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치들이야 많겠지요. 사실 가사노동은 이미 자본이 많이 '사회화'시켜놓았죠. 돈 주고 가사노동을 사서 쓰게 만든 사회화라고나 할까요? 그런데, 자본이 가사노동을 사회화시킨 방식은, 여성들을 바깥으로 끌어내서 임노동관계로 묶은 다음 여성이나 아동들을 '인간착취재료'로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취한 '조치'였지요. 그러니까 집에서 '무상노동'시키던 것이 여성들의 여성노동자화로 불가능하게 되자 '사회적으로(물론 자본주의사회적으로) 꼭 필요한 인간착취재료(즉 노동자계급)의 공급(유아사망률이 높아져서 임금노동자의 세대에 걸친 재생산)이 위협받게 되자 자본주의적 사회화방식을 고안하게 된 것이었다는 거죠. 그런데, 그렇게 '가사노동'을 '사회화'하는 데서 자본주의적 특징인 '비용절감'논리가 적용되었어요. 그건 그렇게 '사회화'된 가사노동 전담 산업(또는 업종) 부분들에서 일하고 있는 또다른 여성들이 얼마나 열악한 조건으로 일하는지를 보면 잘 알 수 있어요. 생각해보세요. 가령 '가사노동'을 집이 아니라 바깥에서 담당하는 분들... 이를테면 보육노동자, 간병인노동자, 세탁노동자, 요식업노동자, 등등등 그분들의 노동조건 어떤지 아시죠? 게다가 그분들에게 아이를 맡기거나 노부모 내지는 장애인의 간병을 의뢰해야 하거나 빨래를 맡겨야 되거나 할때 돈을 지불하는 의뢰인들이 그 돈을 벌기 위해 또 얼마나 고생고생 그 돈들을 벌어야 하는지도 잘 아시겠죠... '가사노동 착취의 연쇄고리'라고나 할까요? 또한 '여성의 일'이라고 치부되어 왔었던 '가사노동'이 비록 자본주의적이기는 하지만 요즘은 엄연히 이제는 '여성'들만 하는 일은 아니게 되었지 않습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여성'의 일이라는 관념은 뿌리깊게 살아남아 있지요. '가사노동'의 '자본주의적 사회화'는 그래서 여전히 착취대상으로서의 '여성'을 사회적으로 재생산시키고 있는 거라고 봐요. 그것도 생물학적 '남성'들을 포괄시키면서 확대재생산하고 있지요. 그러므로 어떤 '조치'들로 끝날 문제는 아니라는 게 제 생각이에요. 그런 착취의 연쇄고리들을 하나씩하나씩 잡아내야 되겠지요. 그건 노동자계급운동에도 사활적 과제일거라는 게 제 생각이죠. 김광수의 '아가씨와 건달들' 비유는, 김광수가 추구하는 '사회주의'가 저 자본의 착취연쇄고리를 그대로 재현시키고 있다고 저는 봅니다. 그런 사회주의라면 곧 망할 거라는 것도요. 절대 '사소한 표현' 문제가 아니라는 거죠. 게다가 '정치적 술수'라고 봐서도 결코 안될 일이구요...
쓰레기니 머니 비아냥 거리는 댓글은 상대할 가치조차 없다고 생각하고 리우스님께 정말 몰라서 질문 드리는데 그럼 어떻게 하면 될까요? 가사노동 사회화만 하면 여성은 완전히 해방된거야 이 철딱서니 없는 작자들아 저 분명히 이런 뜻으로 쓰지는 않았습니다만 가사노동의 사회화와 같은 일련의 조치들이 여성해방을 실질적으로 보장하는 조치라고 생각해왔고 지금도 그렇습니다. 이 외에 또 어떤 조치들이 필요 할까요?
.../ 쟁점이 두가지라니까요? 또하나의 쟁점을 '표현상의 문제'라고 없애버리니 참 어이상실 입니다. 그리고 "가부장제에 속박된 여성으로서의 해방은 가사노동의 사회화로 이루어지는거" 아니라고 봐요. '가부장제에 속박된' 이면, '가부장제 폐지'여야죠. '가부장제'가 '가사노동의 사회화' 쯤으로 깨지겠습니까? 그것이 오래된 요구이면서 '여성해방'의 한가지 중요한 요구이기도 하지만, '가사노동 사회화'로 '여성해방'의 모든 요구들이 다 수렴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그렇게 축소되지 않아요. 또한 "혁명을 통해 건설된 사회주의 사회"를 원하시는 거 같은데, 그 '혁명'에는 '가부장제의 폐지'는 들어있지 않나보군요. 그렇게 생각하고 계시니 '여성'을 두가지로 쪼개고 '여성해방'이 뭔지도 착각하게 되는 거 아닙니까? '노동해방'을 자본가계급이 적대하듯이 '여성해방'을 착각하면서 적대하는 시도들은 자본가계급을 이롭게 하지요. '가부장제'는 현대 자본주의의 가장 중요하면서도 자본가계급의 지배를 확고히 유지시키는 밑받침이 되는 거니까.
말꼬리 잡는 것 같겠지만.. 한번 들어 봅시다. '...'동지가 말하는 그 해법과 가사노동의 사회화에 대해.. 아니면 참고할 문헌이라도 몇자 적어 주시죠. 한 수 부탁드립니다. 동지와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말하는 '가사노동의 사회화'란 무엇인지.. 그리고 동지가 말하는 그 해법이란 무엇인지.. 약간의 실마리라도 남겨 주시면 동지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겠군요.
물론 사회주의 사회역시 자본주의 사회의 오물더미 위에서 건설되는것이니 당장 실현가능한것들.. 소위 말하는 여성해방의 완결된 형태가 나오지는 않겠지만 그 출발점이라고 생각하고 사회제도의 해법을 아는 사람이 없다고 하셨는데 한마디님이 말하는 사회제도가 먼지는 몰겠는데 내가 말하는 사회제도라면 그 해법은 이미 오래전에 나왔고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것들입니다.
저는 여성해방이라는게.. 물론 여기서 여성해방이란 철저히 피지배계급으로서 여성이겠지만 (아니라면 저 역시 더 이상 할말은 없습니다.) 여성주의니 뭐니 하는 수사로써 이루어진다고 생각해본적 없습니다. 이런말 하면 계급환원주의니 뭐니 소부르자아 잡사상을 가진 논자들이 머라고 지껄이겠지만 자본주의 철폐 없이 여성(노동자, 빈민)해방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하고 이거 열씸히 하는게 여성해방 하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