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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에서 찾기2010/07/26

2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10/07/26
    귀여움과 유물론
    gojam
  2. 2010/07/26
    보결
    gojam

귀여움과 유물론

진보넷 블로그 시작 화면은 온통 귀엽다.

그런데 귀여운 게 꼭 좋은 건 아니다.

전체적으로, 좀 산만하게 귀엽고 아마추어틱하다.

특히 유물론자 1만원계는 신선하긴 하지만 한편으로 약간 어이없기도 한데,

반응이 무척 좋으니까 그저 여기 사람들이 두루 친한가보다라고 생각한다.

어쨌든 그런 디자인이 이곳의 블로그를 하거나 하지 않게 만드는

결정적인 이유가 되진 않는다 적어도 내게는.

그럼 블로그로 대단한 소통을 해보려는 거냐고 한다면

그것 역시 아니다.

나는 최저생계비에 간당간당한 삶을 살고 있고

아파도 병원에 갈 수가 없는 상황이다.

바람이 분다, 살아야겠다는 발레리의 시구 보다

바람만 불어도 살 것 같다는 찌질한 상태에 가깝다

이 말은 저녁의 게임에서 보았다.

하고 싶은 게 있어도 할 수 없으니까 불행하지만

숨 쉴 공간이나마 있었으면 한다.

나는 아무도 만나지 않겠지만

노출된다는 것은 설레고도 자극적인 일이다.

몇 안되는 이 공간의 블로거들 사이에서.

공간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위의 유물론 얘기는 이런 아이디어와 통한다.

그러니까 Marx의 역사적 유물론을 우리가 사는 공간의 유물론과 접목시킬 때

사이버 세계의 배치를 주체적으로 진전시킬 수 있는가라는 문제 말이다.

그런데 사실상 이 문제는 막연히 귀여워지기는 어려운 문제인 것 같다.

 

항상 그런 것은 아니지만 일부의 경우,

귀엽다는 것은 내부로 들어가기 어려운,  강력한 방어막이다.

매번 귀여울 수도, 안 귀여울 수도 없는 노릇이지만

노골적인 건 무섭다. 의심스럽다,

하지만 나는 그저 이 블로그와 이 블로그를 둘러싼 인터페이스를 그저 받아들이기로 한다.

적당한 불만의 토로.

나로서도 그리 대단한 태클은 아닌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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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결

 

 

"내 보결로 선발된 주제에...!"

슬램덩크에 나오는 이 대사가
마음에 든다.
특히 '보결'이란 단어가 좋다.

 

서태웅 놈아!

 

ㅋㅋㅋ

 

블로그 오픈 기념으로
'보결'에 대한 시를 지어보았다.

제목-보결인생

내 보결로 취직한 주제에
말이 참 많구나
내 보결로 결혼해놓고
넌 속은거야!
내 보결로 술먹고

진상떠는 너
멍충이같은 너란 녀석
내 보결로 태어난 주제에
아, 아니지 그건 아니지

아아, 슬픈 내 보결인생
보결로 죽을 순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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