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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좌파-후기

5월 19일...

인권운동사랑방에서는 청소년 운동을 주제로 중구난방의 수다는 시작되었다.

청소년인권활동가 한 분과 청소년인권행동 '아수나로' 회원 여럿 분과...그리고 장우와^^

 

우선 청소년 운동의 역사를 잠깐 듣고....

 

일제 식민 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는 청소년 운동의 역사를 1980년 중반부터 시작했다.

1980년 중반 - 전국중고등학교연합회를 중심으로 서서히 중고등학생운동이 시작되고...

이 때는 '청소년' 운동이 아닌 '중고등학생' 운동으로 시작한다.

1980년 후반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의 결성과 관련해서 전국에서 해직교사가 생겨나고, 이를 계기로 연대하여 저항하기 위해서 중고등학생 운동은 각 지역과 각 학교에서 진행된다.

점차 고양되어가던 중고등학생 운동은 1990년대에 두발과 강제야간자율학습, 체벌 등의 문제를 가지고 서서히 자신들의 목소리를 내기 시작하고....

그러나 개별적인 학교 단위의 운동은 한계에 부딪히게 된다. 거대한 시스템인 현 교육제도 속에서 각 학교 단위로 진행되는 중고등학생 운동은 각개격파될 수 밖에 없는데...

이후 조금씩 움추러들던 중고등학생 운동은 2002년 미선씨, 효순씨 촛불 집회를 계기로 학교 안팎의 중고등학생 운동의 가능성을 확인하게 되고...

더군다나 학교 안의 '학생'뿐만 아니라, 학교 담장 바깥의 '탈학교 청소년'까지 포괄하는 '청소년운동'이라는 개념이 등장하게 된다.

보다 조직적이고 보다 주체적이며 보다 체계적인 중고등학생 운동의 필요성이 대두되어, 오랜 논의 끝에 '청소년인권활동가네트워크'가 만들어지게 된다.

지금, 청소년운동은

1) 이후 지속적인 청소년운동의 조직화 방안

2) 두발, 체벌 등 학교내 학생인권 뿐만 아니라 탈학교 청소년에 대한 실태 확인 및 인권운동

등을 과제로 가지고 있다...

 

고 한다....

우선,

'청소년'운동에서 '청소년'이라는 단어가 가지고 있는 남성중심적 표현에 대한 문제의식....

'학생'운동에서 '청소년'운동으로 의미가 확장된 것에 대해 중고등학생 운동의 발전이라는 생각....

아직도 소위 운동판이라는 곳에서조차도 청소년을 바라볼 때, 운동의 주체로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보살펴야 할 대상'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존재한다는 것과 청소년 운동은 주체적이고 독립적인 운동이라는 생각...

그리고

학교 내에서 청소년에 대한 인권 침해가 여전히 심각하다는 것에 대한 성토와

학교 밖 청소년에 대한 실태 조사조차 제대로 되어 있지 않다는 것에 대한 안타까움과 분노....

학교 내 자발적 시위 등에 대한 전교조 교사들의 적극적이지 않은 모습에 대한 청소년들의 아쉬움과 분노...

등등이

주절주절....칡뿌리마냥 줄줄이 이어졌다....

 

그려.....

청소년들은 분명 분노하고 있었다...그리고 그 분노를 변화의 힘으로 바꾸어내려고 부단히 노력하고 있었다.

'얘들이 대단하네"가 아니라, 그들의 투쟁을 어떻게 연대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하지 않을까?

 

청소년 운동....또 다른 세상이 가능함을 믿는 동지로서 그네들과 함께 할 수 있는, 나의 실천이 무엇일까...

학교 내에서 아직도 일상적으로 행해지고 있는 각 종 청소년 인권 침해를 꾸준히 바꾸어 나가는 것부터 시작하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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