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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어 파업대기.. 집회도 없는 개악안저지투쟁!

며칠 전부터 국회소식으로 인한 전화받기가 많다.

비정규개악안 정부의 '6월 강행처리' 입장이 발표되고 나서 민주노총도 중집-중앙위를 열고 작년 9월에 결의한 총파업을 다시금 확인했다..

 

그러나 민주노총지도부의 이번투쟁목표는 정확히 '9월로 넘기기'다. 이를 열우당, 한나라당, 민노당도 알고 현장노동자들도 안다.

 

그러다보니 언론에 보도되는 '민노당 환노위실 점거, 산별대표자 농성'등의 발표에도, 열우당원총회 '6월 처리' 결정, 양당간사 '전체회의 일정합의' 등등 법안 처리를 위한 절차를 밟고 있는 긴박(?)한 상황에도 현장에서는 '저들은 쑈한다'고 말하고 있다.

그럼 정말 쑈일까를 혹시 궁금해한다면 나는 이에 대해 말할 생각이 전혀 없으니 궁금해 하지 말길..

 

여러통의 전화를 받으면서 나는 다시 작년 9월로 나의 기억을 되돌이켜본다.

 

9월 초 비정규법안이 입법예고되고나서 비정규노조대표자들은 열린우리당 점거농성에 돌입했다. 비정규노동자들의 이러한 선도투는 민주노총으로 하여금 '총파업'을 결의하게 했다. 대의원대회에 참여-참관한 노동자들은 '비정규개악안의 문제점'을 주장하면서 총파업 결의를 힘주어 주장했고, 민주노총 지도부도 이를 별 저항없이 수용했다.

 

그리고 11월 비정규개악안 상정이야기가 나왔을때, 비정규노동자 3명은 타워크레인 농성을 시작했고, 국회앞은 비록 많지 않은 수이지만 국회앞 집회투쟁을 전개했다. 민주노동당 의원들 힘내라고 박수치고, 노래부르고, 소리지르고... 타워크레인 농성에 올라간 동지들 보자고 부딪쳐보고,, 그럼에도 집회에 참여한 노동자들이 할 수 있는 것은 그저 그 자리를 지키는 것이었다. 총파업은 철회되고 일부 노동자들이 지도부에게 격렬하게 항의하고,, 우리는 이런 모습을 목도했다..

 

2월 다시 법안 상정이 이야기되었다. 그때도 우리는 결국 법안 처리가 유보되면서 총파업 유보를 쳐다보고 있었다. 사회적 교섭을 통해 법안을 막아보겠다는 지도부에 대해 '사회적 교섭 폐기하고 총파업을 조직하라'며 대의원대회 '사회적 교섭'방침안을 막았던 노동자들의 투쟁은 대의원대회가 무산되는 것까지는 했지만 '직권으로 노사정대표자회의 참여'발표가 났을때... 그저 가슴을 치는 것이상으로 진전하지 못했다.

 

그리고 4월 법안 상정은 또 다시 국회 개원과 동시에 올라왔다. 사회적교섭을 통해 법안의 문제를 쟁점화하고, 조합원들의 관심을 높이고, 총파업의 동력을 높일 것이라는 지도부의 바램(주장??)은 그저 바램일뿐 4월 개악안 상황결과는 인권위안이 노동자의 요구가 되어버렸고 우리는 인기없는 스포츠경기를 관전하듯히 노사정 교섭을 보고 있었다. 그리고 민주노동 지도부는 주요 간부들에게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는 문자메세지를 보내며 '관심과 성원'을 호소한다. 그리고 4월도 법안 유보= 파업 유보로 막을 내렸다..

 

이제 6월.. 국회앞은 투쟁집회도 없다. 모두 대기상태다.. 철야농성을 하라고 지침을 내렸지만 거의 지켜지지 않고 있다. 국회안에서 투쟁하고 있는 것은 민주노동당 국회의원 3명과 당직자,, 산별대표자들이 전부다.. 60만 민주노총 조합원들은 모두 '대기중'이다.

'돌아가는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지도부가 열심히 9월로 법안처리를 연기할 수 있도록 관전하는 것' 이것만을 요구하는 지도부...

 

파업은 대기중...

지난 7개월동안 비정규개악안 저지투쟁을 했지만 그것은 국회가 개원되어 마무리될때 뿐이다. 그리고 나면 비정규개악안은 사라진다. 그리고 7개월 후 우리는 총파업 동력의 확산을 느끼지 못한다.. 이제 이대로 가면 총파업을 할 수 있는 사업장조차도 파업안하겠다고 할판이다. 급기야 열우당이 '의원총회'를 열어 6월 처리를 결정하고 그렇게 민주노총 지도부가 믿고 있는 이목희가 '6월 처리'입장을 말하자.. 조금은 조급해진 모양이다. 총파업 지침 3호가 나왔다. '예의주시하며 파업 지침을 기다리라.. 대기하라''

그리고 민주노동당 단병호의원을 비롯해 민노당의원들은 법안심사소위 회의실을 점거하고 노사정 논의를 하라고 주문하고,, 민노당이 점거하고 있는 동안 민주노총은 한나라당 박근혜를 만나 '연기해달라'고 하고,, 이어 민주노총은 한국노총과 '7-8월에 충분히 논의해서 9월에 합의처리하게 해달라'고 한다. 거의 애걸을 하고 있다고 밖에 달리 표현할 것이 없다. 

집회도 없고, 우리는 모두 대기중...

그저 대기를 한다. 대기.. 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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