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걱정

from 분류없음 2012/09/01 02:12

오랜만에 가족여행을 갔다.

 

몇 달 만에 자식 얼굴을 본 엄마가 왜 이렇게 말랐느냐고 하시길래

 

살이 너무 쪄서 다이어트 중이라 그렇다고 말씀 드렸다.

 

(다이어트 중인건 사실이고 정상체중이 될려면 아직 한참 더 빼야 한다.)

 

엄마는 내심 자식이 외지에서 제대로 못먹고 다니는 것 아닌가 걱정하셨을 텐데 여행중에 얼굴에 버짐이 폈다.

 

그걸 보시고는 요즘은 손바닥 껍질은 안 일어나냐고 물으신다.

 

손바닥 껍질도 가끔 일어나는데  삼겹살 사먹으면 바로 없어진다고 말씀 드렸더니

 

나 어릴때는 돈이 없어서 고기 한근도 제대로 못 사먹였다고

 

한번씩 고기 사먹어도 네식구가 반근 사와서 먹었다고

 

눈물을 글썽이며 나 어릴적 영상실조 증상이 자주 있었던게 당신 탓인양 얘기하신다.

 

나 어릴적 영상실조 증상이 많았던거야 내 입이 짧아서 그런거고

 

삼겹살 얘기 한 건 외지에서도 알아서 잘 살고 있다는 뜻이었는데 괜시리 미안한 마음이 생긴다.

 

엄마도 이제 연세가 있으시니 걱정이 많이 생기시나 보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2012/09/01 02:12 2012/09/01 02:12
Tag //

Trackback Address :: http://blog.jinbo.net/henny/trackback/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