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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통 뒤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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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지금으로 부터 10년전쯤 pc통신 시절에 

논객 어쩌구 하면서 뒤집고 돌아다니던 유명인사 몇 몇이 있었다.

 

첨에 전화비 아까운 줄도 모르고 열라 붙어서 이야기했는데...웬지 허무한거다.

물론 전화요금의 두려운 액수도 한 몫했지만.

 

왜 허무할까??? 그러면서 생각해 봤는데.

그 논객들은 이야기하고 싶어서 글을 쓰는 게 아닌것 같았다.

그저 글쓰기를 즐기고, 논쟁을 즐기고 그래서 결코 생산적인 결론에 도달하고 싶어하지 않는 것 같았다.

그래서 포기했다.

세상을 쬐금이라고 바꾸고 싶어했던, 진지하기만 했던 나는 그저 놀이개 감이구나..하고.

 

오늘 아침에 실수로 쓰레기통을 뒤졌다.

 

다음에 로긴을 했는데 반짝이면서 "치과비 어쩌구.."나를 유혹한다. 그래. 비싸지 ... 클릭.

그리곤 쓰레기통으로 들어갔다.

글쓴이의 처음의 동기야 어떠했는지 모르겠지만. 그 뒤로 이어지는 댓글은 이 문장 잡아서 쥐어뜯고, 저 문장 잡아서 쥐어뜯고..

한시간을 쓰레기통을 뒤지고 나서

그 부정적 에너지에 의해 기분이 나빠지고..심지어 댓글까지 한벌 달고 나서야 정신을 차렸다.

나 모하고 있냐?

 

근데 묘하게 쓰레기통에서 나는 꼬리한 냄세는 개뿐만 아니라 사람도 유혹한다.

상호착취적인 대화와 익명성에 자신한 비방.

거기에서 찾아지는 만족감은 무엇일까? 무엇때문에 거기에 그렇게 꼬이는 걸까?

 

진짜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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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7/05 07:49 2005/07/05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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