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입당'의 결론을 내리게 되려면, '정파 바깥'의 사람들. 특히 '생활인'(누구는 '생활인' 아니냐 하시면 할 말은 없지만 굳이 이 말을 쓴 의도를 생각해 주시고)들과 함께 호흡하며 정치노선을 만들어갈 수 있는가 없는가 하는 문제가 해결되어야 할 것 같긴 합니다. 거기에 부가적으로, 아예 민주노총까지 같이 깨든가, 그게 안 된다면 '고난의 행군'을 한 10년쯤 할 준비가 되어 있든가 하는 문제까지.
류기혁 열사를 열사로 칭할 수 없다고 하며 현자 비정규투쟁을 억압한 자들,
화섬3사 정리해고 투쟁 당시 파업 철회로 투쟁에 찬 물을 끼얹은 자들,
올 금속 중앙교섭 집중투쟁 시기와 지부 임단협 시기를 교묘히 달리해
완성산별 1년차 투쟁대오를 교란시킨 자들에게 '현장파'라는 칭호는
가당치 않다.
과거 계급적 노동운동의 정신과 원칙을 지켜온 동지들은 이제 열에 하나 둘도 안되고 나머지는 모두 노사협조주의로 채워진 현재의 민투위는
좌파의 몸뚱아리에 어용의 머리를 달고 있는
한국노동운동의 기형아라고 보는 것이 정확하다.
1. 꿈에서 일 해결해 놓고 쾌재를 불렀는데, 깨보니 꿈이었다는 걸 깨달을 때... 그 순간의 허망감이란... ㅜㅜ
2. 권후보 토론 저는 안봤는데, 친구가 전화했더군요. 도저히 답답해서 못보겠다며... "넌 당원인데 어떻게 생각하냐?"고 묻는데, 으음... 그냥 꼬리를 뺄 수밖에...
저도 100분토론 보다가 답답하고, 불안하기도 해서 아예 안보고 잠잤지요. 지난 대선때만 해도 토론을 보고 있으면 '그래 그말이 맞아' 이런 생각이 들었는데, 이제는 '도체 뭔소릴 하는 거지?' 이런 생각이 드니...완전 동문서답에 환장하겠더군요..ㅎㅎ
별볼일 없는 당원에게도 마음에 안차니, 일반 시민들에게 어떻게 어필하려는 것인지 답답한 노릇이더군요.
저도 김정진변호사 글 읽었는데 솔직히 아주 실망스러운 수준이었습니다. 굳이 전순옥박사의 개인을 전형적인 지식인이라는 둥 딱지 붙일 필요는 없었던 것 같아요. 그분의 판단에 대한 평가가 그분에 대한 평가가 되어서는 안되겠죠. 독해지기만하는 인터넷판에서 이런 말이 통할른지는 모르겠습니다만...쩝.
레디앙에 실린 김정진 변호사의 기고글에 의외로 많은 댓글이 달렸다. 그런데 다들 쓰레기같은 덧글이다. 김정진 변호사가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 것인지 모르는 것일까. 그 중에 아래 덧글 정도가 김정진 변호사의 논지를 정리해놓고 있다.
"민노당에 대한 전순옥씨의 실망과 분노가 전적으로 정당하다 치더라도 문국현을 지지하는 것은 문제가 있습니다. 비정규직을 위한다면서도 한미자유무역협정에 찬성하고, 나무잡아먹는 기업을 환경기업으로 포장시킨 것도 모자라서 유류세를 30% 인하하겠다는둥 아예 없애겠다는 둥 겉과 속이 다른 이를 지지하다니요. 차라리 지지할 후보가 없어서 기권을 하겠다면 논리적 일관성이나 있지요. 이건 그냥 원칙의 실종입니다."
http://www.redian.org/news/articleView.html?idxno=7950
한국 지식인 모순 그대로 드러내 (레디앙, 2007년 10월 29일 (월) 18:35:01 김정진 / 변호사)
[전순옥 문국현 지지 논리 비판] 민노당 비판엔 동의
전순옥 박사의 인터뷰는 정말로, 한국 지식인들이 가지고 있는 모순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책상물림이 아니라 유기적 지식인에 가까운 그가 가지고 있는 인식이 이렇다는 것은 민주노동당이 위기에 처할 수밖에 없는 외부적 요인이 왜 전혀 바뀌지 않는가를 잘 보여준다.
민주노동당에 대한 그의 비판에 대해서는 누구보다도 공감하지만, 그 대안이 문국현라는 것은 정말로 비약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학문이라는 틀로 사회현상을 냉철하게 분석하는 지식인 집단의 이러한 비약은 전순옥 박사만의 현상은 아니다.
노동자의 권리는 노동자계급 자체가 각성하고 단결할 때만이 가능하지 현명한 자본가가 줄 수 없다는 교의는 절대로 맑스주의의 편협한 교의가 아니다. 여전히 그것은 보편적 진리이고, 학자와 지식인의 궤변으로 결코 뒤집을 수 없는 것이다.
전순옥 박사의 인식과 진보진영의 단일화를 이루라는 시대착오적인 일부 교수들의 인식이 무엇이 다를까? 그들의 인식이 가지고 있는 놀라운 공통점은 그들의 사고에서 노동자들의 각성과 단결이라는 정치적 목적이 아주 부차적이라는 것이다.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크나큰 간극, 대기업 노동자가 비정규직 노동자의 희생 속에 자신의 지위를 보장하는 현상, 노동조합 조직률 상승의 정체, 민주노총과 민주노동당의 무능과 그 주도세력의 편협함과 파당성, 세계화와 신자유주의의 만개, 이 모든 것을 인정한다고 하더라도 포기할 수 없는 원칙이 있고 이를 부정하는 모든 궤변들은 결코 인정할 수 없다.
노동자의 지위는 노동자계급 자체의 각성과 단결에 의하여 향상된다는 것, 그 조직적 수단은 정당과 노동조합일 수밖에 없다는 것. 민주노동당과 민주노총이 문제가 있고, 내부 개혁이 불가능한 것이라면, 차라리 다른 정당과 다른 노총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하자.
양극화의 주범인 사이비 개혁세력이 그 답이라거나, 선량한 자본가가 그 해답이라는 주장은 아마 역사를 백 년이나 후퇴시키자는 주장이다. 아니 어찌 보면 거대한 사기극인지 모른다. 궤변과 사기극은 언제나 있었다. 다만 전순옥 박사라는 한 개인의 개인사적 이력 때문에 그 궤변과 사기극이 가려진다는 점이 안타까울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