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너'에게 묻는다!

 

가장 최근의 정당지지율조사에서 '드디어' 민주노동당의 지지율이 6%대로 진입했습니다.
이제 민주당에도 밀려 완연한 만년 4당으로 고착화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총선시점에서 20%에 육박하던 지지율은 2기 지도부가 반토막을 냈고 3기지도부가 그나마 있던 지지율을 반토막 냈습니다.

 

물론 온전히 지도부만의 책임은 아닐겁니다.
당내 좌파든 우파든 아니면 후원회원의 실천에 머물고 있는 무정파의 '존재만 당원'들 모두 그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사석에서 늘상 일본정치를 반면교사해야 한다고 이야기합니다.
일본정치는 현재 완벽히 보수정당화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 일본민중들의 우경화가 기반했습니다.
여기까지는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상식적 분석입니다.

 

그러나 그 내면을 자세히 살펴보면 일본노동운동의 쇠퇴와 이른바 사회주의 정당들의 '닭짓'에 민중들이 등을 돌리고 '민주적 사회주의'로 진행될 수 있었던 기회를 제 스스로 발로 걷어차 버렸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지금 민주노동당이 고스란히 그 길을 걷고 있습니다.

 

 


어느 분이 제가 어느 사이트에 올린 글 밑에 이런 댓글을 달아 주셨습니다.

 

-----------------------------------------------------------------------

"지지 철회로 넘어가기 까지 딱.. 1cm 정도 남겨 두고 있습니다. 지난 총선때 이후로 민노당은 철저하게 제자리 걸음만 하고 있습니다. 거기다 요딴 걸로 구설수에나 오르내리고.. 간첩단이 있고 없고가 중요한게 아니고.. 이 사건 전까지 민노당이 언론에 뭐 색다르게 이슈화 됐던적이 없다는게 문제입니다.
삼성 파일 공개하던 모습 하나 만으로 지금까지 버틴건데.. 정말 이제 지지 철회 까지 얼마 안남았습니다.
그리고 여기와서 매번 느끼는건데.. 쩜만 공부했다 하면 유식하고 복잡한 언변으로 논점만 흐려 놓는 사람들도 짜증납니다. 말꼬리 잡아서 논점 흐리기도 보고 있자면 지겹구여.. 점 지발 지발점 잘해봅시다.

------------------------------------------------------------------------

 

 

우리는 왜 민주'노동'당의 구성원이 되었으며 왜 민주노동'당'에서 희망을 꿈꾸고 있는 것일까요?

왜 우리는 스스로 '진보연'하면서 "전쟁도 불사해야 한다!"고 외치고 "이유 있는 핵은 진보다!"라고 삽질을 하고 있는 걸까요?

 

어느 하청노동자가 산재로 입원했다가 퇴원해서 복직이 거절되자 자살한 사건이 바로 며칠 전에 벌어졌는데...., 2년이 넘도록 거리를 헤매는 비정규직노동자들의 신음소리가 바로 곁에서 들려오는데....,
왜 우리는 김정일군부의 안위를 걱정하고 있는 걸까요.(아니라구요?)

 

직장에서 짤리고 수중에 남은 돈과 빌린 돈을 모아 식당 하나를 차렸지만 월세 내기도 힘들어서 절망하고 있는 사람들이 넘쳐나는데....,
숨을 헐떡이는 아이를 부둥켜안고 눈물 흘리면서도 병원비를 걱정하는 '야만적인 제자신'을 증오하는 부모들이 넘쳐나는데....,

 

왜 우리는 틈만 나면 자유주의보수정당을 찍으라고 강변하는 저 '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자랑스런 인자들에게 능멸당하며 '진보정당'의 깃발을 움켜쥐고 있는 걸까요?

 

 

확인되고 있다시피 '민족통일'은 당내자주파가 별 짓을 다해도 북한군부가 원하지 않습니다.
여전히'미제식민지인 남한'이지만 '적화통일'이 불가능하다는 것쯤은 김정일군부가 더욱 잘 알고 있습니다.
체제보장을 최우선으로 마르고 닳도록 '위대한 영도자'로 군림해보려는 계획들로만 가득차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남북대치와 긴장은 유지되어야 하고 미국을 정치적으로 활용하는 것만이 목적화되어 있습니다.

 

 

'이유있는 핵'을 주장하던 분들은 "미국의 약속불이행과 압박이 원인이다!"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많은 전문가들이 지적하듯 핵무장은 김일성 생존시점부터 진행되어 왔던 것이고 심지어 박정희도 핵무장을 추진했던 바 있습니다.
고스란히 대입시키면 박정희의 핵무장도 '자주국방'인 것이고 '이유있는 핵'입니다.

 

 

결론입니다.

왜 우리는 '당'하고 있는걸까요?

 

아니 다시 묻겠습니다.
왜 우리는 '진보정당이자 민주노동당' 하자면서 '민족통일당'하고 있는 걸까요?

 

아니 왜 우리는 "민족통일은 니들 소설이고 우리는 철저히 정치적판단으로 체제유지하겠다!"는 '핵'움켜쥔 옆동네 친구의 손을 섬섬옥수 바라보듯 하는 걸까요?

 

 


'너'에게 묻겠습니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