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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01/18
    정전(2)
    즐거운 북카페
  2. 2007/01/18
    새로운 책들(2)
    즐거운 북카페
  3. 2007/01/18
    파페포포 메모리즈/ 파페포포투게더
    즐거운 북카페

정전

어느 날 밤, 손님들은 언제나 처럼 '즐겁게' 차를 마시면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갑자기 어두워지며 길 옆 전봇대에서 불빛이 번쩍!!!

정전의 시간들...

초를 켜 놓고 앉아있는 손님들에게 미안한 마음에 한전 아저씨들을 불러 빠른 수리를 요구해보지만...

 

겨울이든, 여름이든 한국의 기후환경은 전기가 없으면 엄청 힘든 기후환경이다.

우리 카페의 특징중 하나인 온돌의 위력은 힘 없이 멈추고, 각종 부분조명들은 맥없이 엉거주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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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책들

최근 몇 가지의 책들이 들어왔다.

그 중 두 가지의 책.

<보노보노>와 <노다메 칸타빌레> 모두 걸작이라는 칭호가 어울리는 작품들.

<보노보노>는 이미 우리나라에서는 절판되어서 구하기도 쉽지않다.

<노다메...>는 뭐 특별한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로 유명한 작품이고, 게다가 요즘은 같은 내용의 드라마가 인기최고의 일드로 자리 잡고 있고.

작년(2006) 한 해 일본에서 나온 만화 중 당당하게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노다메의 작가는 인세로만 2006년 70억 정도를 벌었다는데....할말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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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페포포 메모리즈/ 파페포포투게더

오늘은 겨울 날씨지만 따스한 햇살이 내려쬐네요.

 

그래서인지 테라스에 나가서 차를 마시는 분들도 두 세 분 계시구요.

 

 

아침에 가게 곳곳에 쌓아둔 책들을 정리하다가, 

 

누군가 "여러 사람과 함께 보고싶다"며 건네주었던,

 

<파페포포 메모리즈> (홍익출판사) 를 문득 펴보았더니... 

 

앗! 글쎄 표지의 밋밋함?과 달리 '만/화/책'이더군요!!!

 

너무 기쁘고 궁금한 나머지, (음...근데 왜 기쁜걸까...^^;;)

 

그 자리로 바로 앉아 읽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이 책을 끝내자마자 바로 또 <파페포포 투게더> 도 뚝딱~읽어버렸습니다.)

 

 

우와~ 감동이에요. 저는 울다가 웃다가 수십 번을 반복...

 

작가분이 71년생이셔서 그런지...

 

국민학교 때, 갑자기 비가 오면 '신발주머니'를 뒤집어쓰고 집에 달려가는 모습이나,

 

진짜 피아노를 대신했던 종이로 만든 피아노 건반,

 

고무줄을 하고 있으면 아이스케키를 하고 도망가던 남자애들,

 

그리고...지금은 보기 드문, 라디오 명곡들을 공테이프에 녹음해주던 '특별한' 선물...

 

다 기억나요, 기억나~ 

 

 

참고로,  

 

작가분의 홈페이지는 www.noonbee.com

 

 

..........................

 

"초등학교 5학년 때, 용돈을 모아 로봇 장난감을 산 적이 있다.

하지만 쓸데없는 것을 샀다며 꾸지람하실 엄마 얼굴이 생각나

그것을 장독대의 빈 항아리 안에다 숨겨 놓고는

매일 밤 몰래 밖에 갖고 나가 놀았다.

 

어느날, 로봇의 앞발을 너무 세게 잡아당기는 바람에 그만 망가지고 말았다.

낙심한 채 다시 항아리 안에 넣어두었는데,

며칠 뒤 항아리를 열어 보니 로봇의 부러진 다리가 말끔히 붙여져 있었다.

 

내가 로봇을 산 것도, 로봇이 망가진 것도,

아무 말도 하지 않으셨지만 엄마는 다 알고 계셨던 모양이다.

 

엄마는 그렇게 나에 관해 다 알고 계신다.

지금 내 마음속에 자리한 아픔도,

그 아픔을 견디면 행복한 날이 온다는 것도." (파페포포 메모리즈, 216쪽)

 

(제가 이 글 읽고, 나름 어머니 생각이 나서 울먹울먹 거렸더니 딴 주인장 한 마디, 

 "아니, 이거 엄청 기쁜 이야기네. 그럼 이제 로봇을 숨길 필요도 없고, 맘대로

떳떳하게 갖고 놀아도 된다는 거 아니야? 게다가 엄마가 다 고쳐놨으니 고칠 필요도 없고."

헉, 이게 남녀의 차이인건지....성격 차이인건지...정말... -_-;; )

 

.........................


"언제나 속마음은 스스로를 피곤하게 한다.

말하지도 못하면서 기대하고, 기대하면서도 후회하고......

배려라는 테두리로 속마음을 너무 감추는 것은 아닐까?" (파페포포 메모리즈, 2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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