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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웹 접속해 봤더니.

그는 "일부 방송사는 자사의 정치적 입장을 담은 편향된 시각으로 보도함으로써 국민 모두의 재산인 전파가 낭비되고 이로 인해 국민의 알 권리 볼 권리를 침해하고 있다"며 "이는 방송의 공정성과 객관성을 명시한 방송법 제 6조를 위반한다. 정부는 일부 편향된 방송을 정상화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유인촌씨의 말.

 

찾아봤더니 방송법 6조는

①放送에 의한 報道는 공정하고 객관적이어야 한다.

 

라고 말하고 있다.

 

그런데 "자사의 정치적 입장을 담은 편향된 시각"이라..

 

우선. 나는 객관성을 유지하면서도 자사의 정치적 입장을 담은 보도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내 생각: 어떤 일을 보는 시각은 같은 사건에 같은 사실을 갖고서도 어떤 가치관을 갖고 받아들이는가에 따라 다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언론은 우선 사실을 충분히 객관적으로 제시해 준 뒤  때로는 자막이나 멘트를 통해 자신의 입장에서 의견을 피력하며 때로는 편집으로 간접적으로 입장을 전달하기도 한다.

유인촌 장관이 나와 달리 정치적 입장을 일체 배제해야 한다는 생각이라면 좀더 세세하게 따지는 버릇을 갖고 방송을 대해야 될 것이다. 그런 생각이라면 따질 게 아주 많다.

 

다음. 공정성이란 양쪽 입장을 충분히 파악하고 엄정하게 판단해 시청자에게 제시하는 것을 뜻한다는 가정하에서, 내가 아는 일부 방송사에 대해서는, 그런거라면 방송에서 생략은 했을지 몰라도 지키긴 했을 거라 본다. 다만 그들은 자신들의 입장을 분명히 한 것인데, 그렇다고 그들의 판단이 엄정하지 않단 의미는 아니다.

"그들이 입법될 지도 모를 어떤 법의 폐해를 지적했는데 그 법의 영향이 미치는 범위 안에 그들 자신도 있다고 한다면 그들이 그 점에 대해서는 일체 말하지 않아야 한다." 라고 말했으면 모르겠다. 물론 공정성을 그렇게 정의한다면 신문고시 개정 문제를 놓고 언론탄압 얘기까지 했던 일부 신문 언론들은 공정성을 잃은 거라고 봐도 되겠지. 방송법의 적용을 받는 게 아니기 때문에 문제 밖이지만.   

난 유인촌 장관이 생각하는 공정성이 어떤 것인지 알고 싶다.   

 

어떻게 보든간에 난 방송법 제6조의 그러한 구절 자체가 별로라고 생각하진 않는다.

다만 방송이 그런 걸 교묘하게 피해 가면서 권력과 야합하지 않았으면 한다. 그럼 그건 결과적으로 공정성과 객관성을 갖추지 못한 게 되는 거라고 난 생각한다. 그렇지만 이 점에 대해서는 의견이 다양할 것 같다. 민감한 문제기도 하구. 모든 안 좋은 것을 막으려면 판옵티콘의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는 딜레마가..

나의 결론: 내가 아는 한 일부 방송사는 최소한 사실은 사실대로 보도했다고 생각한다. 그 사실에 대한 뚜렷한 의견을 곁들였을지언정. 이를 도맷금으로 공정성과 객관성을 잃었다라고 말하긴 좀 그렇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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