유리한 건 아닌 듯해요. 그런 행태가 노빠스럽기는 하지만요.
저는 놈현이나 쥐박이, 물태우 등의 표현을 좋아하지도 않고, 바람직하다고 보지도 않습니다. 같은 차원에서 딴나라당 등과 같은 표현도 문제 있다고 보고요. 그에 대해서는 박상훈씨가 '말의 공격성'( http://bit.ly/cky9Jf )이라는 글에서 언급한 것에 동의하는 편입니다.
제가 아는 이 중에 그 동네에서 살아본 사람이 몇 안되는데, 누구시려나.
박제화된 집회를 비판하긴 쉬운데, 그와 다른 방식의 대안을 제시하기도 쉽지 않아서 문제죠. 민지네 시절 만민공동횐가 뭔가를 했는데, 그것도 딱히 재미있는 건 아니었던 것 같고, 요즘 김제동 열풍 이후 무슨 토크콘서트 같은 게 유행이던데, 그것도 김제동 같은 이가 있어야 가능할 듯...
놈현=MB와 같은 급(?)의 표현일까요? 현재 인터넷 댓글에 넘쳐나는 MB를 지칭하는 저속한 표현을 제목으로 쓸 언론사(한겨레를 포함해서)가 있을까요? 혹시 있었나요? 전 본 적이 없어서... 이유는 뭐가 무서워서 못 쓰는 게 아니라 칼럼이나 기사 제목으로 쓰기에는 적절치 않은 욕지거리이기 때문일 겁니다. 전혀 풍자적이지도 않고 해학적이지도 않고 그냥 씁쓸함만 (아니 섬뜩함까지) 느끼게 하는 표현이네요. 뭐 살기가 넘치는 인터넷 댓글들 사이에 갖다 놓으면 그저 평범해 보이겠지만.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김선주의 '매니아적 독자'였으며 -> 이것도 책 팔기 위한 '놈현 관장사'로 느껴지는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