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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부네 집
가끔은 하느님도 외로워서 눈물을 흘리신다
환장하겠네

우째 나에게 이런일이.

 

잠을 너~~~무 너무 사랑하고

잠자는 행복을 먹는 행복 다음으로 생각할 만큼

절대적으로 생각했건만

 

잠자리에 좀 예민해서

낮잠을 잘 못자고 쪽잠을 못자는 것 외에는

집에서 하루 죙일도 잘 수 있을 만큼

한 잠 하는 사람이건만

 

연행됐을 때 유치장에서 밤 잠을 설친 이후로

지금까지 계속해서 잠을 자지 못하고 있다.

 

우째 이런 일이.....

 

머리가 2톤은 되는 것처럼 무겁고

뒷 목이 뻣뻣하고 뻐근한 것이

온 몸은 두들겨 맞은 것처럼 쑤시고 아프다.

 

몸살인가???

증상이 아닌데.......

 

우쨌든 낮에는 졸리고 밤에는 못 자는 상태가 계속되고 있는데

졸려서 땅 속으로 기어 들어가는 듯한데 상집회의를 한다고 얼릉 얼릉 오란다.

 

아흐. 정말이지......미치고 팔딱 뛰겠다.

수면제라도 먹어야 하는 것인지.......별꼴이야 정말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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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면증인가???

잠이 안 온다.

어제도 잠이 안와서 새벽까지 못자다 겨우겨우 두어시간 자고 출근했는데

아뿔싸.

오늘도 잠이 안 온다.

 

오후에 커피를 먹었나? 아닌데

촛불집회 끝나고 집에 오다가 버스에서 잠들었었나? 아닌데

 

이상하다.....

잠 못 잘 이유가 별로 없는 것 같은디......

 

비가 주룩주룩 내리고

사방이 컴컴해서 고요한 여름날 밤에

 

잠이 오지 않아서

이렇게 쓰잘데기 없는 짓을 하고 있다.

 

내일 성희롱 예방교육 두탕이나 뛰어야 하는디.....

 

괜시리 자는 민정이 한테 뽀뽀했다가

뿌리치는 손에 눈탱이를 직통으로 맞았다.

아흐..........아퍼라......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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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 받는 것도 민망하다

신문에 사진이 대문짝만하게 나왔다고 하길래 가장 먼저 물었다.

 

어떤 신문이야?

응. 한겨레요.

이쁘게 나왔드나?

그냥 뭐.....

처절하게 나왔냐?

네 좀....

몽땅 회수해서 폐기처분해라.

참나......ㅋㅋㅋ

 

이쁘게 나오지 않아서가 아니라

별로 한 일도 없는데 마치 대단한 투쟁이라도 한 것처럼 비춰지는 게

부끄럽고 민망해서 정말로 회수하고 싶어지더라.

 

비교적 깨끗한 유치장에서

하룻밤 자고 나왔을 뿐인데

오랫동안 감옥살이 하고 나온 것처럼 인사 받는 게

얼마나 무안하고 민망하던지.....

 

지금도 감옥에서 덥고 끈적끈적한 세월을 감내하고 계신 동지들께

새삼 존경의 인사를 보내 드리고 싶다. 꾸벅~

 

문제의 한겨레 사진을 보았다.

헐~~~~

똥배의 실루엣이 그대로 드러난......

차마 눈뜨고 보기 괴로운......

 

어쨌거나

변변찮은 사람에게

과분한 격려와 진심어린 걱정을 보내주신 동지들께 감사드린다.

 

특히........공무원노조에서 보내주신 사식.

초코파이를 비롯한 열량 만땅 초콜렛 과자를 넣어 주셨는데 많이 감사드린다.

덕분에 우리 동지들과 다른 방 연행자들과 경찰까지 골고루 나눠서 잘 먹었다.

 

다음에 연행되면 끝장이란 얘기를 들었다.

정상 참작도 없고, 쌓인 전과도 많으니 얄짤없이 구속될거라는......

그니까 오늘부터는 진짜 조심해야것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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