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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회_곰탱이님과함께~

리우스// 2006.12.8.12:50

 

<계급의식의 형성과 보편화에 관하여 - 맑스주의를 중심으로>를 논제로 한 곰탱이님의 논문을 놓고 어제 그야말로 맛뵈기 토론을 좀 벌였다.


내가 저 엄청난 주제를 놓고 벌어진 엄청난 중구난방토론을 제대로 정리할 수 있으리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않는다. 으... 저 주제가 주는 가공할 압박이라니... 계급의식이라는 것도 그렇지만 '형성'에 '보편화'까지... ㅎㅎ 중구난방토론이 아니라면 어디서도 그 압박을 견디기는 어려울 터다.

 

그러나, 우리는 무게를 잡을 필요도 없고, 긴장할 필요도 없고, 다만 생각을 나누고 서로 배우려는 소박하지만 야무진 열망만 있으면 되니까 그런 압박 따윈... 하하... 적수가 못된다. 이들에게 말이다. 곰탱이, 초보좌파, 스머프, 똘망샘(앞으로 저는 이렇게 불러드리고 싶은데... 괜챦으시면 그렇게 부릅시다), 그리고 나 리우스.

 

곰탱이님이 쓰는 용어들이나 개념들이 내가/우리각자들이 쓰는 용어나 개념들과 반드시 일치하는 것은 아니며, 또한 곰탱이님 생각을 이 맛뵈기 토론이나 논문 한권으로 모두 알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게다가 나는/우리들각자들은 나/우리각자의 맥락에서 내식으로/우리각자들의방식으로 읽고 이해하는 것이 기본이니까, 아래에 내가 적어두는 생각들은 그점을 염두에 두고 읽어주시야만 된다.

 

 

곰탱이의 논지는, (결코 단순한 문제가 아니지만 그냥 아주 단순화시켜서 말하자면...) 이렇게 읽힌다.

 

1. 곰탱이님은, 노동자 계급의식이 형성되(고 강화될 수 있)는 공간을....'가족'이라고 설정하고 있다. 노동자는 이중적이고 모순적인 존재인데, 자본종속적인 (사회적) 노동을 하는 '임금노동자측면...'과 '노동력을 재생산/충전하고 인간임을 확증하는... 비임금노동자측면...'을 지니고 있다는 것이며, 비임금노동자측면이 이를테면 자본과 독립하여 주체적으로 노동자가 자기재생산을 할 수 있는 측면이고, 그것은 (사회적)생산현장이 아니라 노동자의 삶의 공간(특히 가족/가족관계)에서 만들어지고 가꾸어나가야 되는 것이라는 문제인식이다.

 

2. 노동자계급운동은 지금까지 자본을 넘어서지 못하고 있고 점점 더 어려워져오고 있는데, 그 원흉은 말하자면 노동자의 삶의 공간, 노동자의 주체적 계급의식을 형성하는 그 공간에 대한 계급적 장악력은 커녕 문제설정도 하지 못하고 있었기 때문이라는.... 거다.

 

3. 특히 곰탱이의 문제의식 속에서는, 노동자의 '삶의 공간'(가족/가정/가족관계들) 속에서 이루어지는 노동.... '여성노동'('가사노동')이 없다면 노동자의 '비임금노동자로서의 주체적인 측면'이 형성될 공간은 유실되고, '노동자 계급의식'은 형성될 수 없기 때문에, '가사노동'('여성노동')이 매우매우매우 중요하며,

 

4. 게다가 거기에서 형성되는 '노동자계급의식'이 (부르주아지의 의도대로) 개별화/파편화되는 것이 아니라 조직되어 '사회적으로 보편화'되어야 하는데(그래야 자본과의 대결에서 노동자계급운동이 이길 힘을 확보하게 되는데), 그러려면 그 '가사노동의 사회화/조직화'가 이루어져야 하고,

 

5. 따라서 '가사노동(여성노동)의 사회화'야말로 노동자계급운동에 절체절명의 과제라는 것이 결론이다. 너무 간단하게 해버렸나...?

 

6. 좀 더 덧붙이자면, 그러니깐, 지금까지 노동자계급운동은 노동자의 주체적 계급의식이 형성되는 '삶의 공간'과 거기에서 이루어지는 '가사노동'('여성노동')에 대한 중요성을 깊이깊이 인식하고 하여튼 '(사회적)/성별 분업' 및 '개별화/사적파편화' 등등 부르주아계급이 유포하고 공고화시키는 현실을 끊어내는 운동을 통하여, '새로운 삶의 양식'을 만들어내는 운동들을 만들어내야 한다는.... 거다.

 

 

드는 생각은... (좀 있다가 다음 페이지에서 계속)

 

(예서는 생략함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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