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를 쓰기로 했으면서...

2006/11/03 03:56

날마다 조금씩이나마 하루를 정리하면서 보내자고 했으면서 왜 그냥 넘어갔을까.

어제 것부터 정리.

   

ㅇ 수요일(11월 1일)에는 샹님이 취재차 설대에 와서 전화를 했길래 함께 식사를 했다. 완산정에서 오랜만에...

모주를 마신 적이 있었던 듯한데, 나는 마시지 않았다.

함께 술이라도 했으면 좋으련만 그럴 여유가 없었다.  

  

ㅇ 미진씨가 정보인권지수 테스트용 설문지를 부탁하였다. 내가 강의를 하고 있으면 그래도 쉽게 설문지를 받을 수 있으리라 생각한 모양이다.

아무튼 대학원생들에게 말하면 가능할 듯하여 20부 정도 받도록 하겠다고 하고 응했는데, 오늘 주연씨에게 부탁하여 돌리고, 개인적으로 알음알음하여 20부는 채운 것 같다. 역시 인간관계는 넓고 봐야 한다. 그런데 어떻게 이를 시민행동에 보내나.

참, 설문지를 보냈더니 나보고 시민단체에서 일하냐고 묻는다. 그냥 회원일 뿐이라고 했는데, 이런 질문들이 나오는 걸 보면 정말 행정대학원 학생들은 세상사에 관여하지 않나 보다.

  

ㅇ 1일 밤에는 집에 왔더니 인터넷이 안되는 거다. 몇번 재부팅해도 마찬가지. 아침에 다시 했어도 안되고...

10여번 전화끝에 관악인터넷에 전화연결이 되어 수리를 부탁했다. 내일로 미루는 것을 시간이 없다고 하여 저녁 때 오라고 하여 수선을 했는데, 모뎀이 문제였다.

모뎀을 바꾸니 가뿐하게 연결이 된다. 그래서 지금 이렇게 쓰고 있고...

   

이번 기회에 아예 인터넷을 끊어버려 하고 생각하다가 참았다. 사실 밤에 집에 와서 생산적인 인터넷 사용을 별로 해본 것 같지 않은데...

    

ㅇ 2일 학교에서 기관지가 올 때가 되었는데 하고 생각하면서 집에 오니 기관지가 와 있다. 내 글이 이렇게 길 줄이야... 다시 읽으면서, 그리고 다른 동지들의 글과 비교를 하면서, 쪽팔리다는 생각을 했다. 내가 [전진]의 질을 몽땅 떨어뜨리는구나 싶은...

[현장에서 미래로]의 글을 읽으면서 더욱 한심하다는 생각이 든 것은 불문가지.

당분간 내 전공 말고 다른 쪽은 삼가는 게 좋겠다.  

    

ㅇ 출 퇴근 길에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정리되지 않았지만, 나름대로 알찬... 문제는 집에 도착하거나, 연구실에 도달하면 그 때 생각했던 것을 모조리 망각한다는 것.

트윈픽스던가 거기 나오는 수사관이 자신의 수사내용을 모조리 녹음하던 것이 기억난다. 나도 언뜻언뜻 떠오르는 생각들을 정리해놓을 수 있는 방법이 있으면 좋겠는데...

  

ㅇ 나남에서 책 출판 문제 때문에 전화가 와서 11월 중순까지 수정내용을 보내주겠다고 했다. 가능할까. 그 전에 다른 일처리가 제대로 끝나야 할 텐데...

정말 10월,11월은 항상 왜 이리 바쁜 거냐. 그런데 난 어영부영하고만 싶고...

ㅇ 엔엘들에게 갈수록 짜증이 난다. 이넘들이 과연 동지일까.

말도 안되는 궤변을 늘어놓는가 하면, 말돌리기는 어떻고...

반미, 공안탄압, 동지, 국가보안법 철폐... 좋은 말들이 이 넘들 때문에 오염된다.

  

기억해두련다. 민주노동당 당게에서 활동하는 꼴통들.

북의 핵실험, 그리고 간첩단 사태 정국에 새롭게 등장한 꼴통들이 많다. 지령이라도 받았나 보지. 또 아뒤를 바꿀지 모르지만, 그 행적은 계속 남으리라.

진공청소기, 바위처럼~, 김호철, 단비숲, 바로걷기, 강철노동자, 행진, 타짜, 나무늘보, 새누리, 꽃들, 영원한봄(이재희), 뒤집기, I♥KDLP, 삼현, 주몽, 진정371, 오한강, 최석희, 개척정신, 빗자루, 아르템스, 명동, 팔봉산... 이 정도만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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