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도는 생각들..
새벽. 만월 직전의 달을 바라보며 베란다에 기대어 담배를 한대 피운다..
휘청한다.... 몸이 많이 갔군.
이렇게 휘청하다 14층 아래로 낙하하면 사람들은 뭐라고 할까?
누군가는 아래 포스트를 보면서 이 사람 이 사회의 현실에 너무 힘들어했나보군 할지도.
또 누군가는 아무래도 유아기에 해결하지 못한 애착의 문제일거라고 생각하겠지.
또 나를 더 잘 안다고 생각하는 어떤 사람은 내가 아는 것보다 더 많이 사는게 힘들었나 할지도.
그때 그 사람들이란 비됴를 봤다.
여러사람의 인생을 바꾸어 놓았던 한 사건에 대한 이야기인데
너무 주제가 무거워서일까? 흥행에 성공하진 못한것 같다.
주워들은 영화정보로 나는 그 영화가 코메디일거라고 판단하고 가벼운 맘으로 빌려봤다.
코메디는 아니었지만 별로 심각하지도 않았는데 심지어 재미있기도 했는데 왜 흥행에 실패했을까?
그때 그 사건이 있었을때 난 초딩이었는데, 그날 난 주번이었다.
뭐가 뭔지 모를 불안한 기운들이 돌고 있었고. 난 그날의 나의 임무였던 계단에서 정숙지도라는 과업을 잊은 채 계단에 쭈그리고 앉아 울고 있었다. 뭔지 알수 없는 불안의 기운과 내가 아는(?)어떤 사람의 죽음이라는 사건이 날 많이 두렵게 했었다. 기억나는 건 딱 그 장면 하나다.
역사가 어떤 획을 긋고 지나가든
그 사건이 내 삶에 어떤 변화를 던져주었던 간에 그저 인상적인 장면 하나로만 남았다.
스믈이 넘고나서.
그때 그 사건의 의미를 내가 선택해야했던 순간이 되었을 때. 난 많이 불편했었다.
사건과 사람과 책임과 영향력의 문제가 한꺼번에 뒤엉켜서.
과잉의 의미부여.
오늘은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우연과 필연이 엉켜서 채워 낸 시간에 대해 우린 너무나 많은 의미를 부여하고 있는 건 아닌가?
역사를 통해 우린 정말 뭘 배울 수 있는걸까? 하는...
Dreamer_ 2005/04/24 03:55
뭘 배울 수 있을까요.-_-aa 근데 그나마 고등학교에선 3년 내내 국사를 가르치면서도 현대사 부분은 쏙 빼먹더군요.ㅋㅋ 뭐 시험에 안 나온다나.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