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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힘들다...

나, 인격자는 아니다.

 

솔직히 악플러 같은 생각도 많이 해 봤고, (악플러 1천명을 데리고 율도국을 건설해 그들의 에너지를 긍정적인 에너지로 바꾸고 싶다는 게 최대한 긍정적인 생각.)

 

무리한 일도 많이 하고,

 

가끔 예의도 잃는다.

 

내가 인격자가 아니라는 것은 알고, 정말 후회할 때가 많다.

 

가끔은, 사회를 생각하다 나 자신의 매너, 상식, 태도를 돌보지 못하는 그런

 

부끄러운 모습을 보일 때가 많다.

 

어린애처럼 투정할 때도 있다.

 

이렇게까지 말했으니, 내 말을 믿어달라는 것은 아니다. 특별히 누가 설득되기를 바라지도 않는다.

 

그리고 내가 관심 가지지 않는 그늘진 곳에 희노애락이 있다는 것도 알고 있다.

 

공정하고 공평하게 말하고 싶다..

 

황희 정승은 아니지만,  mbc 파업하는 분들도 이해가 가고 mbc 파업을 안타까워하는 분들도 이해가 가고, 중앙일보의 논조도 어떻게 보면 이해가 가고,  김문수의 머릿속 세계도 이해가 가고, 이명박 씨도 이해가 가고, 아고라에 이명박씨 반대 글을 올리는 내 친척분도 이해하고, 빈민을 돌보며 살아오시면서 공동체를 일구었으나 생각이 요즘 많이 달라지신 실명 밝히기는 좀 그런 어느 분 등등 조금이라도 더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을 나름의 방식으로 찾고자 한다. 

 

그런데, 어느 미국 코미디언처럼 이야기한다면 (그루초 막스 였던가) 내가 관심 두는 건 내가 관심 두지 않는 곳에서 벌어지는 일이다.

 

잘난 척 하면서 살아온 소위 우등생인 나 뒤에 가렸던 내가 모르는 급우들.

자식인 나를 위해 돈 벌며 살아오신 어머니, 아버지.

10년 전 내 사이버 욕설로 인해 삶의 의지가 꺾였을지도 모르는 어느 분.

지금은 나에게 아무런 말이 없는, 내가 좀 심하게 대한 나의 전 남자친구들.

나름대로 애쓰며 살아온, 나보다 훨 착한 내 동생.

나에게 잘해준 사람들. 나에게 솔직한 사람들.

selective memory를 가진 내가 기억하지 못하는 사람들.

 

난 이들을 생각하고 싶다.

이들에게 내가 더 잘할 수 있다면, 그래서 내가 은혜를 (일본인의 개념과 비슷하지만) 조금이라도 갚을 수 있다면 좋겠다.

 

그리고,

곡해와 오해보다는 논리와 용기가 좋다.

경기도지사의 발언도 그사람의 해명을 존중하면서 그래도 논리적으로 이러이러했다 라고 반박할 수 있는 그런 양식과, 그런 양식을 갖출 수 있는 여건이 되었으면 한다.

서로 아예 믿지 않는다면, 문제다. 믿지 않으면서 믿는 척하는 것도 문제이지만.

믿는 다고 가정하면서 논리적인 허점을 지적한다면, 그건 궁지에 몰아넣는 게 아니지 않을까.

"일제 강점기 등등이 없엇다면 지금의 우리나라는 없었을 것이다"라는 말, 필요충분조건 및 집합이론으로 해석해도 되지 않는가. 벤 다이어그램으루. "그럼 이럼 이렇다는 말인데, 과연 그 진술이 맞는가."를 따지면 좋지 않을까. 그걸 "미화"로 받아들이는 건 정서적 반응이고, 정서적 반응은 사람마다 어느 정도 다를수밖에 없다. 어느 방향으로나 맹목은 위험하다. 사회적으로 위험할 뿐 아니라, (중의법) 상대가 국가 권력일 땐 나의 신변도 위험해질 수 있다.

(통신 무슨 법이 이런 맹목적인 사람들을 빌미로 여러 상식적인 사람들을 통제하기 위해 제정하려고 하는 판옵티콘 법이라고 생각한다. 판옵티콘은 대략, 둥그렇게 되어 있어 중심의 한곳에서 전체를 감시할 수 있는 감옥을 뜻하는 말이라고 알고 있다. 물론 이런 법에 대해서는 공청회에 국민투표까지 거쳐야 하는, 위험한 법이라고 생각한다.)

문제는, 끝에 할말없으면 국가보안법을 갖고 사람을 걸고 넘어질 수가 있기 때문에,

 

지금 죄송하지만 성함은 기억나지 않는 어떤 분 말씀대로

시스템은 한쪽으로 기울어져 있는 것이다.

(국가보안법을 고착화시키는 건 분단상황인가, 냉전상황인가, 그런 상황을 고착화하고자 하는 사람들의 욕망인가, 이건 좀 다르고 어려운 문제다.)

 

아무튼 이제는 엄정하고 공정하고 설득력 있으면서도 인간적이고 따뜻한 논쟁을 했으면 좋겠다. 보고도 싶다.

얼마든지 환영이다.

합리성과 상식에 기반하지 않은 비난, (상상 속의 혹은 현실의) 폭압, 그에 대한 응전 이 아닌

다른 말들을 조금은 기대하고 싶다.

 

프로필에 썼다시피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내가 나에게도, 가끔은 다른 사람에게도 하고 싶었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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