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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도 포스팅을 한 적이 있지만, 나에게 ‘한류’는 남한이 상품으로 대량 생산해 낸 미디어와 그와 관련된 “연예인’ 이 아니다. 탁구왕인지 제빵왕인지도 헛갈리는 판국에 어떻게 대중문화 컨탠츠와 내가 연관이 있겠는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Cultural Studies 라고 하면 혹은 한류에 대해서... 라고 하면, 단박에 ‘연예인 아무개는 진짜 성형 중독인가요? 탈렌트 아무개가 아무개씨랑 사귀는게 진짜인가요?” 이런 반응이다. 이런 질문들은 방송국 관계자나 스포츠 신문 연예부 기자한테 물어도 참 난감할 법하다. 그만큼 문화연구가 아직 남한에서는 생소한 혹은 탱자가 되어 수입된 학문이라는 방증이다. 그래서 내가 뭘 하는지 말하기도 뻘쭘하기도 하고 그보다는 나도 내가 뭘 하는지 잘 모르겠고 해서 그냥 얼버무리곤 한다.
‘한류’가 남한의 대중문화 수출에 한정된다면, 문화연구라는 학문은 지나치게 협소해질 뿐 더러 ‘한류’가 제작되고 예전과 같은 전성기를 누리지 못하듯, 학문으로서의 생명도 유지하기 힘들다. 내가 본격적으로 이 문제를 갖고 얼마나 더 오랜 시간을 씨름을 해야 할 지 아직은 미지수다. 맨날 내일 그만 둘 자세로 사는 내가 뭘 보장하겠냐, 그냥 하는 날까지 하다가 말면 그만이다.
하지만, 아무튼, 문제는 그동안 ‘한류’에 대한 정의가 남한에서 제작하고 생산해 낸 매스 미디어에 무게가 너무 실렸으며, 심지어 그것을 통해 남한의 위상을 높히는 애국놀이로 변질 되고 있다는 것이다.
문화연구로서 한류는 확장되어야하고, 그 정의도 매스 미디어 산업에서 벗어나야 한다. 다시 말해, 한류는 Made in South Korea의 모든 것이다. 문화는 무엇인가라는 본질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지금까지의 한류의 정의대로 남한이 만들어내는 매스 미디어가 중요하고 연예인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남한발 텔레비젼 드라마, 가요 그리고 영화가 동아시아에 누구에게 어떻게 기능하는가를 물어야 한다. 심지어, 한류가 국격을 높히는 것도 아니다.
간략히 말하자면, ’한류’ 는 90년대 초반 김영삼 정부의 ‘세계화’ 정책과 소위 ‘문화정책’ 으로 자동차 백만대 만드는 자본과 기술력이 창출해내는 이윤보다 영화 한 편이 재생산해내는 이윤이 크다는 것에 눈을 돌리기 시작한 결과이며, 그와 동시에 남한의 재벌들이 값싼 노동력을 찾아 나선 ‘현지 공장’의 결과물이다. 다시 말해, 한류가 동아시아 시장을 개척한 것이 아니다.
대중문화로서 한류가 재생산해내는 이윤이나 가치는 어쩌면 내 주제와 별개 일 수도 있다. 나에게 한류는 원인이 아니라 결과물이기 때문에.
현지 공장, 남한 재벌 기업의 현지투자와 정부의 지원은 많은 것을 바꿨다. 농지가 공장부지로 바뀌고, 천재지변에 의해 흉작과 풍년의 널을 뛰던 농사일 대신 꼬박꼬박 나오는 월급을 받는 노동자가 되었고, 공장이 인근에 없는 순이는 돈벌이를 위해 고향을 떠나왔다. 이것이 세계화이다, 자본주의적 기업이 국경을 초월해 그 세력을 확장해 나가는 것.
동아시아 내 한류는 노동자로 계급으로 바뀐 채 꼬박꼬박 주어지는 ‘월급’의 위력에 길 들여질 쯤 그들에게 고진감래의 끝으로 재현 된 것이다. “자, 보아라! 가난의 시절은 너희들이 열심히 노력하면 극복 가능하다!” 는 해당국가의 정부를 대신해 계몽의 역할까지 수행했다. 더불어, 한류의 컨탠츠들은 노동자에게 '언젠가는 나도 저렇게....' 라는 소박한 환상을 심어주기도 했다. 역설적이지만, 대중문화 산업으로서 한류는 반미 감정이나 반일 감정이 높은 동아시아의 불행했던 근현대사의 은혜를 받기도 했다. 지금까지 생각해 낸 것이, 이것이 나의 한류이다.
9월 15일부터 아프리카 나라들의 경제 장관급들과 남한의 기획재정부가 서울에서 경제 협력 회의를 진행 중이라고 한다. 이들 아프리카 나라들은 이미 자국의 가난을 극복하기 위해 남한의 70년대의 ’Saemaul Undong’ 을 롤모델로 삼았으며, 새마을 운동은 한국어 발음 그대로 사용되기까지 한다는 또 하나의 한류의 태동을 알리는 동아일보의 기사를 오후에 우연히 보았다. 또한 이들 아프리카 국가는 국민의 계몽을 위해 정부가 운영하는 EBS 시스템을 도입 할 것이라고 한다.
기획재정부는 ‘원조’를 내세웠지만 남한 정부의 속셈은 아프리카의 천연 자원을 선점 하는 것에 있지만, 모든 제국주의자들이 미지의 지역에 발을 디딜 때마다 계몽과 지원을 내세웠듯이, 이들에게 값싼 이자를 내세워 빚을 지울 것이고, 짧게는 10년에서 15년 혹은 더 멀리 남한과의 교류를 담보 할 것이다. 그리고 조만간 동아시아에서 그 수요를 다 한 남한의 텔레비젼 드라마, 가요, 영화는 아프리카의 새로운 노동자들의 가가호호 고단한 하루의 일과를 잊게하는 아편이 되어 안방으로 들어갈 날도 도래 할 것이다. 남한이 어설픈 제국주의 짓을 멈추지 않는 한, 한류는 있다. 어쩌면, 있을 수 밖에 없는, 당위 일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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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구왕"도 있으니, 너무 상심 마3... 단, 이름이 "김제빵"은 아님..http://www.hani.co.kr/arti/sports/sports_general/44038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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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왕, 그르네! 진짜 탁구왕이네. 근데, 탁구왕에는 김제빵이 더 어울리는것 같어요 헤헷. >_<부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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