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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09/06
    이랜드 투쟁-다음 아고라에서 어느분에게 드린 답글 중.
    네오키즈
  2. 2007/09/05
    이랜드 투쟁 진행중-구타당함(3)
    네오키즈
  3. 2007/07/14
    7월 14일, 홈에버 상암점 점거투쟁 15일차(9)
    네오키즈

이랜드 투쟁-다음 아고라에서 어느분에게 드린 답글 중.

이분은 좀 글에 순진한 구석이 있길래, 성심껏 해줘야겠다 싶어 쓴 글.

하지만 대체로 현재 내가 겪었던 상황들도 많이 있어서 그냥 실어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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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0일부터는 현장투쟁 들어가면서,
그 이후의 글을 쓸만한 여건이 되지 않았습니다.

물론 이건 제 게으름이 하나의 원인이기도 하지만,

'인터넷에서 참 사정도 잘 모르고 헛소리 떠드는 인간들이 많구나. 더이상은 섞을 이야기는 없다. 이겨서 돌아가면 그게 결과겠지.'

라는 포기의 심정으로 글을 그동안 안썼던 것도 사실이죠.

그리고 님이 봤던 면목, 또다른 님이 봤던 상암.

전 웃음밖에 안나옵니다.


점주들이 우리 패고 조합원들을 못살게 굴던 건 하나도 안보였나 보죠.
전 그런 걸 비디오로 촬영까지 했더랬습니다.
(면목은 딱 한 번 했었던 모양인데 못갔습니다. 껄)

거기서 아줌마들이 자리 사수하겠다고 앉아있는 상황인데
한동안 그런 아줌마들을 밀다가 잠깐 멈추고 밀지마라 가시라 하는 실랑이를 하다가, 흥분한 전경애들이 그러더군요.

"야 그냥 밀어."

그러면서 거의 무슨 짐승 떠밀리듯 떠밀렸습니다.
그렇게 저를 비롯한 대여섯명의 조합원이 전경의 방패들로 격리되다시피 했죠.

어느 정도로 떠밀렸냐면, 거기 월드컵 불가마 목욕탕 뒷문 쪽에 들어오지 말라고 나무를 박아놨는데 그게 다 부러질 정도로.
그래도 앉아있던 아줌마들은 전경 방패에 찍히고 밀리고 하면서 거의 사람이 아닌 것마냥 취급되더군요. 나중엔 여경들이 그 사이로 들어와서
앉아있던 분들 연행해갑디다.
전 그걸 다 찍고 있는데, 전경 한 놈이 제 카메라를 뺏으려 하다가 실패하고, 밀리는 거 반 피하는 거 반 해서 그 나무 부러져 열린 뒷문으로 들어갔죠.

황당하게 거기서는 문 하나만 열면 목욕탕이더군요. 그래서 편하게 목욕하고 계신 고객들 사이로 옷입은 채 막 걸어가서 카운터에 사정 이야기 대강하고 죄송하다고 하고 밖으로 다시 나와서 합류했습니다.

그런데 그런 일이 있기 전날에는 무슨 일이 있었느냐, 그땐 이랜드 일반조합만 와있었는데 평화의 공원에서 경기장쪽으로 넘어오는 다리 위에서 계란을 던지더군요. 껄. 물론 그 전에 매장 진입이 있었고, 매장 내에서 소란이 있었습니다. 왜냐, 그 이전날에는 점주들이 아줌마들을 막 때렸거든요.
(날짜까지 다 써넣고 싶습니다만, 요즘은 날짜 가는 것도 잘 모르겠습니다. 푸껄껄껄~)

요즘 추세가 이렇습니다.

민주노총과 민노당원들 많이 오지 않으면 아줌마들 막 때립니다.
점주와 물건대주는 업체와 용역깡패들이 합세해서요.
어떻게든 사진 찍어서 영업방해 형사로 엮어넣을려고 하고요.
심지어는 용역사장 새끼가 태연하게 경찰들 막고 있는거 뚫고서 와서는
우리 아줌마들 얼굴확인한답시고
상체를 기울여서, 가만히 앉아있는 조합원들 보기도 합니다.
그 새끼 위원장 잡혀갔을 때는 어땠는지 아세요.
경찰이 잡아가는 거 못간다고 바닥에 드러눕고
쥐방울만한 새끼 또오면 죽인다 폭언하고 그러던 악질입니다.

어쨌든, 그런 폭력상황이 터진다,
그럼 복수의 차원으로 민노총 선봉대랑 연대대오들 많이 옵니다.
그런건 경찰이 막아주니까 얌전한 척하면서
영세상인 죽이지 말라 플랫카드 듭니다.

기자들이 안따라다니니까 하는 수법이죠.
아마도 언론에 집중보도가 뜸하니까 그렇겠죠.

대체로 쎄게 나오는 곳이 몇군데 있었기에, 그 쪽만 집중타격했었는데,
지금은 아예 대놓고 전 점포가 다들 쎄게 나오는 추세더군요.

홈에버 목동같은 경우는 희한했습니다.
목동의 경우는 그 업주+용역+직원들이 아주 설레발이를 치다가
결국 전경과 붙고는 연행되는 일도 있었습니다.
그 땐 정말 전경이 고마웠습니다.
얼마나 고마웠는지 저도 막 물도 갖다주고 약도 주고 그랬다니까요.
거기만 사흘 갔었습니다. 그러니까 좀 잠잠해 지더군요.
그래도 그놈들 계란은 끝까지 던졌더랬습니다. 옥상에서.

이런거 기사에 하나도 안나오잖아요. 껄.

홈에버 중계에서도 우리는 실랑이 수준인데
구사대와 전경들은 거하게 붙었습니다.
처음 중계 갔을때 온 전경들은 어느 서에서 온 애들인지 좀 약하더군요.
사람이 없었던지 힘이 없었던지 애들이 막 밀리고 우루루 쓰러지고 그랬습니다.
그 때도 전경 하나가 다리가 나간 것 같길래 가지고 있던 압박붕대 줬습니다.
그런데 목동처럼 패지는 않더군요.
그리고 이후 상암에 와서야 왜 그런지 알게 되었습니다.

경찰끼리 하는 무전에
사측이랑 이야기해서 물대포 쏴준다는 이야기가 들려왔었더랬죠. 껄껄껄.

여러분은 지나가면서 한 번 편린이나 보지만,
우리는 그 모든 과정을 보고 당하고 있습니다.

어제 다친 분 중에는 가슴을 발로 차인 아줌마도 있습니다.
밀려서 쓰러지고 구사대와 전경들한테 맞는 건 다반사죠.

저요? 전 불광 그 때 그냥 그 자리에서 죽는 줄 알았습니다.
오죽하면 한 번도 안해본 사람 살려 소리가 튀어나옵니다.
나중에 얘기들으니 이것들 전법이
아주 남자만 그런 식으로 집중공격을 하기도 한다더군요.
사측 인간이 우리가 봉쇄한다고 앉아있는 곳으로 와서 고객을 가장하고
시비를 거는 경우도 부지기수죠.

그렇다고 우리 조합원들 중 남자라고 해봐야 열손가락에 꼽을 정도인데,
그렇다고 그들이 폭력을 먼저 행사한 것도 아니고,
끽해 전경들 밀다가 전경애들이 앞에 애들 보호한다고 뒷놈이 주먹으로 치면
그거 열받아서 실랑이 하는 수준일 뿐.


이러고 다닙니다.

물론 우리의 과정상 행동, 100% 정당하다고 하진 않겠습니다.

그러나 200% 정당하게 행동한다고 한들 뭐가 바뀔거 같지는 않아요.
정말 앞뒤상황 판단안되는 일개조합원인 제가 봐도 말이죠.
부당해고 승소건수가 지금 12건이나 되는데도 처음엔 부당해고 없다고 했다가
그 다음엔 '대량으로' 부당해고 한 적이 없다고 말하는 인간들이니.

사람들이 싸운다고 하면, 무조건 눈쌀을 찌푸리겠지만,
자신에게 올 소음과 불편의 피해만 생각하겠지만,
그렇게 할 수밖에 없게 만드는 것들도 있다는 것쯤은
좀 생각할 나이들이 글 쓰시는 분들 중에는 되지 않나 모르겠네요.

그런 사람들에게 욕하고 다니다가 자신도 똑같이 싸워야 될 상황이 오면
아마도 얼굴에 철면피 쓰고 그런 적 없다고 말하겠지만. 껄.


하고 싶은 이야기는 많지만 마지막으로 딱 한가지 더.

우린 정말 전경들과는 싸우고 싶지 않습니다.
전경으로 자식을 보낸 어머님까지 계시고,
전경 애들 때린대봐야 엄마가 자식 때리는 수준일 뿐이니
갸들이 방패들어 한 번만 치면 아줌마들이 더 많이 다치는 거 상식인데다,
애초에 그런 애들 뒤에서 무전기 들고서
사측이랑 꿍짝맞추고 있는 새끼들이 더 미울뿐이죠.

이런 추세를 전경들도 알기 때문에 애들만 있는 상황에서는
전경애들도 많이 자제를 하고, 우리 쪽도 많이 자제합니다.

(자기들도 양심이란 건 있는지, 요즘은 조합원들이랑 눈맞추지 말라고 하더군요. 아니면 팰 때 조금이라도 가책 안받을라고 하나~ 껄~)

다만 매장봉쇄하고 있는데 사측처럼 고객들여보낸다든가 하는 상황이 벌어지면 조금의 실랑이가 있지만, 그것도 아예 제가 먼저 뜯어말리기도 합니다.



그런데 구사대는 아예 그런 것도 없습니다. 껄껄껄.
애들이 쓰러지든 말든 다치든 말든 그저 밀고 때리고 난장을 피웁니다.
그러니 불광에서의 일도 그렇게 할 수 있었죠.






이랜드가 이런 뎁니다.

그런데도 이랜드가 옳다고 계속 지껄여대고 싶으신 분은.

그래도 믿기 싫다며, 민주노총 밉다고만 징징거리는 분들은.

우리랑 딱 하루만 같이 다녀보셨으면 해요.

그 살벌함 속에서도 농담하고 웃는 아줌마들 한번만 제대로 만나보셨으면 해요.

껄껄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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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 투쟁 진행중-구타당함

말 그대로 다구리를 당했다지요 껄.



9월 4일 현재 오늘, 불광2001아울렛에서 봉쇄진행하다가

그날따라 유독하게도 구사대가 널을 뛰더군요.

소화전 물뿌리는 거야 한두번 당해본 거 아니니까 뭐 그저 그랬는데,

전경들과 몸싸움을 하기까지 하더군요.

뭐 거기까지는 그럴싸했는데, 늘 끝나고 나면 구사대깡패들도 가니까 그러려니 했습니다.



경찰이 길을 막길래 불광시장으로 돌아가던 중

갑자기 불광시장입구 큰길입구쪽 왼쪽에서 구사대들이 달려오더군요.

그러더니 입구를 막으면서 폭력을 행사하고는

시장 끝에서 끝으로 토끼몰이를 하는 겁니다. 헐.

사람 패는 건 다반사요, 시장 안에 있는 상인들의 기물까지 파손하네요.

아비규환이었습니다.

나중에는 일반시민들까지도 때렸다는 이야기도 있고.

지들 스스로 폭도들이 무엇인가를 몸으로 보여주더군요. 마치 배우라는 듯이.

껄껄껄~



열이 받아서 옆에 놓여 있던 의자를 들고 치려던 중 잠시 머뭇하다

누가 손을 잡길래 보니 구사대. 껄.

그러더니 대여섯명이 저를 차쪽으로 몰고 가면서 패려고 하더군요.

어떻게 몇 대 맞기도 하고. 발길질 당하고 안경 부러지고.

그러다 어떤 인간들이 손을 끌고 가자고 하길래 흰와이셔츠 보고는 그냥 뿌리쳤습니다.

구경만 하던 전경들이 안되겠다 싶던지 곧 막더군요.

그런데 그 틈새로 다리를 들고 땡기는 겝니다. 껄껄껄.

경찰이랑 구사대랑 나를 가지고 줄다리기를 하는 상황........

경찰이 어케 구해서 나를 바닥에 눕히더군요.

그래도 팔다리는 움직였으니 다행입니다.



서로 욕지거리 몇 마디들 나눴습니다.

거기 다니시는 일반시민들 중에

우리를 응원해주시는 분들이 훨씬 더 많았습니다.

그게 다입니다.

별 큰 트러블도 없었고, 구사대와 중간에 몸싸움 좀 했습니다.

그것도 밀렸었고, 아줌마들 다 쓰려졌었습니다.

그나마도 더 커지는 거 전경이 다 막아줬습니다.

그런데 끝내고 가겠다는데도 그렇게 미친놈들마냥 달려와서는

사람들을 두들겨 팼습니다.



법적으로 풀건 풀어야 겠지요.



이런다고 무서워서 못나온다, 혹은 다쳐서 못나온다, 오판한 겁니다.

좀 충격 먹었습니다. 하지만 이건 나가서 또 풀어야죠.

다음번엔 호신용구라도 좀 가지고 나가야지.....제길.

좋은 가스총 17마넌 하든데 껄.




목동 홈에버에서는 계란을 건물 위에서 던졌습니다.

중계 아울렛은 물을 뿌리더군요.

언제나 구사대랍시고 오는 인간들은 하나같이

하루 20-30 돈받고 사람 패는 용역깡패 아니면

연수나 뭐 그런 사유들로 자리에 없던 전 상사들.

이랜드 개발이나 다른 회사에서 불려온 사람들.

(푸낄....전 점장까지도 있더군요. 축구대회할 때 자살골 넣은)



이게 이랜드입니다.

이게 그놈들의 하는 짓거리입니다.

이래도 그놈들이 옳은거라고 생각하신다면. 계속 그렇게 사십시오.

근로기준법을 천 번이나 어기는 그런 인간들이 파는 물건으로

잘먹고 잘사십시오.

껄~

 

 

<다음 아고라에 쓰느라고 좀 말이 거칩니다. 양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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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4일, 홈에버 상암점 점거투쟁 15일차

한 번 나갔던 조합원들과 연대동지들은 어제 경찰과 충돌했다. 뉴스에서는 26명이 연행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그 뉴스 한 켠에는 알려지지 않은 사실이 있다.

점거인원이 적어진 상태에서 오늘내일 언제 쳐들어와도 이상하지 않은 분위기. 모두들 그것을 감지하고 있던 때 밖에서는 충돌이 일어났고, 그래도 한가닥 기대를 걸었던 상황은 경찰이 사람들을 몰아냈다는 말을 들으면서, 조금의 자포자기로 바뀌었다. 할만큼 했다, 나가면 또 하면 된다, 그런 마음으로 느긋하게 마음을 먹고 있었다.

그런데 그 이야기가 들려왔다.

연대를 온 노동해방학생연대에서 얼굴이 좀 알려진 학생이 있다. 그 학생이 편의점 쪽에 있는데, 용역깡패새끼가 와서 그 학생을 패기 시작했다. 시빗거리는 정말 말도 되지 않는 것이었고, 심하게 맞은 학생을 보호하려 사람들이 움직이는데 경찰이 달려오더니 자기네들이 검거하겠다고 막아서기 시작했단다. 그리고 그 동안 용역깡패새끼들은 죄다 도망가 버렸다.

그 소식을 듣는 순간, 화가 머리 끝까지 치밀었다. 그러고 있는 순간 매장에서 고성들이 터져나왔다. 그 용역인원 두명이 매장을 유유자적하게 돌아다니고 있었던 것이다. 카트로 막아놓은 통로 너머에서 우리는 그 인간이하의 존재들이 일생동안 먹을 욕을 모두 퍼부어주었다. 몇 분은 정문의 경찰에게 따졌고, 그 경찰의 대답은 더 기가 막혔다.
"저희는 지금 용역들도 들어올 수 없게 막고 있습니다."
그럼, 매장을 돌아다니면서 우리에게 말까지 걸었던 그 용역은 도대체 유령이었을까.

다음날인 오늘, 아버지의 전화가 걸려왔다. 뉴스에 연행소식이 들리니 이제사 걱정이 된 모양이다. 그리고 그 뒤를 이어 출가한 여동생에게서 전화가 왔다. 매제와 여동생, 어머니까지 오신 상태였다. 나오라고 했다. 나 한 사람이라도 더 있어야 한다고 했다. 여동생은 내게 전에 물었던 명분을 다시 물었다. 내 명분은 인터넷에 모두 나와 있다고 했다. 내가 썼던 토론 글과 기사들, 그 수많은 연대와 지지들. 남아있는 조합원들.

나는 나갈 수 없다고 했다.

현재 가능성 중에는 용역깡패새끼들이 우리를 잡아다 경찰에 인계해 주는 방식도 있다고 한다.
아예 가능성이 없는 건 아닌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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