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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바쁠 때에 오는 전화

옛 말에 '친구 따라 강남 간다.'는 말이 있다.  이것을 내가 홀로 할 일과 계획들을 '친구'때문에 못한다는 말로 바꾸어보면 어떨까? 나는 시카고에서 인권운동을 효율적으로 하기위하여 시작했든 목사공부를 버리고 대신 자영업을 10여년간 하였다. 그런데 내가 똥이 빠지게 바쁠 때에는 영락없이 전화가 오곤 하였다. 자영업을 그만 둔 그 이후에도 이 사실은 하나의 진리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즉 답답한 '친구'들이 나에겐 수 없이 많았다. 이것들은 운동 차원에서 보면 적들이 어떻게 하고 있나? 또 답답한 내용들은 곧 공동 관심사이기에 나에게 생각하는 시간을 주고 하나의 결론을 얻는데 중요한 시간이 되곤 하였다. 나의 주변에는 물론 중정의 물을 먹거나 이들의 하수인이 통일운동에 관심이 있는 척 하며 수시로 만나자는 자들도 여럿 있었다.  이들은 전화로 오래 말하지 않는다.  즉 큰 일이 있는 것 처럼 자꾸 말씀 드릴 것이 있다는 것이다. 즉 비밀적인 내용이 있고 바쁜 내용이 있다는 것이다. 나는 이른 아침이나 점심시간을 이용하여 이들을 만나 주었다. 이들에게서도 답답함과 궁굼함은 매 마찬가지 였다.  내가 바뻤기에 접근 하는 시간 도둑들이었다. 아니면 나의 바쁨의 척도를 아는 귀신님들이었다. 하지만 인권과 통일운동 행사 때에는 내가 여러 부탁을 할 수 있었다. 나는 항상 내가 바쁘다는 사실을 숨기고 여유있게 대하였기 때문이다. 나의 일정상 정말로 피해야 할 때에는 전화기를 내려놓든가  휴대하지 않거나  걸려오는 이름을 보고도 답을 피하는 법을 배웠다. 계획서나 휴대물을 신발과 함께 놓거나  손전화기에 울림시각들을 입력한대로 나를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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